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2022 예측] 선전 롄화산 공원의 덩샤오핑과 시진핑, 그리고 2022년 중국

기사입력 : 2022년01월03일 18:03

최종수정 : 2022년01월04일 09: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선전(광둥성),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1년 12월 15일 낮 중국 개혁개방 1번지 광둥성 선전시의 롄화산(蓮花山) 공원 정상. 전망대 정면으로 번화한 선전 시내와 중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평안 금융 빌딩이 한 눈에 들어온다. 공원 정상에는 덩샤오핑의 동상이 우뚝서서 2021년 세밑 선전의 번영을 굽어보고 있다.

동상 뒷편으로 돌아가니 '선전의 발전은 경제특구 정책이 옳았음을 증명한다'는 내용의 덩샤오핑 연설 한구절이 대형 벽면에 조각돼 있었다. 덩샤오핑 동상 뒷쪽 100여 미터 쯤 떨어진 곳에 시진핑 총서기겸 국가주석이 2012년 집권의 해에 식재한 고산용(高山榕) 나무가 유난히 눈길을 끈다.

'한 도시의 공원은 한 집안의 화원과 같은 것이다'. ' 시주석이 심은 고산용 나무 바로 앞 쪽 전시실 입구에는 다소 한가해 보이는 내용의 시진핑 주석 '어록'이 쓰여져 있다. 공원도 평일이어서 그런지 이전 두차례 찾았을 때에 비해 대체로 한산하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눈을 돌려 공원 아래 선전시 푸톈(福田)구 시내를 내려다보면 전혀 다른 모습이 펼쳐진다. 활기찬 행인들의 발걸음. 마천루가 숲을 이루고 하늘을 뒤덮은 타워 크레인은 쉴세없이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바꿔가고 있다. 헝다 사태가 정말 위기인지,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가 과연 현재 진행형인게 맞는지 의심케하는 광경들이다.

'2035년의 중국, 2050년의 중국. 중국의 미래가 궁금하면 선전에 가보라'. 중국 성장호를 끌고가는 기관차는 중국 공산당 당중앙이 소재한 수도 베이징도, '경제 수도' 상하이도 아니다. 선전은 시진핑의 중궈멍(中國夢,중국 꿈), 중화민족 부흥을 이끌어갈 가장 유망한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광둥성 선전시 롄화산 공원에 세워진 덩샤오핑 동상이 공원 정상에 우뚝 서서 선전의 번영을 굽어보고 있다. 2021년 12월 15일 뉴스핌 촬영.  2022.01.03 chk@newspim.com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광둥성 선전시 롄화산 공원 덩샤오핑 동상 뒷 편에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집권의 해인 2012년 심은 고산용 나무가 자라고 있다. 2021년 12월 15일 뉴스핌 촬영.   2022.01.03 chk@newspim.com

선전은 베이징과 상하이를 제치고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 인구 유입이 가장 많은 도시로 도약했다. 인구 유입은 미래 도시 번영의 현재적 반영이다. 상주 인구 1760만 명의 선전시. 전체 인구의 평균 연령은 34세가 채 안된다. 전국을 통틀어 가장 젊은 도시다.

시진핑의 중국몽은 선전시를 2035년까지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혁신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약 10여 년후 미국 실리콘밸리의 영화를 선전이 넘겨 받겠다는 야심이다. 2050년에는 글로벌 영향력 최고의 상징적 도시로 거듭날 것을 목표하고 있다. 2050년의 중국 시간표는 미국 추월에 맞추져 있다는게 정설이다.

롄화산 덩샤오핑 동상을 뒤로하고 시내 중심가로 들어와 지하철을 탔는데 선전 기술기업 '화웨이'이름을 딴 지하철 역이 이방인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역 전의 최전선에서 미국과 맞딱뜨려 있는 바로 그 기업이다.

'미국은 화웨이에게 단순 조립사업인 휴대폰 사업을 빼앗아 가고 대신 미래 먹거리를 던져줬다'. 미국의 반도체 제제로 화웨이는 반도체와 스마트 자동차, 첨단 디지털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화웨이만이 아니다. 비야디 등 다른 선전 기술기업들의 기술 굴기도 한층 맹렬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제재가 비대화하는 '공룡 중국'에 경각심을 일깨웠으며 화웨이에게는 미래 활로를 탐색하는 기회가 됐다는 말이 나온다. 각종 특허와 5G 연구개발(R&D)에 있어 중국 기술 굴기의 템포가 미국의 기술 제재 전보다도 훨씬 빨라졌다는게 중국 안팎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2년 신년사에서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이라는 꿈의 실현은 간단치 않은 문제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의식주 충족과 전면 소강 및 탈빈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새로운 장도에 오르자고 역설했다.

시주석은 '치광대이진정미(致廣大而盡精微)'라는 중용의 한 구절을 인용, 언제나 위험에 대비하고 미래 발전의 전략과 방향을 정확히 견지하고, 수단과 로드맵을 정확히 파악해 인내심을 갖고 미래로 나가자고 강조했다. 3일 베이징 주재 서방 학자는 이 말이 미국에 대항해나가는 2022년 중국 대외 전략의 또다른 표현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최근 세워진 선전 시내 마천루 화룬 빌딩. 2022.01.03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사진
공무원, 부당 명령 거부 근거 신설 [세종=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앞으로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와 절차가 마련된다. 그동안 공무원은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의무만 있었을 뿐, 위법한 명령에 대한 불복 근거가 미비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다음 달 2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공무원의 근무 여건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그림=챗GPT] 2025.11.25 lahbj11@newspim.com 먼저 소속 상사의 위법한 직무상 명령에 대해서는 따르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위법한 지휘·감독에 대한 의견 제시나 이행거부를 한 공무원에게 불이익한 처분이나 대우를 금지한다. 그동안 공무원은 직무 수행 시 소속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했지만, 위법한 명령일 경우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을 통해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녀의 연령과 학령이 상향된다. 기존 육아휴직 대상 자녀의 나이 기준은 만 8세(초등학교 2학년)까지였으나, 앞으로는 만 12세(초등학교 6학년)까지로 확대된다. 불임·난임치료를 위한 난임휴직 근거도 신설된다. 현행법상 난임치료를 위해서는 질병휴직을 활용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별도 청원휴직 사유로 신설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허용할 예정이다. 기간은 질병휴직과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스토킹·음란물 유포 비위 피해자의 알 권리가 강화된다. 기존 성비위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가해자의 징계처분 결과를 요청하는 경우 통보를 의무화한다. 징계 실효성 확보를 위해 성비위와 동일하게 징계시효를 3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다. 개정안은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법예고 기간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우편·팩스·국민참여입법센터 등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윤호중 장관은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불복할 수 있도록 법률상 규정을 명확히 함으로써 국민과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공직사회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육아친화적 근무여건 조성 등 지방공무원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5-11-25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