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원 지원에서 발빼…국민 신망 받는 분 거짓말쟁이 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 "아무런 권한이 없어 안타깝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감염병대응정책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에 관심이 많고 국민 신망을 받는 분인데 거짓말쟁이가 됐다. 국민의힘에 어울리지 않는 장식품으로 전락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가온스테이지에서 열린 정당혁신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2.09 photo@newspim.com |
이 후보는 "김 위원장이 100조원 지원을 말했으니 지금 즉시 재원 마련과 구체적 방안에 대해 '선대위 대 선대위' '후보 대 후보' 협의를 시작하자는 제안을 드린다. 그런데 김 위원장이 갑자기 여야 합의사안이 아니라며 발을 뺐다"며 며 "도대체 진심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앞에선 한다고 했다가 뒤에선 안 한다고 하는 것이 국민의힘 전매특허냐"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는 50조원을 지원한다면서 당선되면 지원하겠다고 한다. 내년 취임 후 6월에 지원하는 것이 어렵나, 지금 당장이 어렵나. 당선되면 할 지원을 왜 지금하면 안 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얘기하면 당선이 안 되면 지원을 안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그렇다면 표를 안 줘서 당선이 안되면 안 한다고 위헙하는 것이냐"고 했다. 이어 "자기들이 제안해놓고 여당이 받으니까 또 당선되면 한다고 말을 바꾸면, 표를 찍어주면 그때가서 주겠다 이런 취지의 유혹을 하는 것인가. 아니면 나중에 어차피 지키지 않을 약속이니 지금은 모르겠고 나몰라라하겠다는 기만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또 "김 위원장이 국민을 속이려 이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코로나19 대응정책에서 아무런 권한이 없는 장식품에 불과하다는 것을 결국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선거에 김종인 위원장을 활용하고 김종인의 정책적 신념은 채택하지 않고 버리겠다는 취지가 아니냐"고 했다.
윤석열 후보를 향해선 "김 위원장 뒤에 숨지 말고 김 위원장의 당선 조건부 손실 보상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당당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절박함에 공감한다면 당장 12월 임시 국회를 열어서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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