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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디지털 위안화 도약대

기사입력 : 2022년01월26일 13:38

최종수정 : 2022년01월26일 16:59

광속 보급 계기, 중앙재경대 어우양 교수
즈푸바오 웨이신과 달리 인터넷 없이도...
디지털 위안화시대도 종이돈 명맥은 유지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디지털 위안화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디지털 위안화 앱을 다운 받은 사람이 한국 경제 인구에 상응하는 2000만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고 모바일 페이 결제 환경에도 변화가 생길 겁니다. ".

2022년 1월 21일 베이징 시내 용화궁(雍和宮) 부근의 호젓한 커피 숍. 이날 오후 베이징에는 옅은 눈이 내렸다. 중앙 재경대 중국 인터넷 경제연구원의 어우양르후이(歐陽日暉) 부원장은 이날 뉴스핌 기자와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미리 귀뜸해준 주제인 디지털 위안화에 대해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디지털 위안화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요. 머지않아 사람들 사이에 디지털 위안화가 즈푸바오(支付寶, 알리페이)나 웨이신(微信, 윗챗) 같은 모바일 페이 처럼 익숙하게 사용되어질 겁니다". 어우양 부원장은 기자가 시켜준 카푸치노를 한 모금 마시면서 이렇게 말을 이었다. 그는 다음 얘기를 시작하기 전 코로나19 때문에 밖에서 만나게 돼 송구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디지털 위안화 확대 보급의 중요한 무대로 목표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 위안화 앱(APP)버전은 이미 애플 화웨이 OPPO vivo에 탑재 됐다. 선전과 쑤저우 슝안 청두 상하이 하이난 창사 시안 칭다오 다롄과 통계올림픽 개최지(베이징및 장자커우), 즉 '10+1'이 시범구로 정해져 보급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디지털 법정화폐 런민비(人民幣, 위안화)는 말이 시범 사용이지 신약 개발로 치면 이미 오래 전 모든 후 임상을 마친 뒤 최종 허가를 거쳐 실물 약이 시장에서 팔리기 시작한 것과 같은 상황이다. 중국의 10+1 도시 내국인들은 은행에서 디지털 위안화 계정을 개설한 뒤 자신의 스마트 폰에 앱을 깔아 지정 상점에서 디지털 위안화로 모든 거래를 할 수 있다.

어우양 부원장은 자신의 스마트 폰을 열어 디지털 위안화 앱을 보여주면서 우메이 슈퍼를 비롯해 몇몇 곳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어우양 루후이 부원장은 중국에서도 손꼽히 인터넷 디지털 경제 분야 전문가다. 핀테크 블록체인 인터넷 플랫폼 전자상거래 공유경제 AI 등에 걸쳐 박식한 식견을 갖추고 있다. 

신문과 방송 중국 매체들의 IT 및 신경제 4차산업혁명 분야 담당 기자들이 제일 많이 인터뷰를 하는 전문 학자 가운데 한 명이다. 어우양 부원장은 해당 산업쪽에도 발이 넓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01.26 chk@newspim.com

 

알리바바 연구원과 앤트파이낸셜, 화웨이 등 취재가 필요한 곳이 있어 부탁하면 망서리지 않고 해당 업체 관계자들을 소개하고 웨이신으로 친구 연결을 해준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디지털 위안화에 있어 최종 리허셜 무대나 마찬가지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일반 도시와 사용 환경이 다르다는 점에서 디지털 위안화의 확대 보급을 위한 또하나의 중요한 시험 무대로 여겨지 고 있다.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많은 매체 기자들이 어우양 부원장을 찾아 디지털 위안화를 취재하고 있다. 뉴스핌도 2021년 말 취재 약속을 한 뒤 거의 한달 뒤인 1월 21일에야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어우양 부원장은 나흘전 1월 17일 소식이라며 중국 인민은행이 2014년 디지털 위안화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시범 사용 보급이 늘어나면서 1월 현재 디지털 위안화 앱 다운 수가 2000만 차를 넘었다고 소개했다.

"제일 궁금한 것은 디지털 위안화가 즈푸바오(알리페이)와 웨이신(위챗페이) 등과 무슨 차이가 있냐는 겁니다. 또 지불 시장에서 양자가 경쟁 관계가 될 것인지도 궁금하고요". 중국의 다른 취재원들 처럼 어우양 부원장도 말이 긴 편이다. 그의 얘기가 느려지는 틈을 타 기자는 취재 수첩 가장 위에 메모해 놓은 질문 부터 바로 물었다.

어우양 르후이 부원장은 기자의 질문에 "가장 큰 차이점은 디지털 위안화는 법정화폐다"고 말한 뒤 "현금의 디지털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설명을 이었다.

"디지털 위안화의 가치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담보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신용카드나 지불 기능으로서 스마트폰 지갑내 화폐와는 다른 개념이지요".

어우양 교수는 즈푸바오나 웨이신 페이가 돈지갑이라면 디지털 인민폐는 런민비의 디지털화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즈푸바오는 단지 종이 돈을 디지털화한 것으로 거래의 편의를 제공하지만 종이 돈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지요. 이에비해 디지털 위안화는 종이 돈을 디지털화한 것입니다".

어우양 교수는 "디지털 위안화가 블록체인 기술을 채용하고 있다"며 "거래 과정 자체가 즈푸바오나 웨이신 등 모바일 페이 거래 과정과 다르다"고 말했다. 거래 쌍방이 상대방의 거래 기록을 알수가 없고 은닉성을 구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위안화는 또한 NFC(근거리 무선통신망)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터넷이 안되는 상황에서 결제를 할 수 있으며 송금 거래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종이 화폐의 디지털화 버전이기 때문에 거래 쌍방은 즈푸바오나 웨이신 페이 처럼 거래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중국 통화 당국은 디지털 위안화가 핀테크 지불 결재 시장에서 즈푸바오나 웨이신과 직접적 경쟁 관계가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어우양 부원장의 얘기를 들어보면 디지털 위안화 버전이 확대 보급되면 기존 즈푸바오나 웨이신 지불 결제 영업이 일정 정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자동차가 발명됐다고 마차가 바로 사라지지 않았어요. 뉴욕이나 런던거리에서는 가끔 말을 탄 경관을 볼수 있잖아요".

"100위안 짜리 빨간 종이 돈, 50위안 짜리 파란 종이 돈으로 대표되는 런민비 지폐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기자가 이렇게 묻자 어우양 부원장은 이런 비유를 들며 당장 종이 화폐가 사리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법정화폐가 디지털화 버전으로 전환되면서 점차 종이 돈의 인쇄량이 줄어들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어우양르후이 부원장은 디지털 위안화는 앞으로 저비용 고효율과 저장및 거래 수단으로서의 안전성을 바탕으로 보급이 확대되면서 종이돈 인쇄애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녹색 저탄소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21년 9월 인민은행의 지도하에서 O2O 공유기업 메이퇀이 중국 우정저축은행 등 디지털 위안화 운영 기관과 연합, 베이징 상하이 청두 쑤저우 슝안 신구 등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이용한 저탄소 공익 테마 보급 활동을 펼치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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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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