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러시아

속보

더보기

[우크라 침공] 러, 돈바스 점령하면 우크라 동서 분단 가능성

기사입력 : 2022년04월01일 14:09

최종수정 : 2022년04월01일 14:09

동부 군사 재편성 이유 "보급품 조달·우크라군 총공격"
전문가들 "푸틴은 타협할 사람 아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5주가 넘은 시점이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러군은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 등에 대한 공격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지난 29일(현지시간) 우크라와 5차 평화협상 후에 발표했다.

표면상으로는 러시아가 우크라와 평화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고, 이를 위한 신뢰 구축을 위한 양보의 제스처로 비춰졌다.

그러나 5차 평화협상에서 양국이 진전이 있었다는 기대감은 하루 만에 사라졌다. 30일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 동부 돈바스 해방이란 군사작전 완수를 위해 수도 키이우 등에 배치된 병력을 재편성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도네츠크 로이터= 뉴스핌] 주옥함 기자= 현지시간 15일 친러시아군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임수를 수행하고 있다.2022.03.16.wodemaya@newspim.com

결국은 러시아의 '공격 대폭 축소' 약속은 철군이 아닌 돈바스 작전 수행을 위한 병력 재편성에 불과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도 키이우 주변에 배치된 러군 병력의 불과 "20% 미만"이 벨라루스로 북향했다며, 이는 "재편성"이라고 규정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로 집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상당한 병력을 키이우 등 주요 도시에 남겨 공격태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현재 돈바스 지역 말고도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하르키우 남쪽 이지윰 등 3곳에서 러시아 공습이 집중되고 있다고 알렸다.

러시아의 이같은 '기만전술'은 돈바스 지역을 우크라와 분리시켜 친러 국가를 수립하겠다는 야심을 대놓고 드러낸 처사라는 관측이 나온다.

러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 협상단 대표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우크라가 돈바스 지역이 어디에 있고 얼마나 넓은지를 정하고 있지만, 우리는 우리가 이해하는 대로 정의하겠다"고 발언했다.

러시아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을 넘어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주(州)까지 장악할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 러시아, 돈바스에 군사역량 집중하는 이유는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에 초점을 맞추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돈바스 지역은 러시아와 접경 지역이다. 그동안 연료와 군사물자가 부족해 고전을 해온 러시아군은 돈바스를 통해 보급품을 신속히 자국에서 조달받을 수 있다. 

이곳에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인민공화국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주둔해 있다. 이 때문에 우크라 전체 군 병력의 3분의 1이 이곳에 배치돼 있는데, 러시아가 총력을 가한다면 우크라 병력에 큰 손실을 줄 수 있다.

러시아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인민공화국 이상으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주까지 손에 넣는다면 2014년에 강제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를 잇는 육로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러시아군이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점령하려고 초반부터 애를 쓴 배경도 여기에 있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마리우폴-돈바스를 장악한 뒤 우크라와 휴전한다면 우크라는 동서로 분단될 가능성이 크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돈바스 주민 해방'이란 본래 특별군사작전 목표도 일부 달성하게 된다.

1일 양국 협상 대표단 간 6차 평화협상이 예정돼 있지만 휴전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크라는 러시아군이 먼저 철수하는 것을 선결조건으로 안전보장이 확보된다면 중립국화를 추진하겠다고 제안하지만 자국 영토는 단 1m도 내줄 수 없다고 선을 긋는다. 러시아는 크림반도의 러시아 영토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어 이견차가 크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양보하지 않을 것이고, 타협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역사학자인 루스 벤기이트는 MSNBC에 "독재자들은 협상이란 걸 하지 않는다. 특히 전시에다가 과한 환상에 사로잡힌 상황이라면 격분하게 되고 절제할 선도 사라진다"고 말했다. 

NBC뉴스의 러시아 정치 전문 기자 드미트리 고렌버그는 이번 전쟁이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생명이 달린 문제여서 러시아가 우크라에 양보하지 않을 것이며 "더욱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할까 두렵다"고 주장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