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르포] 캐스팅보트 2030 女 "윤석열·이재명 다 싫어", 男 "윤석열"...왜?

기사입력 : 2022년02월25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2월25일 07:4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30男, "尹지지, 문 정권 심판론·친 남성정책"
2030女, "차라리 제3지대 선택하겠다"
청년층 표심, 관건은 '젠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차악'이죠. 뽑고 싶어서 뽑는 게 절대 아니에요"

젊음의 거리로 불리는 신촌역 일대 낮 시간대. 연일 급증하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세에도 거리를 오가는 청년층은 꽤나 많았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3일 오후 개강이 연기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교내 보행로에서 시민들이 걷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교육부는 지난달 각 대학에 개강시점을 4주 이내로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연세대, 고려대 등은 개강을 2주 연기하고 2주는 동영상 강의를 계획해 오는 30일부터 강의실에서 대면 강의를 진행한다. 2020.03.03 alwaysame@newspim.com

'이대남(20대남자)' 끄트머리에 서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김모씨(29세)는 다가오는 20대 대통령선거를 '차악'이란 단어로 설명했다. 그는 24일 뉴스핌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을 뽑을 거지만, 그를 지지해서가 아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을 뽑을 수 없어서다"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윤 후보가 정치 경험이 없다는 점은 분명히 우려스러운 지점"이라며 "와이프(배우자)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리스크도 분명 피해갈 수 없는 이슈인 건 맞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반감 탓에 민주당을 도저히 뽑을 수 없다. 그나마 더 나은 사람을 선택하려 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최성준(32세)씨는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묻자 "문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30대는 내 집 마련에 실패한 당사자다. 직접적으로 피해를 봤다는 생각에 민주당에 반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학생 박윤영(23세)씨는 20대 여성 유권자다. 그는 지지하는 대선 후보가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연일 거듭되는 양당 후보의 도덕적·정치적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이들에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씨는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 처음 투표하는 대선인데 뽑을 후보가 없어서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투표장 가는 순간까지 고민할 것 같다"며 "차라리 표를 버리는 편이 낫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2022.02.24 seo00@newspim.com

◆2030 女 표심, '제 3지대' 흡수하나

소위 '이재명도 윤석열도 다 싫다'는 2030 여성 유권자의 표심은 실제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다.

종합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21일 전국 남녀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만 18세-20대 유권자 13.9%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7.4%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30대의 경우 안 후보 9.4%, 심 후보 4.5%로 집계됐다. 전 연령층을 통틀어 '제 3지대'를 향한 지지율은 2030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성 유권자인 취업준비생 이수연(24세)씨는 "양당 후보 둘 다 안 찍을 거다. 차라리 안철수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주변 친구들도 모두 마찬가지"라며 "사표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양당 후보를 선택하진 않겠다고 다들 말한다"고 전했다.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2030 여성 유권자의 표심이 실제로 안 후보나 심 후보에게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거 중반부에 접어든 현재까지 '초박빙' 접전을 유지하고 있는 양당 후보들에겐 마지막까지 '단일화'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된 셈이다.

◆청년 유권자, 핵심 의제는…역시나 '젠더'

이날 기자가 만난 2030 유권자가 공통적으로 언급한 대선 이슈는 '젠더'다. 앞서 윤 후보는 '여가부 폐지', '성범죄 관련 무고죄 처벌 강화' 등 반 여성 정책 기조를 내세웠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해 '여가부'는 명칭을 바꿔 유지하겠단 입장만을 내놓는 등 비교적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모양새다. 

20대 남성 유권자 김모씨(29세)는 "진보 쪽에 가까웠던 친구도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공약을 보고 윤 후보 쪽으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대 친구들은 대체적으로 윤 후보의 공약을 환영하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2030의 경우 정치적 신념보다 자신의 이익에 맞춰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대남들이 친남성 정책 기조를 보이는 윤 후보에게 기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20대 여성 유권자인 이수연(24세)씨는 윤 후보의 반 여성 정책을 비판했다. 이 씨는 "여가부 폐지도 그렇지만, '석열이 형' 마케팅도 불쾌하다. 후보를 '형'이라고 한정하는 표현이 마치 여성 표를 배제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친근한 이미지를 살리고 싶었다면 '삼촌'이나 '아저씨' 등의 표현으로 대체했어도 되지 않느냐고 부연하기도 했다.

seo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