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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부침개가 팀 버튼 감독 10년 만에 다시 서울로 불러"...특별전 개최

기사입력 : 2022년04월29일 17:15

최종수정 : 2022년05월02일 08:17

한 도시 두 번 전시회 않는 관례 깨고 다시 개최
서울은 이번 특별전 월드투어 전시의 첫 시작
최초 공개 150점 포함, 총 520여 점의 방대한 작품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창백한 얼굴에 빨간 곱슬머리의 사내, 쪽 진 머리에 컬러풀한 의상을 한 난쟁이들, 풍선껌을 먹고 보라색 공처럼 변한 소녀, 뼈만 남은 앙상한 몸매에 과장된 속눈썹과 큰 눈을 가진 신부, 온몸에 핀이 잔뜩 꽂힌 아기...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기이한 소녀와 미스터 위스커스 인형. 2022.04.29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스파키 인형  2022.04.29 digibobos@newspim.com

하나같이 기괴하고 몽환적인 인물들은 판타지, 코미디, 호러가 뒤섞인 이른바 버트네스크(Burtonesque, 버튼 양식)를 대표하는 캐릭터들로 판타지 영화감독 팀 버튼에 의해 탄생했다. 이는 <가위손>(1990),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1993), <화성침공>(1997),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유령 신부>(2005),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 <빅 아이즈>(2014) 등 팀 버튼을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린 작품들에서 만날 수 있다.

천재 영화감독이자 예술가인 그가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 전시로 10년 만에 서울을 찾는다.

전시는 4월 30일부터 9월 12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배움터 지하 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개최된다. 팀 버튼 프로덕션(Tim Burton Productions)과 ㈜지엔씨미디어가 주최·주관하고 주한미국대사관과 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이 후원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팀 버튼 특별전' 포스터 [사진=지엔씨미디어] 2022.04.29 digibobos@newspim.com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 서울전은 팀 버튼 프로덕션이 직접 기획한 두 번째 월드 투어 프로젝트의 첫 전시로 팀 버튼 감독의 약 50여 년간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

전시는 그가 어린 시절 그린 스케치부터 회화, 데생, 사진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을 위해 만든 캐릭터 모델에 이르기까지 최초로 공개되는 150여 점의 작품을 포함해 총 520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무제(프랑켄위니) 2022.04.29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크리스마스의 악몽' 스토리보드 [사진=지엔씨미디어] 2022.04.29 digibobos@newspim.com

월드투어 전시의 첫 시작을 서울에서 개최한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전시장 입구에는 팀 버튼 감독의 시그니처인 대형 '벌룬 보이'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8.5미터 대형 조형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한 도시에서 한 번 이상 전시를 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그가 서울을 다시 찾게 된 데에는 우연히 찾은 광장시장에서 먹은 부침개 맛과 시장 사람들의 따뜻한 인정 등 서울에 대한 좋은 기억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한다. 또 팀 버튼은 "존경하는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에서 꼭 한번 전시를 열고 싶었다"면서 "자하 하디드의 유작인 DDP에서 전시를 열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2년 '팀 버튼 프로덕션(Tim Burton Productions)'과 '뉴욕 현대 미술관(MoMA)'이 공동으로 기획했던 <팀 버튼 전>은 뉴욕, 멜버른, 토론토, 로스앤젤레스, 파리, 서울을 순회하면서 단숨에 전 세계 관람객을 매료시키며 연일 매진사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듯한 전시실 초기 입구 [사진=지엔씨미디어] 2022.04.29 digibobos@newspim.com

○ 섹션 1 : 인플루언스 (INFLUENCES)
팀 버튼의 가장 초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팀 버튼의 유년 시절과 그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던 인물들을 소개하고 팀 버튼의 예술세계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살펴볼 수 있으며 그가 어린 시절 필기했던 노트와 드로잉 원본들을 통해 당시 상상력의 원천들을 확인해 볼 수 있다.

○ 섹션 2 : 특별한 홀리데이 (HOLIYDAYS)
캘리포니아의 버뱅크라는 작고 조용한 시골 동네에서 자란 팀 버튼은 연말에 열리는 시끌벅적한 축제가 지루한 일상의 탈출구였다. 그런 축제 분위기는 팀 버튼의 초기 시절 예술관에 많은 영향을 줬으며, 홀리데이 테마는 그의 작품에 감성적이고 풍자적인 암시가 섞인 대표적인 모티프가 됐다.

○ 섹션 3 : 유머와 공포 (CARNIVALESQUE)
'카니발레스크'는 유머와 공포라는 상대적인 개념이 동시에 융합된 팀 버튼 예술세계의 가장 상징적인 테마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빙글빙글 꼬인 혓바닥, 밖으로 튀어나와 방황하는 눈동자, 기괴한 광대 모습들은 유머와 공포를 조화롭고 균형 있게 표현하며 기괴한 즐거움이라는 이중적인 테마를 잘 보여준다. 진지한 분위기에서 말장난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것이 '카니발레스크' 개념의 대표적인 표현 방식이다.

○ 섹션 4 : 인물에 대한 탐구 (FIGURATIVE WORKS:MEN, WOMEN, OR CREATURES?)
팀 버튼은 현실의 모습을 보이는 대로 묘사하지 않는다. 원근법을 깨고 대상에 대해 스스로 느끼는 개인적인 감정에 따라 새롭게 해석하여 표현한다. 사람과 동물, 신화 속 캐릭터가 뒤섞여 새롭게 창조된 인물들은 팀 버튼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강조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팀 버튼 감독의 뮤직비디오 속 캐릭터 2022.04.29 digibobos@newspim.com

○ 섹션 5 : 오해받는 낙오자 (MISUNDERSTOOD OUTCAST)
팀 버튼의 미술 작품들과 영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테마로 <유령신부>, <가위손>,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프랑켄위니> 등 아이코닉한 캐릭터들이 대표적이다. "동정심을 부르는 괴물들"은 비현실적인 드라마틱한 상황에서 자주 등장한다. 이는 팀 버튼의 가장 큰 관심사인 소외된 아웃사이더들을 상징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전시실 전경 [사진=지엔씨미디어] 2022.04.29 digibobos@newspim.com

○ 섹션 6 : 영화 속 주인공 (FILM CHARACTERS)
팀 버튼의 데뷔작 <피위의 대모험>(1985)부터 가장 최근 작품인 <덤보>(2019)까지 그의 영화 작품들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섹션이다. 영화의 콘셉트 드로잉, 회화, 대본, 스토리보드 등을 통해 팀 버튼의 상상 속 아이디어가 스크린으로 펼쳐지기 전에 시작되는 과정들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 섹션 7 : 폴라로이드 (POLAROIDS)
1992년부터 1999년까지 즉석카메라를 사용하여 20X24 사이즈의 오버사이즈 폴라로이드 시리즈를 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영화 제작자라는 그의 본업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그의 영화 작품에서 시각적 연출과 테마의 모티프가 됐다.

○ 섹션 8 : 세계 여행 (AROUND THE WORLD)
영화 촬영이나 홍보, 영화제 참석 등 감독으로서 세계 여행이 일상인 그는 떠오르는 영감을 기록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스케치북뿐만 아니라 호텔 메모지, 식당 냅킨들은 그의 아이디어들을 기록하기 충분했다. 이 공간에서는 팀 버튼이 스쳐 지나간 생각들을 놓치지 않고 어떻게 작품으로 탄생시켰는지 그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팀 버튼이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그때그때 얻은 영감을 스케치한 호텔이나 레스토랑의 종이냅킨들.  2022.04.29 digibobos@newspim.com

○ 섹션 9 : 실현되지 않은 프로젝트 (UNREALIZED PROJECTS)
실현되지 못하고 중단된 필름, 텔레비전, 도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발상 단계에서 중단된 것과 팀 버튼이 의도한 콘셉트가 전혀 반영되지 않아 공개되지 못한 작업물들을 통해 그가 예술가로서 추구한 다채로운 분야 그리고 예술적 주제와 모티프에 대한 그의 지속적인 탐구력을 감상할 수 있다.

○ 섹션 10 : 팀 버튼 스튜디오 (THE ARTIST'S STUDIO)
팀 버튼은 자신의 작업실에서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며, 미래를 계획하는 고독한 예술가이다. 그의 작업실 책상 코르크 보드에는 새로운 신작들의 탄생 과정들이 가득히 붙어있다.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팀 버튼의 작업 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곳에서 그의 예술가로서의 삶과 정신을 느껴 볼 수 있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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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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