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물류

속보

더보기

출혈경쟁에 배달기사 요구까지…배민·쿠팡이츠, 수수료 또 올릴까

기사입력 : 2022년03월29일 06:31

최종수정 : 2022년03월29일 06:31

배달거리 기준 '실제 이동거리' 변경
"쿠팡과 다르다" 민주노총 요구 수용
쿠팡이츠도 교섭 중…기본료 인상 등 요구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배달의민족이 배달거리 산정 기준을 변경하기로 하면서 소비자들의 배달팁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기준 변경은 라이더유니온을 비롯해 배달기사로 구성된 단체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이어서 추가로 비용 상승 요인이 발생할 여지도 남아 있다. 관심은 쿠팡이츠와 배달기사들이 진행 중인 교섭에 쏠리고 있다.

◆ 배민, 배달거리 산정기준 '직선거리→실제 이동거리'로 변경…민주노총과 협상 수용

29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의 배달 서비스를 담당하는 우아한청년들은 배달거리 산정 기준을 '예상 이동경로에 기반한 이동거리'로 바꾼다고 최근 공지했다. 기존에 출발지와 도착지 간 '직선거리'로 정했던 기준을 변경한 것이다. 내달 5일부터 경기도 등 지방 광역자치단체에서 우선 적용한 이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거리 기준이 바뀌면 멀고 구불구불한 거리를 배달하는 경우 수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단거리를 배달하는 도보 배달기사 등은 수익이 줄어들 여지가 있다.

배달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당장 부담이 늘지 않는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비용 전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민이 배달기사에게 지급하는 비용이 증가하면 결국 식당에게 부담시키는 수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어서다.

실제로 단건배달로 손해를 감수하고 출혈경쟁을 벌이던 배민과 쿠팡이츠는 최근 사업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개수수료 1000원, 배달비 5000원을 부과하던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수수료 체계를 개편했다. 프로모션 이전 대비 수수료를 낮췄다는 게 업계 주장이지만 소상공인들은 사실상 수수료 인상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라이더유니온 등 배달기사 단체들이 추가 요구를 할 경우 배민과 쿠팡이츠의 부담은 더욱 커진다. 이번 거리 기준 역시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와 배민이 협상해 작년 말 내린 결론이지만 라이더유니온 측은 "기본배달료 인상, 픽업 거리 반영 등을 해결하지 못했다"며 "이번 개편안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 쿠팡이츠도 교섭 중…기본료 인상 등 요구에 비용 추가 부담 우려

관심은 쿠팡이츠와 배달기사들이 진행 중인 교섭에 쏠린다. 작년 초 쿠팡이츠가 전격적으로 라이더유니온의 교섭을 받아들이면서 민주노총과 라이더유니온은 단체교섭을 위해 공동교섭단을 꾸려 쿠팡이츠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교섭단은 우선 쿠팡이츠가 지난 3월 기본배달료를 3100원에서 2500원으로 삭감한 것을 철회하고 4000원으로 인상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배차를 거절하면 발생하는 페널티 제도를 개선하고, 고객과 점주의 갑질에서 배달노동자를 보호할 전담팀을 만들라는 것도 요구사항이다. 다만 쿠팡이츠는 이미 실제 이동거리를 기준으로 배달료를 책정하고 있어 배민과의 교섭에서 해당 요구가 받아들여졌다.

라이더유니온을 비롯한 배달기사 단체들은 배민에 요구했던 기본료 인상, 거리 기준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공개 등을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쿠팡이츠와의 교섭에서는 좀 더 강경하게 대응할 수도 있다. 특히 민주노총만 참여한 배민 교섭과 비교해 쿠팡이츠 교섭은 배달기사 이슈르를 주도해 온 라이더유니온이 참여한 것도 배민보다 대치가 커질 수 있는 요인이다. 배달기사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업계의 비용 부담이 계속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 부담도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와 진행 중인 교섭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따라 배달시장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배달비 상승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