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인터뷰] 최재형, '정치 1번지' 탈환나서…"유권자 표 아닌 마음 얻겠다"

기사입력 : 2022년03월05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11월30일 10:33

"정치 나선 이유? 나라가 망가졌기 때문"
"종로, 정치 지형 축소판…공직자 태 벗을 것"
"재개발, 주민들과 협의…재생사업 재검토"
尹·安 단일화에 안도…"희망 갖고 투표장 갈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제가 국민들과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하면서 표를 얻기 위한 정치를 해서는 안 되겠다고 느꼈다. 저의 마음을 전달하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부지런히 발로 뛰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의 출사표다. 그는 한 표를 얻기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3.03 kimkim@newspim.com

최 후보는 지난 3일 서울 종로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종로 출마 소감을 묻자 "제가 정치를 하겠다고 용감하게 나선 이유는 문재인 정부 하에서 5년 동안 나라가 너무나 많이 망가졌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대로 계속 가고 정권이 바뀌지 않으면 정말 나라의 미래가 없다는 걱정이 앞섰다"며 "다만 감사원장으로서 정치를 해야 되느냐에 대한 고민이 사실 많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당시 제 판단으로는 저라도 정권교체를 위해 나서는 것이 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판단했다"며 "당초 지역구에 출마할 생각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정권교체라는 국민들의 바람과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당의 공천을 따라야겠다는 생각으로 종로에 출마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지난달 10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 전략공천됐다. 지난해 6월 28일 감사원장직을 사퇴한 지 8개월 여 만에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종로에 나선 것이다.

최 후보는 종로 유세를 하며 느낀 점을 묻자 "정치 지형의 축소판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종로가 정치 1번지라고 불리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종로라는 곳이 지역적으로 그렇게 넓지도, 인구가 많지도 않다. 그러나 실제로 직접 뛰어보니 정치 지역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라며 "이번 종로 출마는 단순히 지역구 국회의원 선출이라는 의미를 넘어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국민들의 열망을 담아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세검정초등학교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3.03 kimkim@newspim.com

당초 최 후보가 정치참여를 선언한 뒤 대선 후보로서의 지역 유세는 '정치 초보'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최 후보는 이날 세검정삼거리, 세검정초교 유세에서 직접 주민들과 소통하는 등 정치인으로서 한 발 더 다가간 모습이었다.

그는 "사실 평생 정치하고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공직자로서 살아왔던 사람이 정치를 하면서 변신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다"면서도 "(정치에 입문한지) 벌써 8개월가량 지났다. 정치인으로서 조금씩 적응하고 있고, 기본적인 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 입문 8개월 만에 '정치 1번지' 종로에 공천을 받은 최재형 후보는 발로 뛰는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종로는 강남과 다르기 때문에 결국 직접 발로 뛰는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며 "종로 구석구석을 발로 뛰면서 시민들에게 저의 마음을 직접 전달하는 선거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후보는 "특히 종로 보궐선거는 대선의 흐름 가운데 중요한 변수 중 하나"라며 "제가 전략공천을 받았다고 소위 목이 뻣뻣하면 시민들이 거부감이 들 것이다. 이제 고위공직자의 태를 벗어났고, 종로 구민들과 정말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최 후보에 따르면 종로구 창신동과 숭의동 등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도시재생사업을 펼쳤던 동네의 주택들이 많이 노후됐다고 한다. 그는 종로 구민들의 생활 편의성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협의를 통해서 재개발·재건축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모든 곳을 다 재개발·재건축 할 수는 없다. 지역 특성에 맞고 정말 주민들께서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하시면 협의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며 "특히 민주당 정부, 박원순 전 시장과 전임 구청장이 본인들의 정치적 성향이나 이념 때문에 재개발보다는 원형 보존을 강조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물론 보존할 유산에 대해선 보존을 해야 한다. 다만 개발이 필요한 지역에는 주민들의 삶의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개발을 해야 한다"며 "도시재생사업은 전면적으로 재검토 되거나 철폐돼야 한다. 가능하면 규제를 재정비해서 주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3.03 kimkim@newspim.com

최재형 후보는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아주 낭보"라며 활짝 웃었다.

최 후보는 갑작스러운 단일화로 안 대표의 지지율이 그대로 윤 후보에게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에 대해 "저는 단일화와 관련해서 안 대표의 한 표가 중요한 데 합쳐야 되는 것 아니냐는 표현을 했다"며 "물론 산술적으로 합산이 안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정권교체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이 편하게 희망을 가지고 고민하지 않고 투표장으로 갈 수 있다는 것만 해도 굉장히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 출신이던 최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5년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그는 "한 두개를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닌데"라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최 후보는 "제가 감사원장직은 내려놓은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이념을 실현하는 것을 정치 목표로 삼은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 자기 사람들만 쓰고, 자기편만 챙기느라 국민들의 편을 갈랐다"며 "자신들은 항상 옳다고 생각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국민들의 마음을 정말 뒤집어 놓았다"고 비판했다.

최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남북의 평화 프로세스는 국가의 안보와 근간을 흔들어놓고 있다"며 "북한이 무슨 짓을 해도 말을 하지 못하고, 국제무대에서는 북한의 인권에 대해 아주 소극적으로 대처한다. 북한과 중국의 눈치를 보는 정권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의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물론 아직도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국민들께서는 국민의힘도 사실 기대할 게 없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정말 잘할 것이라는 국민들의 기대를 실망시켰다. 이제 국민들께서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가지시게 된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