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속초시립박물관이 지난 2019년 미국인 리처드 록웰(Richard B. Rockwell, 1928~2019)이 기증한 1950년 속초지역 슬라이드 사진을 담은 도록을 제작했다.
23일 박물관에 따르면 리처드 록웰은 지난 1950년대 중반 속초에서 미 해병대 장교로 복무하면서 당시 속초의 풍경, 인물, 문화재 등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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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록웰의 속초지역 슬라이드 사진으로 제작된 도록.[사진=속초시립박물관] 2021.09.23 onemoregive@newspim.com |
속초시립박물관은 지난 2018년 록웰이 소장하고 있는 속초 사진을 기증할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1년여의 협의를 통해 2019년 사진을 기증받았다.
이후 사진 보정작업을 진행해 지난해 10월 기증 사진 특별전을 개최한데 이어 269점의 기증 사진과 현재의 속초 모습을 담은 도록을 발간했다.
록웰이 기증한 사진은 폴 팬처 등 이전 기증자의 사진과 비교해 6.25 전쟁 후 1950년대 중반 속초의 변천 과정과 생활모습을 알 수 있다.
록웰은 사진과 함께 신흥사 경판(제반문) 1점을 반환했다. 록웰 사진을 통해 신흥사 영산회상도가 해외로 반출된 시기를 특정할 수 있어 2020년 영산회상도가 환지본처(還至本處) 하는데 기여했다.
속초시립박물관 관계자는"그동안 주한미군으로 복무하였던 폴 팬처, 찰스 레버렛, 바이런 디킨슨, 더글라스 프라이스로부터 700여 매가 넘는 슬라이드와 사진을 기증받았으며 락웰이 기증한 것까지 속초의 현대사를 보여주는 1000여 매의 자료를 확보하게 되었다"면서"지속적인 자료 수집을 통해 현대 속초의 변천사를 복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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