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기재부, 유류세 인하 20%→30% 확대 검토…내주 결론

기사입력 : 2022년03월29일 15:46

최종수정 : 2022년03월29일 15:46

우크라 사태로 100달러 넘는 고유가 지속
유류세 인하폭 확대 고심…"유가·환율 고려"
3개월 유류세 20% 인하시 세수 감소 2.4조
인하폭 30%로 확대시 세수 감면액 5조 예상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최대 3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번주 유가, 환율 변동 상황 등을 고려해 이르면 내주 중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 유류세 인하폭 확대 검토…"최대 30% 내에서 조정"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급등하는 국제유가에 대비해 유류세 인하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미국·서방국들의 대(對)러시아 경제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을 필두로 러시아 원유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금지되다보니 미국텍사스원유(WTI), 브렌트유, 두바이유 등 나머지 원유들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국내 기름값까지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대비 132.8원이 오른 리터당 1994.4원을 나타냈다.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92.5원 상승한 1902.5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휘발유 리터당 2069원, 경유 리터당 2029원을 기록한 23일 서울의 한 주유소의 모습. 2022.03.23 kilroy023@newspim.com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가격은 지난 28일 기준 배럴당 110.67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초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다만 올해 초 배럴당 80달러를 밑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40% 가까이 급등한 셈이다. 

이외 미국텍사스원유와 브렌트유도 28일 기준 각각 배럴당 105.96달러, 109.49달러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시행 중인 유류세 인하 조치 효과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앞서 정부는 고유가 기조가 지속되자 지난 11월 중순부터 6개월간 기름에 붙는 유류세를 20% 인하하기로 했다. 이 경우 휘발유 1리터에 164원의 가격 하락 효과가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정부 기대보다 유가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에너지 가격 불안이 이어지자 이달 초 유류세 인하 시한을 7월까지 3개월 연장한 바 있다.   

정부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자 법적 최대 인하폭인 30%까지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조세특례제한법상 유류세 인하폭은 최대 30% 내에서 조정 가능하다. 다만 지금껏 유류세 최대 인하폭은 20%까지였다. 이번에 최대 30%까지 확대하면 법 시행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유류세는 리터(ℓ)당 휘발유가 약 820원, 경유가 약 581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이 약 203원이다. 유류세 인하율이 20%에서 30%로 확대되면 리터당 휘발유 유류세는 164원에서 246원으로 82원 더 떨어질 수 있다. 또 경유는 116원에서 174원으로 58원, LPG 부탄은 40원에서 61원으로 21원 인하 여력이 더 생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주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초반을 계속 유지할 경우 유류세 인하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것"이라며 "유가, 환율 변동 등 상황을 고려해 내주 중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8일 유류세를 영구적으로 20% 낮추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교통·에너지·환경세, 교육세 및 자동차 주행에 대한 자동차세에 대해 해당 세액의 100분의 20을 각각 감면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정 의원 발의안을 비롯해 일부 의원들은 유류세 자체를 아예 면제해주자고도 주장하는데 실제 현실성은 떨어진다"면서 "현재로써는 유류세 인하폭을 최대로 확대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된다"고 설명했다. 

◆ 세수 감소 불가피…최대폭 확대시 감면액 5조원 넘어설듯 

문제는 유류세 인하폭을 법정 최대치까지 확대하면 그만큼 세수가 줄어들게 된다. 

정부는 3개월간 유류세 20% 인하시 1조4000억원의 세수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6개월간 유류세를 20% 인하할 경우는 2조4000억원의 세수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 추이 [자료=한국석유공사 오피넷] 2022.03.25 fedor01@newspim.com

만약 정부가 이미 결정한 유류세 20% 3개월 추가 연장조치에 더해, 유류세 인하폭을 최대 30%까지 확대하고 기간도 그 이상으로 늘릴 경우 유류세 감면액은 5조원을 훌쩍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한해 유류세로 24조~25조원 가량을 걷고 있는데, 이 중 20% 가량이 덜 걷히는 셈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세수 상황이 괜찮을 것으로 판단돼 아직까지 별도의 대책마련 계획은 없다"면서도 "줄어드는 세수는 정부 입장에서 우려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