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美 전문가들, 잇단 한미일 회동은 "대북협력 강화·이견 좁히기"

기사입력 : 2021년10월20일 08:58

최종수정 : 2021년10월20일 08:58

3국 정보수장 회동 이어 북핵수석대표 협의
"北, 미사일 발사로 '비핵화' 아닌 '군축' 노린다"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국과 미국, 일본 북핵수석대표 및 정보수장들이 북한과 관련해 잇따라 회동을 갖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불투명한 한반도 정세 속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견해차를 좁히려는 움직임이라고 진단했다.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도발에 대해선 핵 보유국이라는 궁극적인 목표 달성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는 19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최근 도발 등 불투명한 한반도 정세 속에 세 나라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왼쪽부터)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6.21 photo@newspim.com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한미일 3국이 공개 회동을 통해 북한 문제에 우려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평화적 해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자국민들에게 확고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보수장들은 잇따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세 나라가 필요한 모든 정보에 대한 접근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동일한 정보를 분석하는지, 또 해당 정보 분석에 이견이 없는지 등을 확실히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국 당국자들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는 데 있어서도 최선의 방안이 무엇일지 등을 논의하는 등 현 시점 회동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는 미국 당국자들의 잇따른 한국 방안에 대해 양국이 좁혀야 할 일부 입장차이에 주목했다.

한국 정부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복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제안하고 있는 종전선언과 제재 완화 등 방안에 대해 미국이 완전히 수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의 회동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미국과 한국 관리들이 종전선언 구상을 놓고 이를 선택해야 할지 혹은 더 근본적으로는 이것이 좋은 방안인지 등을 논의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울러 한국은 종전선언 구상에 대해 미국의 이해가 좀 더 깊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는 미국이 예의를 갖춘 것일 뿐, 여전히 이 방안에 대한 양국의 견해차가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은 동맹인 한국의 요청을 경청할 의무가 있고, 이에 따라 현재 여러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적성국분석 국장은 최근 움직임은 대북정책과 관련해 미국과 한국 사이에 진지한 논의가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과 한국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진전을 이룰 것인지, 북한의 의도는 무엇인지, 현 상황을 다루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등을 놓고 진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진단이다.

고스 국장은 한국의 대북 해법이 바이든 행정부와 다소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미국이 한국 등의 제안을 따를지 등도 논의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 미한정책국장은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무기 실험에 대한 미국과 한국, 일본의 대응적 측면에 주목했다.

북한이 올해 초 8차 노동당 대회에서 공언한 무기실험들을 하나씩 실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일 3국은 북한의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탄탄한 논의를 해야만 한다는 조언이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매우 복잡한 대외정책을 펼치는 상황에서 한미, 혹은 일본을 포함한 3국 관리들의 잦은 만남엔 일반인들이 알 수 없는 특별한 의미가 숨겨져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닝 선임연구원은 "정확히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외교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매닝 "북한, 잇단 미사일 발사로 '비핵화' 아닌 '군축' 노린다"

미국 전문가들은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리비어 전 부차관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가속화되는 데 대해 무기 실험을 '일반화'시키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리비어 전 부차관보는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과의 대화 방안을 놓고 활발하게 대화하는 시점에 '왜 미사일을 발사했겠느냐'며, 북한이 탄도미사일 등의 시험발사를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교와 상관없이 미국과 한국이 이런 무기 실험들에 익숙해지도록 하려 한다는 말이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 상황을 활용해 무기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등은 북한과 대화할 때 무기 실험 등을 자제시킬 수 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만큼 북한은 이를 무기실험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매닝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지속적인 무기 개발을 통해 '비핵화'가 아닌 '군축' 논의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유추했다.

북한의 목표는 미국과 전 세계가 자신들을 이스라엘이나 파키스탄과 같은 핵 보유국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며, 이런 목표에 맞춰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닝 연구원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억지력'을 언급하고 '주적이 전쟁'이라고 말한 사실에 주목하면서, 이를 '군축'과 같은 대화에 관여하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앞서 미 중앙정보국(CIA) 윌리엄 번스 국장이 지난 14일과 15일 한국을 방문한 데 이어 미국 17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DNI)도 지난 17일 방한해 한국과 일본의 정보당국자들을 만났다.

이어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8일 워싱턴에서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난 데 이어 19일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참석했다. 성 김 대표는 이번 주말 다시 한국으로 이동해 한국전쟁 종전선언 등에 대한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