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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미담 부자' 최재형, '정치 1번지' 종로 수복하며 여의도 '데뷔'

기사입력 : 2022년03월10일 02:37

최종수정 : 2022년03월10일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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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감사원장서 정권교체 선봉장으로
전략공천 받은 崔 "종로 국민들과 같이 호흡"
박원순 겨냥…"도시재생사업 전면 재검토"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문재인 정부의 감사원장 출신인 최재형 국민의힘 서울 종로 당선인이 10일 '정치 1번지' 종로에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6월 감사원장직을 사퇴한 최 당선인은 정치에 입문한 지 불과 8개월여 만에 윤석열 대선 후보(당선인)와 함께 정권교체를 위한 선봉장에 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유승민 전 의원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재형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왼쪽부터)가 지난달 17일 서울 동묘앞역 일대에서 열린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 종로 지역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7 photo@newspim.com

1956년생으로 경남 진해 출신인 최 당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의 부친은 고(故) 최영섭 전 예비역 대령으로 4형제 중 둘째로 태어났다.

최 당선인은 사법시험 23회, 연수원 13기 출신으로 1986년 판사 임용 후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 판사를 시작해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대구고등법원 부장판사, 대전지방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7년 2월 사법연수원장으로 근무하던 최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로부터 감사원장에 지명됐고, 청문회를 통과해 2018년 1월 제24대 감사원장으로 취임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최 당선인이 감사원장 후보로 지명되었을 때 '미담 제조기'라는 별명을 붙였다. 그는 경기고, 서울대 법대 동기이자 사법시험을 나란히 합격한 죽마고우 강명훈 변호사가 소아마비를 앓던 학창시절 2년 간 업고 등하교를 했다.

또 판사 재직 시절 재판에서는 소통을 강조하며 단호한 원칙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슬하에 2남 2녀 중 아들들은 모두 양자로 최 후보는 "입양은 진열대에 아이들을 고르듯이 고르는 것이 아니다"라며 "입양은 말 그대로 아이에게 사랑과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아무런 조건 없이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후보가 정부에 반기를 든 대표적인 사건은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폐쇄 감사를 놓고 대립한 사건이다. 그는 지난 2019년 월성 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 감사를 비롯해 현 정부의 핵심 정책을 겨냥하면서 공격을 받았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한국수력원자력의 월성 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 결정 과정에서 계속 가동 시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고 결론 내렸다.

아울러 김오수 현 검찰총장을 감사위원으로 추천한 청와대의 인사를 거부하면서 본격적인 대립각을 세웠다.

감사원장 사퇴를 결심한 최 후보의 행보는 전격적인 행보를 펼쳤다. 지난해 6월 28일 감사원장직을 사퇴한 뒤 불과 17일 만인 7월 15일에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당시 국민의힘 내에선 윤석열 후보(당선인)의 리스크가 화두로 떠올라 최 후보를 유력한 대항마로 평가했다. 최 후보는 이후 대선 후보로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돌파하는 등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 초년생인 최 후보의 행보는 순탄치만은 못했다. 내부 분열로 인한 대선 캠프 해체 선언과 상속세 폐지, 가덕도신공항 전면 재검토, 낙태 반대 1인 시위 등 논란에 휩싸이며 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 문턱에서 좌절하기도 했다.

이후 홍준표 당시 대선 후보의 지지를 선언한 최 후보는 최종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윤석열 후보(당선인)가 선정된 후 선대본부에서 상임고문직을 맡았다.

최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전략공천을 받아 정치 1번지 종로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세검정초등학교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3.03 kimkim@newspim.com

종로가 정치 1번지라고 불리는 이유는 윤보선, 노무현, 이명박 등 3명의 전직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구다. 여기에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바 있는 이낙연 전 의원도 종로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종로 보궐선거에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았다. 대선 후보였던 이낙연 전 의원의 자진 사퇴로 열린 보궐선거인 만큼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최 후보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민주당 출신으로 종로구청장 3선을 역임한 김영종 무소속 후보가 나섰기 때문이다.

최 후보는 "김 후보는 사실상 민주당의 후보라고 봐도 무방하다"라며 "10년 이상 종로구청장을 지내면서 자신의 지지층을 견고히 만들어뒀다"고 경계했다.

최 후보의 선거운동 전략은 '발로 뛰자'였다. 그는 "종로는 강남과 다르기 때문에 직접 발로 뛰는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며 "종로 구석구석을 발로 뛰면서 시민들에게 저의 마음을 직접 전달하는 선거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로 보궐선거는 대선의 흐름 가운데 중요한 변수 중 하나"라며 "제가 전략공천을 받았다고 소위 목이 뻣뻣하면 시민들이 거부감이 들 것이다. 이제 고위공직자의 태를 벗어났고, 종로 구민들과 정말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최 후보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도시재생사업은 전면 재검토 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후보는 "창신동과 숭의동 등 박 전 시장이 도시재생사업을 펼쳤던 동네의 주택들이 많이 노후됐다"며 "종로 구민들의 생활 편의성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협의를 통해서 재개발·재건축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실 모든 곳을 다 재개발·재건축 할 수는 없다. 지역 특성에 맞고 정말 주민들께서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하시면 협의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며 "특히 민주당 정부, 박원순 전 시장과 전임 구청장이 본인들의 정치적 성향이나 이념 때문에 재개발보다는 원형 보존을 강조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물론 보존할 유산에 대해선 보존을 해야 한다. 다만 개발이 필요한 지역에는 주민들의 삶의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개발을 해야 한다"며 "도시재생사업은 전면적으로 재검토 되거나 철폐돼야 한다. 가능하면 규제를 재정비해서 주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데 성공했지만, 상황이 순탄치만은 않다. 윤석열 당선인의 승리로 정권교체를 이뤄냈지만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국민의힘이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선 국회에서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180석에 가까운 민주당을 설득하지 못하면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최 후보는 국정 운영의 동력을 '공정과 상식'에서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어 국민으로부터 공감과 지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여소야대의 상황이 어렵긴 하겠지만, 국민께서 선택하신 결과인 만큼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도(正道)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3.03 kimkim@newspim.com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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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노총에 110억원 편향 지원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는 국회가 정부가 편성하지도 않은 양대 노총 지원 예산 110억원을 슬쩍 끼워 넣은 점은 정치권에서 관행처럼 이어온 '쪽지예산'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 정치권 이해관계에 따라 쓰이고 있는 것이다. 19일 국회 기후환경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고용노동부 등 환노위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보고서를 보면 고용노동부 취약노동자지원 사업 부문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각각 55억원씩 지원하는 사업 예산이 신규 반영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소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11.17 pangbin@newspim.com 한국노총 지원 예산을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노총이 운영하는 중앙근로자복지센터 승강기·에스컬레이터 교체에 40억원, 난방 설비 교체 5억원, 지하주차장 안전 성능 10억원이 반영됐다. 민주노총 지원 예산을 보면 민주노총 임차보증금 예산 55억원이 편성됐다. 양대 노총 지원 예산은 당초 정부 예산안에는 없었으나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민원성 쪽지예산을 받아 관련 예산을 집어넣었다고 전해졌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양대 노총 쪽지예산을 끼워 넣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양대 노총에 대한 보은성 예산에 더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함께 하자'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6월 대통령 선거 때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대선 때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민주당과 노동 정책 노선을 같이 하고 있다. 양대 노총은 노동계에서 영향력이 큰 노동조합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합원은 각각 116만명, 108만6000명이다. 양대 노총에 소속된 조합원은 전체 노조 조합원 약 82%를 차지한다. 양대 노총을 우군으로 두면 압도적인 노동계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우재준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제3노조, MZ 노조, 비정규직 노조를 지원하다고 했으면 그나마 명분이 있다"며 "민주노총이 정권 교체에 가장 크게 기여한 단체라는 건 국민 모두 알고 있고 지난 대선에서 한국노총조차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누가 봐도 정권 교체에 대한 대가성 지원 사업"이라며 "이 예산은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SOC…지방선거 표심 노려 문제는 정치권 이해관계가 달린 쪽지예산이 난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올라오는 각종 민원을 들어줘야 해서다.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철도·도로 등 SOC 분야에 대한 재정 투입을 확대한다. [사진=뉴스핌DB] 당장 지방에 도로·다리를 깔고 보수하는 예산이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는 하루 전인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부 예산을 당초 정부안보다 약 2조 4000억원 증액했다. 증액된 예산은 대부분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확충과 지역균형발전 사업에 배정됐다. 국토위는 특히 정부가 반영하지 않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예산 100억원을 신규 배정했다.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추진이 늦어지는 곳을 대상으로 국민체육센터와 같은 생활 SOC를 건설하는 돈을 정부가 일부 지원한다는 것이다. SOC 예산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를 거치며 눈덩이처럼 증가할 수 있다. 국토위는 말 그대로 예비심사일 뿐 실제로 예산을 깎고 늘리는 일은 예결위에서 하기 때문이다. 국회 안에서는 일부 예결위원은 벌써 쪽지예산을 수십장 받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쪽지예산에 혈세는 줄줄이 새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해 말 공개한 '국고보조금 편성 및 관리 실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부당 지원된 국비만 20개 사업으로 2520억원에 달한다. ace@newspim.com 2025-11-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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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김건희 두달 만에 공개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속행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9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핌 DB]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날 공판 전체에 대한 재판중계허가신청서를 제출해 재판부는 개정 직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공익적 목적을 위한 국민적 알권리는 헌법적으로 요청되는 것으로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재판의 확정까지 피고인이 무죄 추정을 받을 권리도 함께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 중계의 범위를 정해야 하는데, 이 사건에 관한 서증에 나온 제3자의 개인정보·주민번호·주소 등을 공개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법익 침해의 가능성이 있다"며 "19일 공판 중 공판 개시 후 서증조사 전까지에 한해 중계를 허가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중계 일부 허용을 선고한 직후 오전 10시 17분께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섰다. 검정색 코트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김 여사는 구치소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피고인석에 앉았다. 이후 오전 10시 19분부터 서증조사가 진행돼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은 약 2분 동안 짧게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전 재판에서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에 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서증조사를 마쳤다. 나머지 서증조사는 오후 재판에서 이어질 계획이다. 오전 재판 종료 직후 일부 방청객이 "김 여사님 힘내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외치자 김 여사는 꾸벅 인사하고 퇴정했다. hong90@newspim.com 2025-11-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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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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