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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진단키트 다 떨어졌어요. 내일 오세요"…편의점·약국 '이중고'

기사입력 : 2022년02월17일 16:06

최종수정 : 2022년02월17일 17:08

유통개선조치 시행됐지만 일부 편의점 물량 부족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자가진단키트 없나요?", "다 떨어졌어요, 내일 오전 10시에 오세요."

"정부는 생색만 내면서 해야 할일은 약국이나 편의점에 전가하면서 현장에서 벌어지는 피해는 우리가 고스란히 떠맡고 있는 꼴이에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판매처와 가격·수량을 제한하는 조치가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편의점과 약국 등에서는 공급부족과 업무부담에 따른 혼란이 연출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2일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온라인판매를 금지하고 판매처를 약국과 편의점으로 제한하는 유통개선조치를 발표했다. 이 조치는 다음달 5일까지 시행되며 1회에 구매 가능 물량은 5개, 개당 가격은 6000원으로 제한한다.

정부는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번 조치로 자가진단키트를 판매하게 된 일부 편의점에서는 여전히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약국에서는 하루에 50개, 편의점에서는 최대 20개까지 수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종로5가 약국에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수급에 문제가 불거진 건과 관련해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중대본회의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충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것" 이라며 "최고 가격제 도입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2.11 leehs@newspim.com

성북구 길음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박모(40) 씨는 "우리 점포는 진단키트를 주문한 물량만큼 본사에서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어 판매도 못했다"면서 "진단키트가 있는지 묻는 손님분들이 많아서 입구에 키트가 없다는 공고문까지 붙여놓았다"고 말했다.

종로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김모(30) 약사는 "공급업체에 주문을 넣어도 공급물량이 오지 않을 때도 있다"면서 "물량이 오더라도 언제 오는지 알려주지를 않다보니 손님들에게 이를 알려드릴 수 없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도봉구 창동에 있는 편의점 직원 이모(25) 씨는 "본사에서 확보한 물량 만큼을 지점마다 나눠서 주다보니 요구한 물량만큼 오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하는 개수는 개인들마다 달랐다. 키트를 미리 확보하려는 목적에서 최대인 5개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당장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는 경우도 있었다. 

도봉구 창동에 있는 편의점에서 일하는 오모(42) 씨는 "주로 5개를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소량으로 구입하시는 분들도 있었다"면서 "하루에 20개씩만 들어오는데 순식간에 다 팔려나간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한 편의점에서 입고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낱개 단위로 정리해 놓았다. 2022.02.17 krawjp@newspim.com

자가진단키트 판매로 인해 약국을 중심으로 다른 업무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용량으로 들어오는 물량을 낱개로 분류하거나 재고가 있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끊이지 않고 오는 경우가 많았다.

성북구 길음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신모(60) 약사는 "정부가 물량도 충분히 확보하지 않고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은채 판매수량을 제한하다보니 불편함이 많다"면서 "대량으로 오는 물량을 일일이 일회용 팩에 포장하고 그 안에 설명서까지 직접 만들어서 넣어야 하다보니 다른 일들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약국을 운영하는 김모(33) 약사는 "수요에 비해 공급량 자체가 없다보니 진단키트를 내놓기만 하면 1~2시간 만에 다팔려간다"면서 "약국으로도 쉴새없이 수량이 있는지 묻는 전화가 끊이지 않아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편의점에서도 자가진단키트 구매가 가능해지면서 이전보다 자가진단키트를 찾는 손님이 줄고 업무 부담도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서울 종로구의 약국을 운영하는 김모(35) 약사는 "편의점에서도 키트 판매가 시작된 이후로는 이전보다 찾는 손님이 줄은 것 같다"면서 "가격과 수량 제한이 생기면서 일이 늘긴 했지만 판매물량이 한정돼 있어 불편할 정도까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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