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조동연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측이 혼외자 논란과 관련해 성폭력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했지만 그 생명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 자녀와 가족에 대한 보도와 비난은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 부단장으로 조 전 위원장을 대리하는 양태정 변호사는 5일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조 전 위원장은 2010년 8월경 제3자의 끔찍한 성폭력으로 인해 원치 않는 인심을 했지만 폐쇄적인 군 내부 문화와 사회 분위기, 가족 병환으로 인해 외부에 신고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조 전 위원장 혼인관계는 사실상 파탄이 난 상태였기 때문에 차마 뱃속에 있는 생명을 죽일 수 없다는 종교적 신념으로 홀로 책임을 지고 양육을 하려는 마음으로 출산을 했다"며 "조 전 위원장은 성폭력 이후 가해자로부터 배상도, 사과도 전혀 받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자녀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며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변호사는 또 "조 전 위원장은 이혼 후 현 배우자를 소개받아 만났고 현 배우자는 물론 그 부모님께도 위와 같은 사실을 말씀드렸다"며 "이런 사실을 모두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해주었고 그 노력으로 지금의 배우자, 자녀들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차영구 전 국방부 정책실장과의 관계도 해명했다.

양 변호사는 "조 전 위원장 자녀들은 차 전 정책실장 등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허위사실로 피해를 입은 차 전 정책실장 역시 가로세로연구소 등에 대한 형사 고소 등 법적 조치를 빠른 시일 내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끝으로 추측성 보도와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양 변호사는 "무분별한 신상털기와 추측성 보도로 인해 조 전 위원장 어린 자녀 신상이 유출됐고 그 결과 같은 학교 친구들은 물론 수많은 사람들에게 혼외자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수없이 손가락질받으며 살게 될 것이고 이는 심각한 아동학대이자 돌이킬 수 없는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전 위원장 어린 자녀와 가족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 바 부디 이들에 대한 보도와 비난은 멈춰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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