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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3Q 실적…현대건설 "해외 선전" vs 삼성물산·GS건설 "일회성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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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영업이익 전년비 57.6% 증가…"대형 현장 본격화"
삼성물산 건설, 3Q 영업손실 1300억…"석탄발전 공사비 증가"
GS건설 영업익, 예상보다 800억↓…"바레인 1400억 일회성비용"
대우건설, 영업익 73% 급증 예상 vs HDC현산, 11% 감소할 듯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3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건설은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은 일회성 비용 때문에 '어닝 쇼크'를 겪었다.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300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국내 석탄 발전 프로젝트의 공사비 증가로 일시적 손실이 발생해서다. GS건설도 지난 2~3분기 합쳐 약 24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생겨 실적이 줄어들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10.27 sungsoo@newspim.com

◆ 현대건설, 영업이익 전년비 57.6% 증가…"대형 현장 본격화"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순위 1~3위 건설사인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은 올해 3분기 성적표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우선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잠정 실적을 발표했는데 1년 전보다 크게 개선됐다. 현대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2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58% 증가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484억원으로 76.97% 늘었다. 매출은 4조3519억원으로 7.66% 확대됐다.

회사 실적이 이처럼 좋아진 것은 주요 해외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됐기 때문이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마잔 가스처리 공사, 카타르 루사일 프라자 타워 공사 등 해외 부문 매출이 올해 상반기 대비 증가했다.

사우디 마잔 가스처리 공사는 현대건설이 지난 2019년 수주한 3조2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플랜트 공사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동부 담맘에서 북서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마잔 지역 해상 유전에서 생산되는 가스와 원유를 처리하는 가스플랜트를 짓는 사업이다.

카타르 루사일 프라자 타워 공사는 현대건설이 작년 초 수주한 사업으로, 타워 3구획(약 6093억원)과 4구획(약 6130억원)을 합치면 약 1조2000억원(10억60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건축 공사다.

두 구획은 카타르 루사일 시티 내 금융지구에 지하 5층~지상 70층 오피스 빌딩과 상가 등 주변 부대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이 단독 수주했다.

김세련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그간 해외 수주잔고가 더디게 매출로 반영되거나 해외 부문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반면 이번 실적에서는 해외 부문의 성장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카타르 루사일 프라자 타워 조감도 [자료=현대건설]

◆ 삼성물산 건설, 3Q 영업손실 1300억…"석탄발전 공사비 증가"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은 '일회성 비용' 때문에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3분기 13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1년 전 같은 기간(1240억원)보다 2540억원(-204.8%)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2조407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조1070억원)보다 7000억원(22.53%) 감소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국내 석탄 발전 프로젝트의 공사비 증가로 일시적 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삼성물산은 국내 석탄발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하도급 정산 관련 외주비가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자재 가격, 인건비가 오르면서 원가가 증가했다. 특히 탈석탄·친환경 기조로 프로젝트 수행환경이 바뀌면서 민원, 보상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공정이 지연돼 비용이 늘어났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공정률 약 80%를 넘어 잔여공사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전반적 비용 증가 요인을 3분기에 반영했다"며 "향후 잔여공사 진행 과정에서 공정관리를 철저히 해 추가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향후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매출, 영업이익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수주한 대만 국제공항 확장,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공사가 본격화돼서다.

대만 타오위안 공항은 대만 제1의 국제공항으로, 공사비가 1조1644억원에 이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대만의 관문 공항인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공사를 수주했다.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는 공사비 1조8715억원 규모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가 발주한 것으로, LNG 수출을 위한 저장탱크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설계·조달·시공(EPC)을 수행한다.

이밖에도 삼성물산은 지난 3분기 1조2000억원을 추가 수주해,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건설수주는 8조7000억원으로, 연간 목표(10조7000억원)의 81.3%를 달성한 수치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조감도 [자료=삼성물산] 2021.03.30 sungsoo@newspim.com

◆ GS건설 영업익, 예상보다 800억↓…"바레인 1400억 일회성비용"

GS건설도 '일회성 비용' 때문에 2개 분기 연속 실적이 줄었다. GS건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522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27% 감소했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3분기 영업이익은 2318억원인데 이보다 800억원 가까이 적게 나온 것.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대비 6.26% 줄어든 2조17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증권가 예상치(2조4282억원)보다 2566억원 적게 나온 수치다.

GS건설은 지난해 완공한 바레인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현장의 정산 문제로 3분기에 1400여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회사는 향후 적절한 절차를 거쳐 비용 환입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다만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3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개선된 것으로 나온다. 3분기 일회성 비용(1400억원)에다가 영업이익(1520억원)을 더하면 2920억원이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2093억원)보다 39.51% 증가한 수치다.

GS건설은 지난 2분기에도 일회성 비용 때문에 실적이 줄었었다. 당시 영업이익은 1253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4.1% 위축됐다. 상반기 플랜트 부문의 인력조정 비용(전직지원 프로그램에 따른 희망 퇴직금 등)으로 약 10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서다. 

하지만 GS건설은 오는 4분기 이후부터 실적이 견조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분기에 자회사 GS이니마의 오만 수주 추가 인식과 호주 대규모 인프라 수주가 예정돼 있어서다.

GS이니마는 GS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스페인 소재 자회사다. GS이니마는 작년 11월 중동 오만에서 예상 매출 2조3000억원대의 초대형 해수 담수화 사업을 수주했다.

오만 알 구브라 3단계 민자 담수발전사업은 수도 무스카트의 해변 지역에서 일일 30만㎥ 규모 역삼투압(RO) 방식의 해수 담수화 플랜트를 짓고 20년간 운영하는 것이다. 바르카 5단계 민자 담수 발전사업은 수도 무스카트에서 서쪽으로 약 60km 떨어진 곳에 일일 10만㎥ 규모의 해수 담수화 시설을 건설하고 20년간 운영하는 것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오는 4분기 이후에는 건축·주택부문, 신사업 부문 성장과 해외 수주 호조로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대우건설, 영업익 73% 급증 예상 vs HDC현산, 11% 감소할 듯

앞으로 실적 발표할 업체들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에는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실적을 발표한다. 대우건설은 영업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우건설은 대형 건설사들 중에서도 실적 증가 폭이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를 보면 대우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1781억원)이 전년대비 73.08%, 당기순이익(1208억원)이 115.8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실적 증가가 기대되는 이유는 대형 해외현장의 매출 기여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에서는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공종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과거 대비 안정적인 수익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지난 6월 나이지리아 리버스주 보니섬에서 나이지리아 가스공사 플랜트 설비 7호 트레인(NLNG 트레인7) 사업의 착공식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나이지리아 보니 LNG플랜트 전경 [사진=대우건설] 2021.01.06 sungsoo@newspim.com

NLNG 트레인7 설비는 천연가스를 공급해 물, 황화수소 등의 기타 성분들을 제거하는 시설로, 연간 LNG 생산량이 800만t 규모다. 계약금액은 총 5조1811억원이며 대우건설의 지분은 40%(약 2조724억원)다.

이라크 신항만 공사도 있다. 올 초 대우건설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서 2조9000억원 규모의 알 포(Al Faw) 신항만 후속공사를 패키지로 계약했다.

알포 신항만 후속공사는 ▲컨테이너터미널 안벽공사(약 5586억원) ▲컨테이너터미널 준설⋅매립공사(약 7936억원) ▲알포-움카스르 연결도로(약 4810억원) ▲신항만 주운수로(약 3433억원)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본공사(6931억원) 등 5건의 공사다. 총 수주액은 26억2500만달러(약 2조 8686억원)이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실적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대비 11.02% 감소한 1180억원, 매출 전망치는 0.80% 증가한 8190억원이다.

현산은 올해 주택공급이 작년보다 크게 늘지 않아 실적 개선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산의 올해 분양계획 물량은 1만5000가구로 작년 실적(1만4999가구)과 큰 변동이 없다. 다른 주요 건설사들과 대비된다.

현대건설의 올해 분양계획 물량은 작년 실적보다 27.26% 증가했고 DL이앤씨는 18.89% 늘어났다. GS건설은 7.54%, 대우건설은 4.9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산은 현재 진행 중인 인천신항 배후단지 개발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향후 매출에 인식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산 관계자는 "올해 공릉역세권 개발과 같은 복합개발사업 뿐만 아니라 도시재생사업과 인천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총 1만5000가구 이상의 주택공급이 예정돼 있다"며 "인천신항 배후단지 개발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하고 있어 향후 매출에 안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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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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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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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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