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참신한 맛은 없어도…화끈한 탈주 액션 '특송'

기사입력 : 2021년12월30일 17:24

최종수정 : 2021년12월30일 17:24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박소담, 송새벽 주연의 영화 '특송'이 연초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킨다. 스토리의 참신한 맛은 떨어져도 강렬하고 화끈한 액션은 보장된다.

30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영화 '특송'이 베일을 벗었다. 박소담과 송새벽, 김의성, 한현민, 염혜란 등이 출연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약속한 시간 내에, 목적지까지 안전을 책임지는 특급배송 서비스가 이번만큼은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달린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특송'의 한 장면 [사진=NEW] 2021.12.30 jyyang@newspim.com

◆ 짜릿·화끈한 카 체이싱과 탈주 액션…박소담·정현준의 특별한 동행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탈북 후 은하는 폐차업체를 운영하는 백사장(김의성)와 일하지만 최악의 범죄 설계자인 경찰 신분의 조경필(송새벽)에게 쫓기는 신분이 된다. 아버지를 잃은 서원(정현준)의 유괴범에 살인 누명까지 쓴 은하는 목숨을 건 탈주에 나선다.

박소담은 불법과 합법을 오가는 책임 특송 드라이버 은하 역을 맡아 평범한 듯 하면서도 비범한 능력을 펼쳐낸다. 어떤 추격도 따돌리는 고급 운전스킬을 갖춘 것은 물론, 드라이버 하나로 차를 구하고 시동도 걸고 적도 따돌린다. 그가 탈북자라는 설정은 일면 사회적 편견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을까 우려되지만 은하의 활약상을 끝까지 본 후엔 모두 불식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특송'의 한 장면 [사진=NEW] 2021.12.30 jyyang@newspim.com

경찰, 혹은 권력이 범죄를 저지르고 설계하는 장면은 한국 영화에서 늘 나오는 장면이다. 불법 도박 혐의를 받는 전 야구선수의 전주(錢主)인 경필 역의 송새벽은 얼굴만 나와도 지긋지긋한 악역으로 변신했다. 거금의 돈을 되찾기 위해 모략과 살인을 일삼고 경찰 신분까지 이용하는 행태는 익숙하면서도 씁쓸하다. 조경필의 타깃 서원 역의 정현준은 귀여운 외모와 당돌한 연기로 박소담과 특급 호흡을 맞춘다.

◆ 범죄를 설계하는 경찰과 목숨을 구하는 약자…재미도 의미도 '그닥'

'특송'의 스토리는 약간의 변주를 추가했을 뿐, 한국형 범죄 액션 영화라고 하면 누구나 예상 가능한 내용이다. 특별히 '기생충'으로 전 세계에 얼굴을 알린 박소담의 무한 탈주, 맨몸 액션을 만나는 재미가 이 영화의 백미다. 침착하면서도 빈틈없는 액션 능력치와 더불어 아이를 향한 인류애 넘치는 모습은 관객들의 애정을 한 몸에 받기 충분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특송'의 한 장면 [사진=NEW] 2021.12.30 jyyang@newspim.com

송새벽의 비열하고 잔인한 악역은 단지 배우가 바뀌었을 뿐 새롭지 않다. 우리는 이미 이같은 빌런을 지나치게 많이 봐왔다. 손에 못을 박고 아킬레스건을 끊어내는 피칠갑 액션도 별로 신선하지도 않고 재미도 없다. 궁극적으로 '특송' 같은 영화가 한국 영화신에 더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든다.

국정원 한팀장 역의 염혜란이 '주차고자'로 나오는 신이나 서원의 엄마가 거짓말을 하는 장면은 여성혐오적이란 비판에 직면할 위험도 농후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결말에서 모든 걸 바로잡는 역할을 여성에게 쥐어준 것이 면죄부로 작용할 듯하다. 15세 관람가, 1월 12일 개봉.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