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푸틴, 바이든의 답신에 '장고'...'협상'이냐 '강공'이냐 분수령

기사입력 : 2022년01월28일 03:59

최종수정 : 2022년01월28일 06:46

크렘린, 美 서면에 반발하면서도 협상 여지도 남겨
"푸틴도 검토중"..향후 우크라 사태 결정적 변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서면 답변을 받아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다음 행보에 눈길을 모아지고 있다. 크렘린궁은 서방의 답변 내용에 대해 실망을 드러내면서도 외교적 협상의 가능성을 남겨둔 채 장고에 들어간 기류다. 

'푸틴의 입'인 디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서면 답변을 통해 러시아의 핵심적인 요구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보였다면서 낙관적 전망이 희박해졌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다만 러시아 정부는 서방측의 서한을 분석할 시간이 더 필요하며, 결론을 성급히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추가 외교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이어 푸틴 대통령도 서면 내용을 검토하며 주변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페스코프 대변인의 발언은 러시아가 서방측의 답변을 완전히 거부하거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닫아버리지는 않겠다는 뉘앙스를 풍겼다고 풀이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이 문건을 전달받아 검토 중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전쟁 대신 안보와 군측의 유산을 위한 진정한 기회를 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협상을 거부할 경우의 상황에 대비해서도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대규모 병력이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해 있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서방측에 나토의 우크라이나 편입 추진 등 동유럽을 향한 '동진정책' 중단과 러시아 국경에 배치돼 있는 서방의 병력과 무기 철수 등 서면을 보장하라고 요구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이같은 요구에 대한 서방의 입장을 정리한 서면 답변을 전날 크렘린궁에 전달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 기존의 미국의 원칙이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외교적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악관은 동유럽에서 나토군 병력과 무기의 철수나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거부는 협상 대상이 아니지만 러시아와의 군비 통제나 신뢰 구축 문제에 대해선 전향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기조를 유지해왔고 서면에도 이같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는 서방의 서면 답변을 받아든 푸틴 대통령의 판단에 달려 있는 셈이다. 서방의 제안을 토대로 추가 협상하며 실리를 확보해갈 지, 우크라이나 침공 카드를 사용하며 전면 대결까지 벌일 지를 놓고 푸틴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진 상황이다.   

한편 알렉세이 자이체프 러시아 외무부 공보국 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나리오와 관련, "우리는 이미 여러차례 러시아가 그 누구도 침공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다"면서 "우리 국민들 사이에선 전쟁에 대한 생각조차 용납되지 않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과 나토는 러시아가 외교적 협상 실패를 빌미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침공 작전에 나설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방도 이에 대비하기 위해 동유럽 지역에 병력과 전투기 등을 추가 배치하면서 우크라이 사태가 물리적 충돌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