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러시아

속보

더보기

[우크라 침공] 러시아가 마리우폴에 집착하는 이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쟁 교착국면 타개 위한 전략적 유연성 확보
'노보로씨야' 선전과 軍 사기 증진 효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침공한 이래 줄곧 점령 대상으로 삼았던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우크라이나가 21일(현지시간) 마리우폴을 항복하라는 요구를 거절하면서 러시아군이 공격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점령에 혈안이 되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 BBC방송 등 주요 외신들은 마리우폴의 지리적 이점 외에도 군사 전략과 정치적 메시지 면에서도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 육교 역할...전략적 유연성 확보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점령에 성공한다면 우크라와 전쟁 교착 국면을 깨고 심지어 전략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마리우폴이 위치한 곳은 우크라 남동부 아조우(아조프)해 연안이다. 이곳은 러시아가 지난 2014년에 강제병합한 크림반도의 북쪽, 친러 반군 장악 지역이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과 밀접해 있다. 아조우해만 건너면 러시아 영토다.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차지하면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잇는 다리가 된다. 뿐만 아니라 아조우해 연안 모두 러시아가 통제할 수 있게 되는 데 러시아군 입장에서는 여러 군사적 전략 옵션을 택할 수 있게 된다.

마리우폴에는 각 1000명의 정예 병력과 군사장비로 구성된 대대전술그룹(BTG) 최대 6개가 위치해있다. 마리우폴 점령에 성공하면 이 부대를 다른 지역 공격작전에 투입시킬 수 있다. 돈바스 지역의 부대가 합류하거나 러시아에서는 아조우해만 건너면 되기에 신속한 추가 파병도 가능하다. 

영국 합동군사령부 사령관 출신의 리처드 배런스는 러시아군의 마리우폴 점령은 "주요한 전략적 승리"라며 부대를 재정비해 ▲ 북동쪽으로 향해 돈바스 지역 우크라 정부군 포위 및 말살 ▲ 서부 항구도시 오데사 전선에 합류해 마지막 흑해 연안 도시 점령 ▲북서부 도시 드니프로 진격 등 여러 선택지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남부와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부대를 수도 키이우 인근에 집결시키는 것도 가능해진다. 

◆ 해상 교역 차단해 우크라 경제 압박

러시아 전문가인 칼 퀄스 미 디킨슨대 역사학 교수는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점령하면 결과적으로 우크라 남부 연안의 80%를 장악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전략적으로 이곳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부대가 우크라의 해상 공급로를 옥죌 능력을 부여한다"며 마리우폴이 함락되면 나머지 항구 도시인 오데사가 취약해진다고 설명했다.

남부 연안 도시 모두를 점령한다는 것은 해상에서 오고 가는 물품을 원천차단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아조우해는 우크라산 철·철강은 물론이고 밀·옥수수 등을 중동국가로 보내는 주된 수출로다. 농산물 수출이 중요 경제 산업인 우크라에 있어 큰 타격일 수 밖에 없다.

[마리우폴 로이터= 뉴스핌] 주옥함 기자= 현지시간 14일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은 우크라니아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건물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2.03.15.wodemaya@newspim.com

◆ '노보로씨야' 정치적 선전 효과

마리우폴은 '아조프 대대'의 근거지다. 러시아가 '네오나치'(neo-Nazi)로 규정하는 극우 극단주의 무장세력인데 이번 '우크라 특별군사작전'의 명분 중 하나가 바로 '우크라의 탈(脫) 나치화'다. 푸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권이 나치정권이고, 국민들을 해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0일 마리우폴에 있는 우크라군에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면 안전한 대피를 약속하겠지만 남는 이들은 군사재판에 넘겨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는 아조프 대원을 체포해 군사재판에 세웠다며, 소소한 목적 달성을 선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밖에 옛 소련의 영토를 되찾는 이른바 '노보로씨야'(새로운 러시아)의 재건은 푸틴 대통령과 민족주의자들의 염원이다. 노보로씨야 지역은 우크라 남서부 오데사부터 동남부 루간스크까지다.

마리우폴은 우크라 동부와 크림반도를 이을 뿐만 아니라 오데사까지 점령하면 접경 몰도바의 친러 반군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까지 연결시켜준다. 

퀄스 교수는 "푸틴 대통령이 강조하는 것은 이곳이 러시아 땅이라는 것"이라며 "18세기 러시아 제국의 일부 영토이긴 했지만 당시 거주 인구는 러시아인이 아니었다. 루마니아인이 훨씬 많았고 우크라인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역사적 사실이 어찌됐든 푸틴 대통령은 '노보로씨야' 재건에 성공했다며 대대적인 선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마리우폴을 점령함으로써 러 크렘린궁은 국영 방송을 통해 "친서방 우크라 정권의 탄압으로부터 러시아 동포들을 구했다"는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마리우폴 점령은 떨어진 러시아군의 사기를 증진시키고, 반면 우크라군의 사기는 떨어뜨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리처드 배런스는 "(침공 초기) 러시아군은 마리우폴 군인과 주민들의 결사항전에 장갑차 진입도 어려웠다. 그래서 공습과 폭격으로 지금은 잔해더미로 만들어버렸다"며 "마치 '마리우폴처럼 저항하다가는 이런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는 메시지를 다른 도시들에 전하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의구, 1심서 실형…법정 구속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선포문 표지를 사후에 만들고 보관한 혐의로 기소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강 전 실장은 증거 인멸과 도망을 우려로 법정에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박옥희)는 28일 오후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공용물 손상,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전 실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사후 계엄 선포문 허위 작성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5.28 photo@newspim.com 강 전 실장은 비상계엄 해제 후인 2024년 12월 6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사전에 부서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명한 문서에 따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처럼 허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사후 문건은 한 전 총리, 김 전 장관, 윤 전 대통령 순으로 서명이 이뤄졌고, 강 전 실장 사무실에 보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내란 혐의 수사가 본격화하자 한 전 총리로부터 "사후에 문서를 만들었다는 것이 알려지면 또 다른 논쟁을 낳을 수 있으니 내가 서명한 것을 없었던 것으로 하자"라는 말을 듣고 해당 문건을 파쇄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사후에 작성된 계엄 선포문이 허위 공문서에 해당하며, 강 전 실장에게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계엄 선포의 절차적 적법성을 증명하고 계엄 선포문 표지가 공개되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작성한 이상 (문서) 행사의 목적을 부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 밖에 계엄 선포문 파쇄와 관련한 공용서류 손상·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다만 재판부는 "문서 보관 행위만으로는 해당 문서의 신용을 해할 위험이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며 허위 공문서 행사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피고인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고위 공무원으로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올바르게 보좌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이 사건 계엄 선포가 위헌·위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발의된 엄중한 상황에서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은 윤석열의 사전 지시가 없었는데도 계엄 선포문의 표지 형식을 작성하고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각 범행의 주요한 실행행위를 담당했다"며 "피고인의 직위와 역할을 비춰볼 때 죄책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선고 이후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 등으로 강 전 실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사실관계를 다 인정하고 법리적으로 다퉜고 증거, 증인에 대해서도 동의했다"며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으니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 달라"고 했다. 강 전 실장도 "저는 증거 인멸과 도주에 대한 의사가 전혀 없다"고 항변했으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다투고 있고 1년 6개월이라는 가볍지 않은 형이 선고됐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hong90@newspim.com 2026-05-28 15:27
사진
신네르, 롤랑가로스 2회전 탈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테니스계를 호령하던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1위)가 파리의 가혹한 폭염과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이 물거품됐다. 신네르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56위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24·아르헨티나)에게 세트 스코어 2-3(6-3, 6-2, 5-7, 1-6, 1-6)으로 대역전패했다. 톱시드를 받은 선수가 이 대회 3라운드 이전에 탈락한 것은 2000년 안드레 애거시(미국)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 경기 중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초반은 신네르의 독무대였다.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1, 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3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5-1까지 달아나며 완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파리의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비극이 시작됐다. 심한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느낀 신네르는 급격한 체력 저하와 함께 다리 경련 증세를 보였다. 코트를 떠나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요청했으나 한 번 무너진 몸은 회복되지 않았다. 신네르가 중심을 잃자 세룬돌로는 끈질긴 수비와 집요한 톱스핀 샷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몸이 굳어버린 신네르는 마지막 20게임 중 단 2게임만 따내는 빈공 속에 급격히 무너졌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몬테카를로, 마드리드, 로마까지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5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며 30연승을 달리던 신네르의 무패 행진도 허무하게 마감됐다.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하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6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중단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한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최근 많은 경기를 치르며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고 아침부터 몸이 무거웠다"며 "3세트 이후 에너지가 완전히 떨어지며 흐름을 잃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대어를 낚은 세룬돌로 역시 "그에게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 솔직히 운이 따랐고 신네르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며 위로를 건넸다. 이번 이변으로 지난 2024년 호주오픈을 기점으로 이어져 온 신네르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의 '메이저 독식 체제'는 잠시 멈추게 됐다. 지난 9개의 메이저 대회를 양분했던 알카라스가 손목 부상으로 대회 전 기권한 데 이어 신네르마저 조기 탈락하며 롤랑가로스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세룬돌로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번번이 이들에게 밀렸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통산 25번째 메이저 우승 대기록 도전과 메이저 대회 준우승 단골이었던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등 강자들의 왕좌 탈환 경쟁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특히 조코비치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psoq1337@newspim.com 2026-05-29 08: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