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젊은 조직으로 거듭나겠다"...유통업계 연말 임직원 MZ세대 교체·신입 공채 '러시'

기사입력 : 2021년11월27일 07:43

최종수정 : 2021년11월27일 15:52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 코로나' 발맞춰 채용 시작
신입에서 임원까지 '신사업' 인재 모시기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주요 유통기업들이 세대 교체에 뛰어들었다. 희망퇴직과 같은 고강도 구조조정과 함께 신입 사원 채용을 병행하는 등 인력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 

유통업계가 온라인·비대면 등 소비트랜드가 변하고 일상회복에 발맞춰 '위드코로나' 시대에 맞춰 이에 대응할 인적 조직 정비에 나섰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경영을 정상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나아가 소비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응대할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변화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 롯데百·마트, 희망퇴직 이어 신입사원 공채...인턴·정규직 수 채용 진행

[사진=롯데마트] 2021.09.29 shj1004@newspim.com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말까지 근속 20년 이상 직원 545명의 희망퇴직을 일단락 짓고 일주일만인 지난 8일부터 최소 100명 이상을 뽑는 2021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이 창사 42년 만에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신입 채용을 지속적으로 채용하는 등 인적 쇄신에 몰두하고 있다. 롯데쇼핑 전반에 불어 닥친 위기감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수년 동안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도 매출(4조 70억원)과 영업이익(290억원)이 각각 전년 대비 2.4%·73.9% 감소했다

롯데쇼핑의 실적 악화 배경 중 하나로 '인적 쇄신 노력 부족'이 꼽힌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9월 실시한 희망퇴직에서도 20년 이상 근속 직원이 전체 직원의 47%에 달할 만큼 장기근속 직원들의 비중이 컸다. MZ세대인 2030세대가 소비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등 소비 트렌트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가운데 인적 쇄신의 필요성이 커졌다. 20~30세대가지난 3분기 롯데백화점 명품매출의 절반가량인 45.1%를 차지했다.

이러한 이유로 롯데백화점은 고 연차 직원들을 내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동시에 세 자릿수로 대규모 신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80여 명의 지역인재를 인턴사원으로 선발했고 동계 인턴도 세 자릿수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롯데마트에선 지난 4월 희망퇴직으로 77명이 퇴사했다. 상·하반기 두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인력 조정에 돌입했다. 롯데마트의 희망퇴직도 창사 2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10년 차 직원에서 8년 차 직원으로 확대됐다. 롯데마트는 올해 9월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냈다. 내년 초 세 자릿수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진행되는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이 조직에 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신규 채용과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젊은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신세계·현대百 신입에서 임원까지 '신사업' 인재 모시기 총력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크리스마스를 한 달 앞둔 25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내는 미디어 파사드가 연출되고 있다. 2021.11.25 kimkim@newspim.com

롯데백화점은 만 24~39세로 구성된 '밀레니얼 트렌드 테이블(MTT)팀'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상품 바이어에 70%를 MZ세대로 조직했다. GS리테일은 MZ세대 직원으로만 구성된 '신상기획팀'을 만들어 상품기획 단계부터 제품 선정과 마케팅·판매까지 전 과정을 맡겼다.

이 같은 변화는 경쟁사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그룹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등 14개 계열사에서 신입 공채를 통해 새로운 세 자릿수 인재들을 선발 중이다. 특히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 공채를 건너뛴 이마트도 신입 채용을 진행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MZ세대를 적극적으로 등용하고 있다. 백화점과 면세점 등 4개 계열사에서 신입사원 공개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임원인사도 마찬가지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초 정기 임원이사에서 온라인 사업 강화와 신사업 추진을 담당할 임원들을 외부에서 대거 충원했다. 백화점과 이마트 부문에서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과 신사업 기획 등의 업무에서 새 얼굴을 기용하며 인적 쇄신의 의지를 다졌다.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은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것을 인정받아 승진했다. 롯데쇼핑의 신임 백화점 사업부 대표로 경쟁사인 신세계 출신의 정준호 GFR 대표가 내정했다. 롯데는 IT, 데이터, 물류 사업군은 별로로 둬 전략적으로 육성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5일 그룹 정기인사에선 현 사장단 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임원 56명을 승진·전보 인사에 올렸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계열사인 한섬이 박철규 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을 해외패션부문 사장으로 영입했다. 백화점들 중에서도 '순혈주의'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어 해당 인사가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두고 "변화와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경훈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유통시장에서 이커머스(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었는데 코로나19가 오프라인 유통 강호들의 변화 속도를 빠르게 했다"며 "MZ세대가 이커머스와 같이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경제 환경에 익숙하고 민감하기에 이러한 과감한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