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17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내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관련 신호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은 이날 국채 금리를 띄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20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9bp(1bp=0.01%포인트) 상승한 1.3702%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2.6bp 오른 1.9071%, 2년물은 0.9bp 상승한 0.2257%를 각각 가리켰다.
투자자들은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테이퍼링과 관련해 보다 명확한 힌트를 줄 지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테이퍼링과 관련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다. 연준은 연내 테이퍼링 개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장은 오는 11월이나 12월 테이퍼링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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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의 잭슨홀 회의 기조연설을 듣고 있는 뉴욕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8.28 mj72284@newspim.com |
재니 몽고메리의 가이 르바스 수석 이자율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다음 주를 앞두고 누구도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구축하려는 것 같지 않다"며 "국채시장은 천천히 소비자물가지수(CPI) 랠리를 흡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1.0으로 전달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약 10년간 최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소비자들의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은 4.7%, 장기 인플레이션은 2.9%였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언 린젠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미시간대 심리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활기가 없었으며 높은 가격과 델타 변이가 전망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내주 미 재무부는 21일 240억 규모의 20년 만기 국채와 23일 140억 규모의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을 진행한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