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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에 국경없다" 네이버랩스, 해외진출 첫 타깃은 일본

기사입력 : 2021년12월01일 15:21

최종수정 : 2021년12월01일 15:21

이르면 내년부터 日서 디지털트윈 도시 구현
"아크버스가 네이버 해외진출의 중심 축 될 것"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기술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경쟁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기회라는 측면에서도 그렇습니다. 앞으로 아크버스는 네이버가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주요 축이 될 것입니다."(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네이버의 미래기술을 개발하는 연구개발(R&D)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이르면 내년부터 일본에서 디지털트윈 도시(도시단위 고정밀 지도)를 구현한다. 이를 위해 일본 소프트뱅크와도 손을 잡았다.

네이버는 1일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현실과 디지털세계를 연결하는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 시스템을 공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소뱅과의 교류로 일본에서 첫 선...다음 진출국은 유럽"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이버밋업'에서 아크버스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2021.12.01 nanana@newspim.com

네이버랩스의 HD맵을 선보일 해외 진출 국가로 일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사이 교류 덕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네이버 라인이 야후재팬을 자회사로 둔 Z홀딩스와 경영통합에 나서면서 당시 Z홀딩스 주식을 40% 이상 보유하고 있었던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의 밀월 관계가 시작됐다.

이날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기술워크숍 등을 진행하다 소프트뱅크측에서 네이버랩스의 HD맵 기술에 먼저 관심을 보인 게 시작이 됐다"며 "일본 이후 가장 현실적으로 가능한 시장은 유럽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랩스는 지난 2017년 인공지능(AI) 연구소인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를 인수해 '네이버랩스유럽'으로 운영중이어서 유럽시장과의 접점이 확보된 상태다.

네이버랩스는 일본 내 도시 한 곳에서 시작해 사업 적용지역을 점차 넓혀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와 네이버랩스, 소프트뱅크 3사는 내년 초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구체화를 위한 논의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자율주행차를 연구하는 백종윤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아직 일본 내 어떤 도시에서 진행할 지는 논의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네이버랩스는 국내에서도 서울시와 협업해 서울시 전역을 항공사진을 기반으로 3D 모델링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서울시에서는 3D 기반의 디지털트윈 환경인 '버추얼 서울' 플랫폼을 통해 도시계획심의나 도시바람길 시뮬레이션, 사물인터넷(IoT)센서 소방 시설물 관리 등에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랩스에서는 자율주행차를 위한 핵심 데이터인 고정밀 지도를 제작하는 데 이 3D 모델을 활용 중이다.

◆아크버스, 5G 특화망 기반으로 네이버 제2사옥서 첫 구현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물리세계의 매개가 될 양팔 로봇 앰비덱스 [자료=네이버랩스] 2021.12.01 nanana@newspim.com

이날 석 대표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아크버스는 메타버스와 같이 상용화할 수 있는 하나의 서비스가 아니라, 여러 요소기술을 융합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하는 기술융합방식임을 강조해 설명했다. 아크버스를 이루는 개개의 기술요소를 융합시키는 가짓 수만큼이나 활용법도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네이버랩스측 설명이다.

김인혁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네이버랩스는 개개의 상품·서비스가 아닌 기반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로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에 적용가능한 기술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아크버스 기술은 물류센터, 배달로봇에도 확장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이런 부분이 최근 부상하는 중국 기업들과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소개된 아크버스를 이루는 네이버랩스의 기술들은 내년 중 준공될 경기도 성남의 네이버 제2사옥에서 구현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최근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 특화망을 신청한 바 있다. '초저지연'이라는 5G의 특성을 활용해 로봇의 몸체를 클라우드에 탑재된 두뇌로 움직인다는 계산이다. 5G 특화망 구축이 완료되면 제2사옥에 전체적으로 설치하고 사옥에서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 신사옥 건축을 위한 '1784 프로젝트' 스마트TF의 리더이기도 한 석 대표는 "계열사간 협업과 구체적인 아크버스의 구현 방식에 대해서는 신사옥을 오픈할 때 설명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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