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우크라 침공] "유가 240달러+경기 침체" 최악의 전망 등장

기사입력 : 2022년03월14일 11:10

최종수정 : 2022년03월14일 11:10

"유럽증시 피하고 원자재나 부동산 투자해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이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유가가 240달러까지 뛰고 경기 침체가 초래될 것이란 최악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로 앞으로 에너지 시장에 엄청난 충격이 초래될 것이란 월가 전망이 잇따르고 있으며, 역대급 물가 위기 속에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의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경고가 줄을 잇는다.

투자자들 역시 앞으로 달라질 환경에 적극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7일 오전 서울시내 한 주유소의 모습. 2022.03.07 hwang@newspim.com

◆ 불붙은 유가, 올 여름 240달러 간다

미국 종합 경제지 포춘은 미국에 이어 러시아산 석유 수출에 대한 서방국 제재가 추가될 경우 올 여름 유가는 24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게 일부 전문가들의 예측이라고 전했다.

에너지 정보업체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석유 시장 책임자인 비요나르 톤하우젠은 "러시아 원유 금수 결정을 내린 미국에 동참하는 서방국이 늘면 시장에는 일일 평균 430만배럴의 공급 부족이 발생하는데 이를 빠르게 대체할 방법은 없다"고 지적하면서 240달러 전망을 제시했다.

지난 8일 골드만삭스도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200달러 위로 제시하면서 전 세계가 "역대급 에너지 공급 충격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바클레이즈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중단되면 최악의 경우 유가가 200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상황이 유동적이라면서 올해 브렌트유 기존 전망을 수정하진 않았다.

◆ '역대급 침체' 경고음 봇물

치솟는 유가는 가뜩이나 위태로운 세계 경제에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포춘은 유가가 이미 배럴당 130달러 수준까지 뛰면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는데, 과거 지금과 같은 유가 급등이 발생한 뒤 주요국의 경기 침체가 뒤따랐다고 전했다.

영국 워릭대학교 연구진의 조사에 따르면 1973년과 1979년, 1990년, 2007년에 유가가 급등했고 이후 침체가 수반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시장 전문가들과 트레이더, 정치인 등이 하나같이 강조하는 부분은 이번 에너지 위기가 전에 없는 '역대급'일 것이란 점이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의 에드 클리솔드 미국 주식 최고 전략가는 미국 경기 침체를 초래하는 가장 큰 재료들은 ▲미국채 장단기 금리차 역전 ▲원자재 가격 충격 ▲연방준비제도(연준) 긴축 등인데 지금은 이 3대 이슈가 동시에 펼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최대 35%라고 경고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내년에 경기 후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럽증시서 발 빼고 안전한 원자재 담아야

블룸버그통신은 경기 침체 경고음이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위험한 유럽 증시에서 발을 빼고 광산과 에너지와 같은 비교적 안전한 상품 시장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올 초만 하더라도 유럽 증시 강세 베팅이 많았지만 역대급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유럽중앙은행(ECB)의 뜻밖의 매파 기조 등으로 유럽 증시에서의 투자자 탈출 러시가 나타나는 상황.

유럽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던 UBS 글로벌 자산운용도 유로존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했고,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는 지난 금요일 유럽이 일시적 경기 및 실적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 전략가들은 유럽 증시에 악재가 이미 충분히 반영된 상황이라 저가 매수 기회가 올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광산주나 에너지 관련주의 상승세는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유럽 중에서도 영국은 FTSE100지수에 원자재 비중이 커 비교적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린맨틀 소속 드미트리스 발라트사스는 시장 불확실성 속에 주식 매수가 꺼려진다면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지난 글로벌 인플레이션 시기에도 주요국 경제에서 주택 시장이 주식 등 주요 자산클래스 대비 선전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주식에 발을 들이고 있어야 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처럼 필수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