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美 vs 中, 탈북민 강제북송도 갈등…퀸타나 "北, 국경 점진적 개방해야"

기사입력 : 2022년03월22일 09:37

최종수정 : 2022년03월22일 13:5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퀸타나 특별보고관 유엔 인권이사회 보고 및 상호대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과 중국이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에 대해 유엔(UN) 인권이사회에서 확연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유엔 회원국들은 21일(현지시각) 북한 관련 상호대화에서 북한 정부의 국경 봉쇄 장기화와 지속적인 무기 개발로 민생이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유엔 인권이사회가 개최한 북한 인권 상황에 관한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보고와 상호대화에서 "우리는 고문과 노예화, 임의적 구금을 포함한 북한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 침해에 관해 깊이 우려한다"며 탈북민 강제 북송 문제를 제기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대표로 발언한 주제네바 미국대표부 대니얼 머피 담당관은 특히 "강제 송환된 뒤 고문과 강제 낙태 등 젠더(성별)에 기초한 폭력에 직면하는 것으로 알려진 탈북민들을 송환하도록 당국이 다른 나라들에 압력을 행사하는 것에 주목한다"고 지적했다.

오는 7월 말 임기를 마치는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이날 유엔 인권이사회에 공식 제출한 마지막 보고서에서 이례적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직접 지목하며 두 나라가 "송환 시 심각한 인권 침해 위험이 있는 북한 출신 개개인(탈북민)에 대해 국제 강제송환금지 원칙을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영사관에 망명을 시도했던 북한인 3명이 억류돼 있고, 중국에 탈북민 1500여 명이 불법 이주자로 구금돼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북중 국경이 다시 열리면 이들이 송환될 위험에 있다고 경고했다. 대부분의 탈북민들은 한국으로 가기 위해 파란만장한 여정을 거치며 그 가운데 온갖 인권 침해에 노출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수십 년째 탈북민을 체포해 강제로 북송해온 중국은 이날 퀸타나 보고관이 보고서에서 북한 출신 불법 월경자들에 대해 언급한 것에 대해 우려한다며 "이들은 난민이 아니다"고 거듭 주장했다.

중국 대표는 "(탈북민들이) 중국법을 위반했고 중국의 질서 있는 출입국 행정을 훼손했다. 중국은 계속 국제법과 국내법,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이 사안을 다룰 것"이라며 "특별보고관은 이 문제에 관해 올바른 견해를 갖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임무를 수행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직접 인신매매와 강제북송 피해를 겪었던 영국 인권운동가 박지현 씨는 이날 시민사회단체(CSO) 'UN 워치'를 대신한 발언에서 중국 측 주장을 반박했다.

박씨는 "절망적인 북한 여성들은 계속 인신매매되어 중국 남성에게 팔리고 있으며, 중국 남성에 의해 임신한 뒤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탈북 여성들은 끔찍한 결과, 즉 잔인하고 강제적인 낙태를 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를 향해 이런 탈북민 문제 등 "북한의 인권 증진을 위해 당신의 목소리와 플랫폼, 재능, 자원을 사용해 주길 간청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상호대화에는 유럽연합(EU)과 28개국 대표, 5개 시민사회단체가 발언에 나섰다. 특히 다수의 국가는 북한 정부의 과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조치와 국경봉쇄 장기화에 따른 주민들의 인도적 위기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은 "북한이 코로나19 팬더믹 대응으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북한 주민들에 대한 통제가 더욱 엄격해지고 처벌도 더 심해졌다"며 국경 입출입자들에 대한 사살 명령은 증가한 탄압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부는 심각한 인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며 국제 인도주의 단체와 인권 감시단에 아무 제약 없는 즉각적 접근을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퀸타나 보고관의 최종 보고서를 북한인권결의안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과거와 현재도 진행 중인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인권 침해, 이 중 일부는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하는 것에 대해 여전히 경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로테 크누센 주제네바 EU 대사는 "북한은 코로나 팬더믹 초기에 시작한 주민들에 대해 증가한 고립을 완화할 기미를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며 퀸타나 보고관에게 "북한 정부가 주민을 더욱 고립시키고 핵과 미사일 개발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상황에서 북한을 인권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해 우리(국제사회)가 어떤 다른 조치를 검토할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퀸타나 보고관은 회의와 별도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내 인권 상황이 자신의 임기 동안 더욱 악화됐고 특히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주민들에 대한 통제가 더 강화됐다며, 이로 인해 주민들의 생필품 부족과 시장 활동 감소, 이동 제한 등 다양한 인권 침해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무역 재개를 가능하게 하는 점진적인 국경 개방이 매우 절실하다"며 "이는 일반 주민과 그들의 민생 환경의 개선을 이끌 것이기 때문에 북한 정부는 민간 대응 메커니즘을 제한하기보다 이런 경제 사회적 발전을 지원하고 장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국 이태호 주제네바 대사는 북한 정부에 국제 협력과 공조, 백신 수용,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위한 남북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북한 정부는 이날 발언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EU 대변인은 이날 VOA에 북한인권결의안을 다시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아직 외부와 공유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습.

유엔 인권이사회는 오는 6월 개막하는 제50차 정기이사회에서 차기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발표할 예정이며 새 보고관은 오는 8월부터 임무를 시작한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국내 진공작전을 서둘러라"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선열의 피로써 세우고, 애국지사들이 생명을 걸고 수호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3천만 국민에게 바치기 전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김구는 1945년 8월 11일 국무회의를 개최하여 '광복군 국내정진군' 창설 안을 통과시켰다. 8월 13일 광복군 제2지대장 이범석 장군을 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임무는 '즉시 서울로 진격하여 조선 총독 아베노부유키(阿部信行)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받고 일본군사령부를 접수'하는 것이었다. 이는 빨리 광복군을 국내로 진입시켜, 미국 협력하에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치안을 유지하여 건국의 기틀을 다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이범석 사령관은, 사령관으로 임명받자마자 주요 직위자들을 소집하여 아래와 같이 지시하였다.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여기 모인 동지들과 함께 국내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오늘(8월 11일) 아침 임시정부는 나에게 국내정진군 사령관 직책을 맡겨주었습니다. 국내에 누구보다도 빨리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니라, 미국 중국전구사령부가 곧 사절단을 서울로 들여보낼 예정입니다. 우리도 그편에 편승하라는 지시가 하달되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대단히 무겁습니다. 첫째 국내에 진입하는 대로 일본군에게 강제로 징병당한 우리 병사들을 인수하는 것입니다. 둘째 일본군 무기를 접수하는 것입니다. 셋째 국민 자위군을 조직하는 것입니다. 넷째 불순 정치 세력이 작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섯째 국내의 애국지사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임시정부와 광복군이 환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미군 사절단 임무는 '국내 포로수용소(지금의 서울 신광여자중·고등학교 자리)에 있는 연합국 포로 보호입니다. 지금부터 국내진공작전을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맨 앞줄 좌로부터 박찬익, 조완구, 김구, 이시영, 차이석. 두 번째 줄 맨 왼쪽 성주식, 김문호, 신정숙, 김붕준. 맨 뒷줄 왼쪽부터 조성환, 조소앙, 지청천, 이범석, 이름 미상. [사진= 위키백과] 1945년 8월 18일 05:00 이범석 장군 등 '광복군 국내정진군'을 태운 미 C46형 항공기가 중국 서안 비행장을 이륙하였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하늘과 바다를 구별할 수 없는 벽천(碧天)이었다. 항공기가 갑자기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잔잔하고 파란 바다에 조그마한 섬들이 뚜렷이 보였다. 인천 앞 바다였다. 초시계 바늘은 12:00를 지나고 있었다. 이범석 장군이 붉어진 눈에 손수건을 갖다 댔다. 조국을 떠난 지 만 3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감격의 눈물이었다. 이 장군은 종이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보았노라 우리 연해의 섬들을왜놈의 포화 빗발친다 해도비행기 부서지고 이 몸 찢기어도찢긴 몸 이 연해에 떨어지리니물고기 밥이 된들 원통치 않으리우리의 연해 물 마시고 자란 고기들그 물고기 살찌게 될테니... 서해를 건너며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5분 간격으로 일본군 측에 무전을 타전했다. 그러나 일본군 측은 아무런 회신을 보내지 않았다. 고도를 바짝 낮춘 항공기가 한강을 따라 영등포 상공에 이르렀을 때 일본군 측에서 "여의도에 착륙하라"라는 답전이 왔다. 이때 모습을 장준하는 그가 쓴 '돌베게'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영등포를 지났다. 그러나 또 한 번 선회한다. 아니 두 번, 폭음이 커진다. 여의도 활주로를 향해 허전허전하게 수송기가 꺼지는 듯이 고도를 낮추었다. 일장기를 붙인 수많은 일군 비행기가 기창으로 지나갔다. 중형전차도 보였다. 이제 곧 일본군이 나타나겠구나. 그들의 얼굴을 맞보게 되리라. 주먹이 쥐어졌다. 무기를 쥔 손이 땀에 스몄다. 덜컹하고 활주로에 수송기가 닿았다. 가벼운 진동에 몸이 흔들렸다. 납덩이 속을 밀치고 나가듯이 순간순간이 이어지며 비행기가 앞으로 나아갔다. 프로펠러가 소리를 뿜으면서 기수가 돌려졌다. 어느 한 격납고 앞 광장에서 비행기가 멎었다. 숨이 탁 막혔다. 기체 안의 공기가 갑자기 없어진 듯이 가슴이 답답해 왔다. 이윽고 문이 열렸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2 08:00
사진
李대통령 22~26일 유엔총회 참석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안전보장이사회 토의를 주재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22일 뉴욕에 도착해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도 당부한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동포 간담회도 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뉴욕 한인 동포들과 자리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다음 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190여 개 국가 정상들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 실장은 "전 세계 정상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대한민국 대외정책을 천명하는 주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대한민국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관련해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유엔 총장의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미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을 하면서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제언을 듣고 의견을 나눈다.  뉴욕 방문 사흘째인 24일 오후 3시에는 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평화 안보 주제 회의에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사회 평화 안보 공동 대응'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미 금융가 월가와 한국 금융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방침이다. 위 실장은 "이 자리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알려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인 한국 증시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pcjay@newspim.com 2025-09-19 14:4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