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부채비율 높아도 보증보험 가입허용...보증부실 우려에 실효성 ′의문′

기사입력 : 2022년01월11일 06:30

최종수정 : 2022년01월11일 06:30

임대사업자 의무가입 적용...가입 거절 구제
2년 한시 적용...부채비율 감소 방안 마련 한계
보증부실 우려 및 임차인 보증요율 부담 증가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부채비율이 높아 보증보험 가입이 막혔던 임대사업자들에 일시적으로 활로를 트는 방안이 마련됐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 

2년간 한시적인 가입 허용이 되더라도 이후에 임대사업자가 부채비율을 낮추지 못하면 가입이 거절되는 사례는 다시 나올 수밖에 없다.

'깡통전세'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부채비율 높은 주택의 보증을 허용할 경우 보증부실이 심화될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보증요율을 인상했지만 임차인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악순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 

◆ "의무가입이라면서 거절" 임대사업자 문제 제기에 일시적 가입 허용

11일 국토교통부와 HUG에 따르면 보증보험 가입 의무가 적용되는 임대사업자 주택 중에서 부채비율이 주택가격을 초과해 보증보험 가입이 거절된 임대사업자를 구제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국토부와 HUG는 오는 15일부터 부채비율이 100%를 넘는 등록임대사업자도 2024년 1월 14일까지 일시적으로 임대보증보험 가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의무적으로 보증에 가입해야 하는 1만6000가구의 임대사업자가 구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사업자의 전세보증 의무가입은 2020년 7·10대책에서 발표된 후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부채비율이 100%를 넘는 임대사업자의 주택에 대해서는 보증가입이 거절되는 사례들이 잇달아 나왔다. 전세보증 가입을 위해서는 부채비율이 100% 이내여야 한다. 은행대출액과 임대보증금을 합한 금액이 주택가격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게다가 전세보증에 가입하지 않은 등록임대사업자에게는 기존 2년 이하 징역에 2000만원 이하 벌금 대신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으로 개정된 관련법안이 오는 15일 시행을 앞두고 있어서 관련 조치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보증보험 가입이 막힌 데다 과태료 처분까지 받게 될 상황에 놓이자 임대사업자를 중심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해달라는 요구가 제기돼 왔었다. 지난해 5월부터 국토부와 HUG는 임대사업자들과 함께 문제 해결 방안 도출에 나섰었다.

가입 문턱을 낮췄지만 HUG 등 보증기관은 리스크를 우려해 부채비율 100%를 넘는 주택에 대한 보증 범위와 요율에 차등을 뒀다. 보증 범위는 임차인의 전세보증금 내에서 결정되며 부채비율 100%를 넘어선 보증금에 대해서는 반환을 보장하지 않고 보증료율도 현재 0.099~0.796%에서 0.259~1.752%로 2배 이상 올린다. 임대사업자는 특별보증 운영기간 동안 부채비율 축소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 보증가입 거절 문제 해결 어려워...보증 부실·임차인 부담 우려

한시적인 가입 허용으로 임대사업자의 보증보험 가입에 일부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지만 임대사업자 보증보험 의무가입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한시적인 가입 허용은 문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미봉책이란 비판이 나온다. 임대사업자의 경우 1년 단위로 보증 가입이 이뤄지므로 이번 일시적인 가입 완화 조치가 끝나는 2024년까지 부채비율을 주택가격 대비 100% 이하로 맞추지 못하면 가입이 거절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이번 조치가 가입 거절로 피해를 본 임대사업자에게 일부 도움은 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볼 수는 없다"며 "의무가입 확대시 임대인들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일어날 수 있고 반면 가입 조건을 현행대로 유지하면 가입 거절된 임대사업자들의 피해가 생기게 되는데 두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접점을 찾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채비율을 낮추려면 선순위채권인 은행 등 금융기관 대출액을 낮추거나 임대보증금을 낮추는 방법 밖에 없는데 현실적으로는 임대보증금 인하 외에는 대안이 없다. 임대인들은 보증금을 낮출 경우 피해를 볼 수 있는데다 임대차법에 따라 임차인이 계약갱신요구를 해올 경우 보증금 조정이 어려운 점을 들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성창엽 대한주택임대인협회장은 "당장 가입 거절 문제가 일부 해소될 수 있지만 2년 안에 부채비율을 감축하려면 보증금을 낮추는 것 외에는 방안이 없다"며 "주택가격 산정 방식 문제로 실제 부채 규모보다 부채비율이 높게 나오는 문제가 있는 만큼 주택가격 산정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채비율 100%가 넘는 주택의 보증요율이 인상되면서 임차인의 요율 부담이 늘어난 데다 임대인이 이를 임차인에게 전가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임차인은 요율의 25%를 부담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세금 3억원의 주택의 경우 현재 기준을 적용하면 임차인이 부담해야 할 보증요율은 최대 238만8000원이었다. 부채비율 100%를 초과한 주택의 보증요율은 최대 525만6000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이에 대해 HUG는 부채비율 100%를 넘는 경우 보증 사고율이 높아지는 것을 감안해 보증료 할인과 같은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보증사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부채비율이 높은 주택의 보증가입을 허용하면서 전세대출보증 상품에 대한 부실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HUG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전세보증사고는 2473건 발생했고 사고금액은 5048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기록이었던 2020년 2408건에 4682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채비율이 높은 주택에도 보증을 확대하면 보증 부실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보증도 보험상품인만큼 보증요율 계리 산정 방식을 조정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