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박범계 "검수완박 중재안, 사실상 합의안…필리버스터 중단해야"

기사입력 : 2022년04월29일 13:46

최종수정 : 2022년04월29일 13:46

文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 퇴임 10일 앞으로…"사표 수리되길"
검찰개혁 향한 복잡한 심경 전해…"갈 길 멀다…나는 유폐된 사람"
"중요한 것은 검찰 자정 노력…언론도 '공정 길잡이' 역할 해주길"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관련 갈등 국면이 정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수완박 중재안은 사실상 합의안"이라며 "필리버스터는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권 마지막 법무부 장관인 박 장관은 임기 10일을 남겨두고 "5월 9일까지 사표가 수리되길 원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박 장관은 29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취재진과 함께 한 자리에서 "사표가 수리될지는 모르겠지만 사표가 수리되길 원하고 있다"며 소회를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8일 자정께 검찰청법의 필리버스터가 열린 국회 본회의를 마친 뒤 국회를 떠나고 있다. 2022.04.28 kilroy023@newspim.com

그는 "5월 9일 자정부로 자유롭게 국회로 돌아가서 제가 할 일을 좀 찾고 했으면 좋겠다"며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소회나 과정을 복기하고 국회로 돌아가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장관 퇴임 후 구체적 행보에 대해선 "아직 결정을 못 했다"고 답했다.

특히 박 장관은 그간 힘써온 검찰개혁 과제에 대해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최근 '갈 길은 먼데 날은 저물었다'는 자신의 발언을 언급하며 "검찰개혁은 여기서 끝나는 일이 아니다"며 "국민적 합의를 통해 계속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위 검수완박 법안과 제가 강조하는 수사 기소 분리 법안과 같이 사실 같은 법안인데 명칭이 다르듯 이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 다르다. 우리 사회가 검찰개혁의 최종 목적지를 바라보는 관점도 모두 다르다"며 "그래서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만 나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거의 임무를 다 마쳤다. 최근 2~3주간 과정에서 나는 유폐된 사람"이라며 "날이 저물었다는 것은 내 처지를 얘기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찰 스스로 조직 문화를 개선하려는 노력들"이라며 "검찰은 수사 외에도 개별법들에 의해 국가 사무로 위임된 것이 많다. 그런 측면에서 검찰이 자율적으로 수사 공정성을 담보할 방안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이행하려는 노력, 실천, 그것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와 관련해 정치권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는 중단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검수완박 법안은 민주당 일방의 수정안이라고 볼 수 없다"며 "1차 합의가 있었고 2차 합의가 사실상 있었고 수정안이 중간에 상정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도 인정했듯 수사권 때문에 자신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에서 부당한 수사를 받았다고 했다"며 "그것이 중재안 합의의 원인이라고도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왜 그것을 필리버스터에선 얘기를 안 하는 것이냐"며 "국민에 솔직하려면 필리버스터를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해선 "검찰의 보완수사는 사법 통제와 연결된 것으로 수사 기소 분리와는 별개의 트랙"이라는 의견을 냈다.

그는 "궁극적으로 법원의 판단을 받기 전 준사법기관인 검찰이 어떤 사법통제적 기능을 할 것인지는 중요한 문제"라며 "보완수사 부분에 대해선 내가 할 수 있는 의견들은 얘기했고, 내 나름대로 양심을 걸고 마지막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역할은 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언론을 향해서도 "진보냐 보수냐 진영 논리를 떠나 최소한의 공정함이 확보돼야 이 나라의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유지될 수 있다"며 "한쪽으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강력한 문제제기를 하는 한편 다른 쪽으로는 법무부나 정부가 정권 뜻에 따라 이를 저해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가짐으로써 공정을 잡아가는 그런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