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싫다는데 왜?'…단일화판에 깔린 여야 셈법은

기사입력 : 2022년02월08일 14:21

최종수정 : 2022년02월08일 14:2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제3지대 러브콜 두고 여야 신경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차기 대선이 한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본격적인 단일화판이 깔렸다. 안갯속 판세에서 제3지대 향배에 정치권 신경이 곤두선 모양새다.

여야가 실제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점치면서도 적극적인 구애전을 펼치는 데는 복잡한 셈법이 깔려있다. 선거 막판까지 단일화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022.02.03 photo@newspim.com

◆ 安·金 '선긋기'에도 민주·국민의힘 "같이가자" 러브콜

여야는 연일 제3지대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의 선긋기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김동연 후보 끌어오기에 힘을 쏟고 있다. 김 후보는 그간 여러차례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선을 그어왔다. 대선후보 단일화는 물론, 3·9 재보궐선거 또는 6월 지방선거 연대 출마 가능성에도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김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를 채 넘기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선 레이스를 완주할 가능성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김 후보는 주요 대선주자들의 TV토론회에도 합류하지 못하는 상황. 선거운동에 적잖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유효 득표율 10%를 넘기지 못하면 이 비용도 보전받지 못한다. 민주당도 이 지점을 공략하고 있다. 선대위 고위 관계자는 "김 후보에게 대선 레이스를 중단할 명분, 즉 탈출구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영길 당대표는 책임총리 카드를 꺼내들었다. 송 대표는 지난 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와 김동연 후보를 범여권 통합을 위한 책임총리로 모실 수 있냐'는 질문에 "누구를 특정할 수 없지만 정파가 연합하려면 그렇게 해야되지 않겠냐"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후보에게도 적잖은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안 후보와의 연대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부쩍 커졌다. 영남권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자칫 잘못했다가 대선에서 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동했다"고 분위기를 전달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텔레그램 단체방에선 안 후보에 대한 전략 스탠스도 논의됐다. 안 후보에게 지나치게 적대적으로 대응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이 후보 측근들이 이 같은 의견을 취합해 후보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단일화 논의에 미적지근했던 윤 후보는 최근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다. 윤 후보는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안 후보는 정권 교체를 위해 대선에 나온 분이란 점에서 저와 방향이 같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왼쪽)와 김동연 새로운물결(가칭) 대선후보가 지난해 12월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미래의숲 1차포럼 '위기의 대학, 공유경제를 만나다'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1.12.13 leehs@newspim.com

◆ "단일화 기대 안하지만" 거센 신경전…여야 셈법은?

정작 제3지대는 단일화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안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관련 질문을 받고 "단일화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있고, 단일화 방식에 대해 고민해본 적은 더더욱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 후보는 "2012년 대선 딱 한 번 양보했다. 이후 모든 선거에서 완주하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단일화를 안 하겠다고 하면 100% 안 했다"고 강조했다. 여야의 '책임총리 러브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했고, 민주당의 통합정부론에 대해서도 "세부 내용도 모른다"고 했다. 

김 후보 역시 지난 7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화 가능성에 재차 선 그었다. 김 후보는 '레이스를 완주하냐'는 질문에 "뉴욕양키스의 요기베라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했다. 단일화는 전혀 생각 안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양당 구조를 깨기 위해 나온 것이니 꿋꿋하게 가겠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 소속의 한 의원은 기자와 한 통화에서 "김 후보와 안 후보 모두 여야 후보와 단일화 할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봤다. 그는 "김 후보의 경우 독자세력으로 남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번 대선을 저조한 성적으로 마무리하는 일이 있더라도 그 이후를 기약해 세력을 키워보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 역시 여야 단일화로 얻을 실익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대선 레이스를 완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제3지대의 연대 가능성을 별반 기대하지 않으면서도 여야 구애전이 계속되는 데는 복잡한 셈법이 작동하고 있다. 선거 막판까지 단일화론으로 판을 흔드는 시도를 이어가는 동시에, 최소한 제3지대가 상대 세력과 연대하는 것만큼은 막겠다는 판단이다. 민주당 내부선 "안 후보와 김 후보를 서운하게 해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깔려있다. 지난 설 명절에 김 후보와 이 후보의 양자토론이 성사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역시 단일화판이 깔려 손해볼 게 없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당내 '자강론파'가 단일화에 반대하고 있긴 하지만, 이 같은 논쟁 속에서 단일화 이슈를 선거 막판까지 끌고 가는 것도 일종의 전략이라는 시각이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단일화 논쟁 자체도 전략의 일부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중도층 표심을 고려하면선거 막판까지 단일화 불씨를 살려두는 게 유리하다. 단일화 데드라인까지 이 논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단일화 1차 데드라인은 후보 등록일인 오는 13~14일, 2차 데드라인은 투표용지 인쇄일 하루 전날인 27일로 꼽힌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