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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특허 장사 나선 이유...A등급 특허 '수두룩'

기사입력 : 2022년03월28일 14:21

최종수정 : 2022년03월28일 17:11

스마트폰 관련 특허 유지비만 매년 수백억
고급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수익화 방안 다변화
"전기차 시대에 더 많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LG전자가 지식재산권 사업에 뛰어들기로 한 가운데 지난해 철수한 스마트폰 사업에서 확보했던 특허를 대거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특허 유지·관리에만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했는데, 이를 역으로 수익화 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4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업목적에 ▲특허 등 지적재산권의 라이선스업을 비롯해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판매, 암호화 자산의 매매 및 중개업 ▲유리 파우더 등 기능성 소재 제작 및 판매업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LG전자가 특허 사업에 뛰어든 배경에는 유지·관리에만 매년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특허들을 단순히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수익화 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LG 트윈타워 [사진=LG]

최근 특허관리전문회사(NPE)들이 LG전자와 삼성전자 등을 상대로 무차별 소송 특허를 제기하는 상황에서, 보유 특허들을 잘못 양도했다가는 오히려 해당 기술들을 활용 중인 LG전자 또는 계열사들이 공격을 당할 수 있다. 이 경우, 적잖은 소송 비용을 치러야 하는 것은 물론 패소시 손해배상에 나서야 하고 특허 사용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만약 특허를 양도하지 않고 계속해서 보유한다면 스마트폰 등을 판매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특허 등록유지비용만 지불해야 해 이 역시 LG전자로서는 부담이다. 글로벌 특허검색엔진 키워트에 따르면 LG전자의 통신 관련 특허는 약 3만여건이 출원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LG전자의 해당 특허 중 평가등급이 A수준에 달하는 비율이 30% 수준에 달한다. 더욱이 해당 특허 중 표준화 기구에 등재된 특허만도 5500여건에 육박하는 등 그간 특허 포트폴리오를 잘 관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LG전자가 고급 특허들을 사업화 해 수익을 내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LG전자의 구체적인 특허 사업 청사진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특허 사용료를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핀란드의 모바일 강자였던 노키아는 지난 2013년 휴대폰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했을 당시, 모바일 관련 특허권은 넘기지 않았다. 노키아는 해당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으나 관련 특허에 대한 사용료를 지급받는 형태로 수익화 모델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구글은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부를 사들인 뒤 모바일 특허 1만7000여개를 확보한 뒤 중국의 PC제조회사 레노버에 재매각 한 바 있다. 모토로라의 특허 기술만 챙긴 뒤 해당 사업을 헐값에 다시 팔아넘긴 것이다.

LG전자도 당초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할 당시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글로벌 기업들과 지식재산권 양도 문제로 딜이 성사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을 통째로 매각하려는 LG전자와 관련 특허만 사들이려는 글로벌 기업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LG전자가 특허 사업에서 무난히 자리를 잡게 된다면 관련 수익 외에도 현재처럼 기술적인 장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스마트폰 사업에는 철수했더라도 이미 보유한 관련 특허가 가전 등 다른 사업 부문에서도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 진출로 해당 특허들에 대한 보유·비용만 상쇄할 수 있더라도 LG전자 입장에선 이익인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서 LG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관련 특허가 사용될 수 있는 분야가 더 광범위해졌다"며 "그동안 특허 보유를 위해 지불한 비용이 막대하지만, 앞으로 사업화에 성공하면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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