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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용해 yh&co 변호사 "국내콘텐츠 제값 받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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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OTT 법 알아야..수익·리스크까지 관리"
김태호 PD 등 국내 창작자, 글로벌 법률자문 역할
"콘텐츠산업·법 모두 이해하는 전문인력 절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메가히트하면서 한국의 콘텐츠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팽창 중이다. 기존과 달라지는 콘텐츠 지형에 따라 천문학적인 수익에 따른 창작자들의 저작권 분배 문제가 대두된다. 세계적인 흥행작이 나왔다면 응당 적절한 몫이 국내 창작자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이용해 yh&co 대표 변호사가 맡는 일이다.

이용해 변호사와 최근 상암동 인근 카페에서 만나 20년 넘게 SBS PD로 일하다 로스쿨에 진학하고, 법무법인 화우를 거쳐 콘텐츠, 미디어 전문 로펌을 설립한 근황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변호사는 현재 달라진 한국 콘텐츠 시장의 위상과 국내 크리에이터들이 마땅히 챙겨야 할 권리, 넷플릭스와 디즈니+ 같은 거대 해외기업이 일하는 방식 등을 얘기했다. 급속도로 변화하고 커지는 시장 안에서 반드시 콘텐츠, 미디어 전문 법률가가 필요한 이유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용해 yh&co 변호사 인터뷰. 2022.01.27 hwang@newspim.com

"예전에 PD로 일할 때와는 많이 다르죠. 그땐 현장에서 일을 하고 같이 뛰어다니고 밤도 새고 그랬어요. 변호사는 내부에서 이메일로, 화상회의로 일하고 클라이언트를 만나도 거의 사무실에 있죠. 가장 큰 차이는 PD들은 새로 부가가치를 만드는 일을 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하는 게 PD와 제작사가 하는 일이라면 변호사는 그걸 잘 지켜지게 하는 일을 해요. 부가가치들이 잘 분배되게, 권리를 가져올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이 변호사는 법무법인 화우 시절부터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산업에 이해가 높은 덕에 관련 업무들을 두루 맡아왔다. 넷플릭스 '킹덤'부터 '오징어 게임' 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한국 콘텐츠 비즈니스&프로덕션 리걸로서 자문 업무를 맡아왔다. 파라마운트픽쳐스에서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3', 아이치이 '간 떨어지는 동거', 디즈니+ '그리드' 등 해외 OTT 업체들이 한국 제작사, 창작자들과 일하는 것을 도왔다.

"예전과 지금 콘텐츠 시장이 가장 달라진 게 가장 와닿는 건, 첫 번째는 부가가치의 규모가 굉장히 커졌다는 것 그리고 계약할 때 넷플릭스, 디즈니+같은 상대가 너무 프로페셔널이라는 점이에요. 만약 부가가치가 100억이 창출이 됐다면 드라마 만든 사람들이 제대로 자신의 권리로 가져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변호사 역할이죠. 예전엔 부가가치를 만드는 데 급급했고 그걸 누가 가져가고 2차 파생되는 것들에 대해 전혀 몰랐어요. 변호사가 보니 그게 보여요. 콘텐츠 IP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 그걸 창작자들이 어떻게 잘 가져갈 수 있게 돕게 되니까 오히려 일이 재밌어졌죠."

이 변호사는 그간 국내에서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라는 명칭에 씌워진 오해를 아쉬워했다. 실제로 예전에는 대부분 의뢰인 대부분이 연예인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일반적인 형사, 민사 사건과 다를 바가 없다"면서 콘텐츠 전문 변호사의 영역과는 선을 그었다.

"예전의 엔터 전문 변호사가 한 일은 기존 형사, 민사사건과 크게 다르지가 않죠. 콘텐츠 산업을 잘 이해하는 입장에서 산업적으로 PD와 제작사를 돕는 역할을 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고 전문성도 떨어지는 축이었다고 봐요. 예전엔 그냥 PD, 업체 대표들이 주먹구구식으로 표준계약서를 만들기도 했어요. 그러니 소송이 많아요. 지금은 상대방이 선수라 계약으로 모든 걸 정해놔요. 넷플릭스만 해도 내부 변호사가 1000명이 넘죠. 저도 함께 일해봤지만 산업을 굉장히 잘 아는 사람들이고 모두 비즈니스 리걸들이에요. 그들과 직접 협상하고 딜을 해야하죠. PD들이나 업체에선 산업을 알아도 법률을 모르고 법률가들은 산업을 몰라요. 우리나라 제작사, 창작자들도 정확히 법률자문이 가능한 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이죠."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용해 yh&co 변호사 인터뷰. 2022.01.27 hwang@newspim.com

특히 과거에는 방송사, 국내 제작사가 주도해 만든 콘텐츠 IP를 국내에 유통하고 해외 판권을 따로 판매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현재의 OTT 기반 콘텐츠 시장에서는 한번 저작권을 넘기면 사후에는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 넷플릭스에서는 전 세계에 동시에 공개되기 때문에 해외 각국으로 따로 판권수출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 플랫폼의 변화가 새로운 가능성과 함께 산업 자체의 성격을 바꿔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예전엔 한국에만 계약하지만 지금은 한 번에 팔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고려해서 창작자들에게 법률적인 조언, 관리가 필요해요. 글로벌 플랫폼들도 국내에 이런 전문 변호사들이 있다는 걸 알면 협상을 제대로 하려는 태도를 갖추게도 될 거고요. yh&co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서포트하는 전문 로펌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우리나라의 콘텐츠 퀄리티나, 감독, 작가, 제작사 역량은 늘 성장해왔고 잠재력은 늘 있었어요. 이제 한 방에 전 세계로 통하는 고속도로가 뚫린 셈이죠. 예전엔 국내 방송용 만들고 iptv에 팔고 해외 판매도 모두 따로 했어요. 그래서 시간 차라는 제약이 생기고 콘텐츠의 파급효과에도 한계가 있었죠. 지금은 콘텐츠 하나가 괜찮으면 바로 전 세계에서 반응이 와요. '오징어 게임'이 아무리 괜찮아도 넷플릭스 아니었다면 전 세계적 히트 가능했을까 싶죠."

문제는 너무 갑작스레 시장이 커지고, 전 세계 플레이어들이 한국을 주목하면서 어마어마한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가운데 사후에 수익, 권리의 문제가 생긴다는 점이다. 이 변호사는 "'오징어 게임'으로 수 조원을 벌었는데 우리나라는?'이라는 의문이 시즌2에서는 보완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미 한국 콘텐츠와 글로벌 OTT가 만나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해냈고, 만드는 사람들의 역량과 별개로 플랫폼은 외국거다보니 수익, 권리 문제 IP의 문제를 조율해야 해요. 파생 수익을 어떻게 나눌지 전혀 정리되지 않았죠. 저는 '오징어 게임' 시즌1 때는 넷플릭스 고문 변호사로서 업무를 도왔지만 지금은 굉장히 중립적인 태도를 지켜야해요. 하하. 시즌1 계약이 잘못됐다고 보지는 않아요. 그 당시의 현실이었고 다소 폭력적인 소재, 한국에서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리스크를 넷플릭스가 감수한 거고 이 정도의 흥행엔 당연히 넷플 덕분도 있죠. 하지만 시즌 2부터는 제대로 계약이 돼야 하는 거죠. 그때의 한계를 감안하고 계약을 한 것이고 이번에는 제값받고 해야 할 거예요. 굉장히 많이 달라지게 될 겁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용해 yh&co 변호사 인터뷰. 2022.01.27 hwang@newspim.com

이용해 변호사와 yh&co는 '오징어 게임'의 싸이런 픽처스를 대리하면서 황동혁 감독의 미국 법률 전문가와도 협력한다. 플랫폼을 상대로 프로덕션, 디렉터의 같은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계약과 관련한 자문을 주고받는다. 이 변호사는 "이 모든 걸 미국에서는 이미 변호사들이 담당하고 있다"면서 한국에도 전문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비용을 아끼는 건 제로도 아니고 마이너스"라면서 법률 자문에 인색한 업계의 관행에 아쉬움도 드러냈다.

"미국 크리에이터들의 계약 조건을 보니 엄청 좋아요. 시즌1에서 받지 못한 보너스를 이번에 받게 될 거예요. 넷플릭스는 오리지널로 방영할 땐 IP를 다 가져가요. 그 조건은 바꾸기 힘들어요. 하지만 후속 시즌, 세일즈 등 넷플 뿐만 아니라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통용되는 보너스들이 굉장히 다양하죠. 넷플이 보장하고 있는 수수료도 콘텐츠에 따라 달라질 여지가 얼마든지 있고요. 초반엔 '제작비 10% 보전' 정도만 알고 그외에 권리는 몰라서 못받기도 했죠. 계약서가 오면 그대로 다 하겠단 식이에요. 무엇이든 딜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충분히 경험있는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야 해요. 단순히 뒤에서 조언하는 게 아니라 직접 계약을 주도하고 사인까지 하는 게 변호사 역할이죠. 미국처럼 이제 미디어 콘텐츠 전문 변호사가 나섰어요. 현실과 산업을 이해하고 경험도 있어야 해요. 우리 콘텐츠들의 좋은 선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한국어라 디스카운트 되던 예전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제대로 대우 받아야죠. 어느 시상식 상도 좋지만 수익을 제대로 보장받는 게 가장 중요한 권리잖아요."

넷플릭스 초기작인 '킹덤'부터 '오징어 게임'까지 다수의 작품 프로덕션 리걸로 활약한 그는 파라마운트픽쳐스, 아이치이, 스튜디오드래곤, CJ ENM, 초록뱀미디어, JTBC 스튜디오 등 다수의 국내 엔터, 콘텐츠 기업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다. 국내외의 협업이 늘어날수록 제작 환경이 다르고 법률이 달라 생기는 미세한 리스크 관리까지도 두루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와 같은 콘텐츠, 미디어 전문 영역은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최근엔 MBC에서 독립한 김태호PD와도 방송사 PD 선후배이자 업계의 신뢰받는 전문가로서 협력하게 됐다.

"해외 콘텐츠를 한국에서 촬영할 당시 로컬 카운슬러로 포괄적인 자문을 담당했어요. 병역문제, 비자 문제, 국제학교 둘러싼 소재, 세금 등 다양한 이슈가 있을 수 있고 전문성이 중요해요. 애매모호한 자문은 도움이 하나도 안되거든요. 김태호PD도 글로벌 플랫폼들과 같이 일하고 싶어하고 모든 업체에서 관심을 보였어요. 회사 설립 과정에서부터 최근 티빙과 계약하는 걸 도왔죠. 글로벌 OTT업체와도 앞두고 있는데 영문 계약이기도 하고 예산이 굉장히 큰 건이에요. 김PD는 음악 예능에 장점이 뛰어나요. 비즈니스적으로도 굉장히 파워풀한 콘텐츠죠. 음반, 공연 등 2차적으로 나오는 산업적 결과들이 무궁무진하지만 그래서 법률적, 비즈니스적 어드바이스가 모두 필요해요. 절대 따로 놀 수가 없죠. 산업과 법률을 모두 아는 전문 변호사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예요."

◇ 이용해 yh&co 대표 변호사 약력

▲ 서울대 ▲SBS 프로듀서 ▲초록뱀미디어 제작본부장 ▲메이콘텐츠 대표이사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변호사시험 7회 ▲법무법인 화우 엔터테인먼트&디지털미디어 파트너 변호사 ▲ 법무법인 yh&co 대표 변호사(現)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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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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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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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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