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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잘해보자'는 남북정상회담은 외교 아냐...난 쇼는 안해"

기사입력 : 2022년01월24일 17:09

최종수정 : 2022년01월24일 17:09

"자유민주주의·평화통일 원칙 하 관계 정립"
"한반도 핵무장, 평화에 바람직하지 못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4일 "국내 정치에 남북 통일문제를 이용하는 쇼는 안 한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헌법 체계 하에서 장기적으로 평화통일을 이뤄야 하는 상대라는 인식 하에 원칙에 입각한 일관성 있는 관계를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한 후 관련 현안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안보 글로벌비전 발표를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1.24 kilroy023@newspim.com

윤 후보는 "(남북) 정상이 만나려면 기본적으로 상호 원활한 접촉을 통해서 관계가 진전되는, 어떤 예비 합의에 도달하고 만나야 하는 것"이라며 "만나서 앞으로 그냥 잘해보자 이런 얘기하는 건 정상 외교가 아니다. 그건 쇼"라고 단언했다.

윤 후보는 "국내 정치에 외교를 이용하고 남북 통일문제를 이용하는 쇼, 저는 쇼는 안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을 비판했다.

그는 '남북관계 정상화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인간관계나 국가 간 관계는 크게 다르지 않은 면이 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그러면서 상대 입장을 존중하고 일관된 원칙 의해서 관계를 맺어가는 것은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우리 헌법상 하나의 국가긴 하지만 실제 정치적으로 다른 국가로 기능하고 있다"며 "그래서 남북관계 정상화라는 건 바로 이런 기반에 기초해서 원칙에 입각한 일관성 있는 관계 정립이 정상화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우리 헌법은 대통령의 임무로 평화통일 지향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자유민주주의 헌법 체계 하에서 장기적으로 평화통일을 이뤄야 하는 상대라는 점을 동시에 인식해야 한다"며 "그래서 원칙과 일관성 없이 일시적인 평화쇼 같은 식으로 진행해선 남북관계는 진전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우리나라 핵무장에 대한 질문에 "국제사회엔 핵확산 금지조약이 있고 철저히 시행되고 있다. 국제사회서 용인하지 않는 핵무장은 제재를 가하게 돼 있다"며 "만약 핵을 갖는다면 북한 핵무장에 비핵화를 얘기를 꺼낼 수 없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일단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을 이용한 확장 억제가 더 중요 문제"라며 "우리가 지금 핵은 없지만 상당히 강력한 무기들을 가지고 있다. 만약 핵을 쏜다면 거기에 대응할 수 있고, 저쪽도 상당히 각오해야 할 무기체계는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외교안보 공약의 기조가 중국을 배척하는 뉘앙스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질문에 "지금 북한은 헌법에서도 대남 적화 통일을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작년 연초에도 전술핵을 선제로 쓸 수 있다 할 뿐 아니라 벌써 올해 들어서도 여러 차례 미사일 고도화 실험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미국과 안보동맹을 맺었다면 중국은 북한과 동맹체제를 맺고 있다"며 "그래서 군사안보 차원에서는 우리가 미국과 동맹을 유지하지만, 중국과는 기본적으로 상호존중의 기반 하에서 경제협력은 강화하겠다. 한중 공동의 이익을 위한 글로벌 협력은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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