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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에 뮤비까지 낸다...'사이버 아이돌' 키우는 hy, 이유는?

기사입력 : 2021년09월09일 06:30

최종수정 : 2021년09월09일 06:30

아이돌 세계관 구축하고 오디션도 진행...젊은 기업 이미지 변신
MZ세대와 소통 목표...BTS콜드브루 흥행 등 팬덤 마케팅 선례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그동안 '야쿠르트 아줌마'로 대표되는 친근한 이미지를 이어온 hy(전 한국야쿠르트)가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hy는 이달 19일 데뷔하는 사이버 아이돌 하이파이브(HY-FIVE)의 곡을 공개했다. MZ세대 젊은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지난 3월 식품업계 최초로 시작한 사이버아이돌 데뷔 프로젝트의 결과를 선보이는 셈이다. K-POP 아이돌 못지 않은 세계관을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한다. 야쿠르트 회사인 hy가 돌연 사이버 아이돌 그룹 만들기에 나선 배경이 주목된다.  

◆야쿠르트 아줌마에 나타난 다섯 요정...장래희망은 아이돌 데뷔?

hy의 사이버아이돌 하이파이브는 야쿠르트를 비롯한 5개 인기제품에 캐릭터를 적용한 5인조 혼성 그룹이다. 인기 웹툰 작가 연그림과 협업해 캐릭터를 만들고 각각 위르(윌), 뚜리(MPRO3), 쿠퍼(쿠퍼스), 야츄(하루야채), 쿠르(야쿠르트라이트) 등으로 이름 붙였다.

기존 K-POP 아이돌처럼 특유의 세계관도 구축했다. 하이파이브의 세계관은 '야쿠르트 아줌마(프레시 매니저)의 카트 속에서 나타난 다섯 명의 요정'에서 시작된다. 노래 실력이 상당한 다섯 요정들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아이돌 데뷔에 도전한다는 스토리다.

사진= 하이파이브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갈무리

hy는 하이파이브의 음원 발매와 활동을 목표로 멤버 5명의 목소리를 찾는 오디션과 인기 아이돌그룹 작곡가와의 곡 작업까지 마쳤다. 현재 데뷔곡을 채택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제작 중이다. 지난 3월 말 진행한 목소리 오디션에는 실제 가수와 아이돌 연습생까지 참여해 1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단순 캐릭터를 활용한 홍보라고 보기에는 다소 진지한 셈이다.

이같은 하이파이브의 세계관에 10~20대 젊은 층이 열광하고 있다. 하이파이브의 데뷔 과정을 웹툰 형식으로 연재한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팔로워는 이날 기준 3만8000명이 넘어섰다. '터치'라는 팬클럽 명칭도 정해졌을 정도다.

◆사명 바꾸고 '젊은 감성' 한 스푼...사이버아이돌 내세운 이유는?

hy가 사이버아이돌을 내세운 표면적인 이유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이다. hy는 올해 3월 한국야쿠르트에서 'hy'로 사명을 바꾸고 식품기업에서 종합유통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사이버 아이돌 프로젝트 또한 3월부터 시작됐다. 오랫동안 유지했던 사명을 바꾸기로 결정한 만큼 기업 이미지에 젊은 감성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실제 최근 hy는 프레시 매니저 중심의 퀵딜리버리 시장에 진출하고 물류사업과 프로바이오틱스 기반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등 새로운 변화를 보이고 있다. 기존 '야쿠르트 아줌마'로 대표되는 친숙하지만 다소 올드했던 이미지에서 젊은 MZ세대에 어필하는 세련된 이미지로 변신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hy는 '아이돌 팬덤'을 활용해 제품 마케팅에 성공한 사례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를 hy콜드브루 제품 모델로 기용한 뒤 급격한 매출 성장을 이룬 것이다. 특히 BTS 멤버들의 사진을 각각 입힌 제품 패키지로 팬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시즌별로 다양한 버전의 패키지를 출시하고 이벤트를 진행하는 식이다. 멤버별 사진이 담긴 패키지를 모으기 위해 같은 음료를 여러 개씩 반복 구매하는 등 팬덤의 호응도 높았다.

BTS의 인기를 바탕으로 미국·홍콩 등의 수출 길도 열렸다. BTS 패키지를 적용한 Hy 콜드브루 제품은 지난 2019년 수출 첫 해 91만개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만 270만개를 판매하며 200% 가량 높은 신장율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4월까지 판매량이 270만개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내세운 hy콜드브루 제품. 사진=hy

이미 아이돌 팬덤 대상으로 마케팅에 성공한 선례가 있는 만큼 자체 제작한 사이버 아이돌을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hy관계자는 "주요 소비계층인 MZ세대와 소통할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사이버아이돌을 기획하게 됐다"며 "음원발매 일정과 맞춰 뮤직비디오 공개와 옥외광고 등을 계획 중에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야쿠르트로 익숙한 hy는 기존의 오래되고 보수적인 이미지를 덜어내는 것이 고민이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미지 변신 방안을 찾는 중 젊은 세대의 사이버상 놀이문화에 주목한 것"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매출 증가를 위한 홍보보다는 기업 브랜딩을 새롭게 하기위해 아이돌 데뷔 프로그램이라는 스토리텔링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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