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주식시장에선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 관련주들이 요동쳤다. 결과가 나온 뒤 홍준표 관련주들은 하한가 수준까지 폭락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경남스틸은 지난 5일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전일대비 30% 하락한 5180원이다. 주식시장에서 대표적인 홍준표 관련주로 거론되는 종목이다. 하한가 잔량은 330만주다. 올해 초 1000원 후반대 수준에 불과했던 경남스틸은 정치테마주에 합류하며 지난 9월 말 1만2000원대까지 올랐다.
이날 마감된 가격은 고점 대비 반토막도 안되는 수준이지만, 올해 초 저점보다는 여전히 3배 가량 높은 가격이다. 이밖에 한국선재, 삼일 등 다른 홍준표 관련주들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움직였던 패턴은 경남스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선 결과 발표가 예정됐던 지난 5일은 오전부터 정치 테마주들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테마주 투자자들은 오전부터 윤석열 후보에 베팅했다.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조금씩 키웠다. 대표적인 관련주들은 덕성, 서연 등이다.
오후 2시 이후에는 윤 후보와 홍 후보 관련주 모두 롤러코스터를 탔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관련주들이 급변동하면서 시장이 요동쳤다.
경남스틸은 2시 8분 24%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하한가로 마감한 것과 비교하면 불과 1시간 20분 만에 고점대비 40% 이상 하락한 것이다.
3시쯤 막상 결과가 나오자 윤석열 관련주도 반짝 오르는데 그쳤다. 테마주에 주로 투자한다는 한 개인투자자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특별한 논리는 없다. 재료 소멸 정도로 본다"고 했다.
덕성은 장중 24%까지 급등했지만 1% 상승세로 마감됐다. 서연의 장중 고점은 26%였고, 14% 상승세로 마감됐다.

경선 결과 발표 이후 안철수 관련주도 급등했다. 장 막판에 상승폭을 줄였지만 장중 급등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관련주인 써니전자는 오후 3시 17분 10%까지 올랐다가 8%로 마감됐다. 안랩, 까뮤이앤씨 등 다른 안철수 관련주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증시 한 관계자는 "테마주 투자자들 입장에선 홍준표 관련주는 기대감이 무너진 것이고, 안철수 관련주는 가능성은 낮지만 단일화 등의 기대감이 살아 있다는 논리에서 수급이 형성된 것 같다"고 해석했다.
더블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돼 있는 이재명 관련주도 장 막판에 변동이 컸다. 안철수 관련주와 흐름이 비슷했다. 대표적인 관련주인 카스는 3시 8분경 10%까지 올랐다가 6% 상승세로 마감됐다.
ssup8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