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신동빈, 글로벌 호텔체인 구축 '박차'…베트남 비롯 러시아·미국 교두보 완성

기사입력 : 2022년02월22일 07:01

최종수정 : 2022년02월22일 10:11

베트남 호치민 투티엠에 내년 5성급 롯데호텔 착공…총 5곳 문 열 예정
러시아 소치 2025년 5번째 개장…미국 시카고 L7 내년 오픈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신동빈 회장이 코로나19 장기화와 호텔사업의 실적 부진이라는 대내외적 악재 속에서도 글로벌 호텔 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가 베트남에 60층 규모의 초고층 신규 호텔을 짓는 등 러시아와 미국과 함께 글로벌 호텔체인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호텔롯데는 신동빈 회장 등 오너 일가가 각별히 챙기는 계열사다. 신 회장은 투자와 인수·합병(M&A)를 통해 호텔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내겠다는 포부를 2020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3만 객실'을 목표로 제시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미국과 베트남 등 해외에 꾸준히 진출했다. 호텔롯데는 국내 17곳·해외 12곳 등 29개 지점(2021년 9월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 호텔롯데, 국내 브랜드 최초로 글로벌 호텔 체인 사업 나서...첫 해외 지점인 러시아에서 열어

22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러시아 건설기업 메트로폴리스그룹과 호텔 운영을 위한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호텔의 첫 해외 프랜차이즈 계약이다. 호텔롯데는 국내 21곳·해외 12곳 등 33개 지점(2021년 9월 기준)에 호텔과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러시아는 4개·미국은 3개 지점을 갖고있다. 국내외 객실 수도 1만1000개에 이른다. 호텔롯데가 보유한 호텔의 성급 별 비중은 프리미엄 랜드마크 7%·5성급 55%·4성급 28%·L7 10% 등 고급 호텔이 주를 이룬다. 

러시아는 호텔롯데의 첫 해외 진출국이다. 2010년 9월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에 롯데호텔을 세웠다.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러시아 휴양도시 소치에서 5번째 롯데호텔이 2025년 문을 연다.

[사진=호텔롯데] 신수용 기자 = 롯데호텔 소치 조감도. 2022.02.18 aaa22@newspim.com

호텔롯데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오랫동안 5성급 호텔을 성공적으로 운영했기에 높은 평가를 받으며 계약이 성사됐다"며 "객실 3만개를 향한 일종의 '빌드업(준비)' 단계"라고 말했다. 호텔롯데는 러시아에서 5성급 호텔 4개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선 호텔롯데의 브랜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평가한다. 호텔업 중심지인 미국·서유럽이 아닌 동구권에서 맺은 계약이지만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 인정받는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으면 호텔 체인을 구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브랜드 경쟁력 없으면 불가능한 구조라 일부 글로벌 호텔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호텔 프랜차이즈는 도심지에서도 핵심 상권에 자리잡기에 각종 시설과 서비스 인력 확충 등 투입 비용이 막대한 호텔 사업의 리스크를 상쇄하는 등 브랜드 외연을 넓힐 기회다. 하얏트와 힐튼 호텔&리조트가 100개가 넘는 국가에서 8000~1000개 호텔을 운영하는 등 전 세계로 영업망을 구축할 수 있었던 이유다. 

미국 프랜차이즈 전문 매체 프랜차이즈 타임즈는 하얏트는(27위)·힐튼 호텔&리조트(39위)를 지난해 상위 기업으로 선정했다. 타임즈는 지난 1999년부터 미국 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매출과 점포수 등을 분석해 400대 프랜차이즈 브랜드 순위를 공개하고 있다.

베트남 지점 2개에서 5개로 늘어난다...호텔롯데, 실적부진에도 자산 보유 ↑

호텔롯데의 다음 프랜차이즈 거점 국가론 베트남이 거론되고 있다. 베트남은 롯데가 유통 부문에서 가장 주목하는 국가다. 1990년대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면세점과 호텔 등 다양한 계열사가 진출해 있다.

호텔롯데는 과거 러시아에 이어 두번 째 해외 호텔로 2013년 베트남 호치민에 롯데호텔 사이공을 건립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호텔롯데는 롯데레전드호텔사이공(롯데호텔 사이공)과 롯데호텔하노이 등 2곳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하노이에 L7호텔은 2023년 초 열 예정으로 브랜드는 확정 전이다. 최상위 브랜드 시그니엘는 하노이에 2025년 열 예정이다. 호치민시 투티엠에도 5성급 호텔이 2023년 착공 예정으로 2027년 열예정이다. 이로써 베트남에 있는 롯데호텔은 5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변동 가능성도 있다.

미국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호텔롯데는 미국에선 괌을 시작으로 2015년 유명 럭셔리 호텔인 롯데 뉴욕팰리스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 특급호텔을 여는 등 미국 동·서부에 진출했다. 비즈니스 브랜드 L7을 내년 미국 시카고에 열 계획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상황과 매출 부진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하늘길이 막히며 전체 매출의 81%를 차지하는 면세 사업이 고전하고 있다. 이는 호텔롯데의 영업 실적에 치명타를 입혔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이 약 2476억원으로 전년 동기(4632억원 영업손실) 대비 적자 폭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다. 2020년 호텔롯데 연결기준 호텔롯데는 49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22.02.18 aaa22@newspim.com

호텔롯데는 장기간의 실적 부진 속에서도 현금 흐름은 양호하다. 2021년 9월말 기준 투자활동현금흐름은 7490억원에 달한다. 2020년부터 분기말 기준으로 최대치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833억원에 이른다. 유형자산으로 약 5조 9348억원·기타금융자산으로 1조 4466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에 이전에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해왔다. 지금도 롯데의 핵심 계열사의 지분 등을 포함한 자산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안세진 호텔롯데 대표는 "진입장벽이 높은 호텔 분야에서 롯데호텔이 해외에서도 '이름값'을 지불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는 것에 긍지를 느낀다"며 "프랜차이즈 방식과 같이 경영 효율을 제고한 운영 서비스를 통해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