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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역선택 조항 논란에 "경준위 논의, 확정안 아냐…공정하게 정할 것"

선관위원장직 사퇴 주장에 "품위 떨어뜨려"
윤석열 지지 논란에 "원로로서 만났을 뿐"

  • 기사입력 : 2021년09월01일 15:33
  • 최종수정 : 2021년09월01일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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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정홍원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이 1일 일부 대선 후보들이 경선 과정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시킬지 여부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3차 선관위 회의에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포함시키는지에 대한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된 안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위원장은 유승민·홍준표 후보 등이 당초 경선준비위원회에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제외하기로 했다는 주장에 대해 "먼저 경준위의 성격에 대해 이해를 해야 한다"며 "경준위는 선관위가 발족하면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온갖 안을 만들고 자료를 수집하는 역할을 했다. 따라서 경준위가 어떤 안을 제시하더라도 그것이 확정안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위원장에 위촉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8.26 leehs@newspim.com

정 위원장은 "확정안이 되려면 당헌·당규에 규정되거나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필요하다. 그러나 제가 직접 확인한 결과 경준위 안이 최고위 의결을 거치지 않았다"며 "당 지도부에 역선택 방지조항과 관련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지만, 지도부는 선관위에 전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에 전권을 부여하는 지도부의 결정에 승복하고 이틀 동안 각 캠프 대리인,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선관위원들이 토론을 통해 공정한 확정안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따라서 확정안이 있는데 그것을 왜 변경하느냐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일갈했다.

정 위원장은 역선택 방지조항과 관련해 일부 후보들이 사퇴까지 거론하는 데 대해선 자제를 요청했다.

정 위원장은 "선관위가 공정한 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대해 후보 진영에서 오히려 '고생한다, 좋은 안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격려를 해주면 얼마나 좋나"라며 "객관적인 안을 만드려고 애를 쓰는 사람들에게 험한 말을 하는 것은 품위가 손상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자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해당 인터뷰 기사가 문자화 돼 있기 때문에 보시면 직접 알 것"이라며 "심지어 흑묘백묘론을 거론하면서 누구든지 자유민주주의 의지가 투철해 대한민국을 정상국가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하고, 그런 사람을 지지하겠다고 했다. 절대 어떤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달 5일 휴가 기간에 정홍원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이에 일부 주자들은 정 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만났기 때문에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 부분에 대해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이 국가 원로들을 찾아다니는 와중에, 저를 원로라고 생각해서 찾아오겠다는 데 그걸 거절할 사람이 어디있나"라며 "당시 제가 선관위원장에 거론되거나 조금이라도 말이 나오는 상태였으면 할 말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전혀 없었기 때문에 부적절한 주장"이라고 일갈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선관위는 위원장을 비롯해 모든 위원들이 정말 공정한 룰을 만들어 국민 기대에 부응하자고 단단히 결의했다"며 "후보들도 선관위를 이해하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성원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저는 선관위가 있는 듯 하면 없고, 없는 듯 하면 있는 선관위가 되기를 바란다"며 "내실을 다지고 실속있는 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며, 우리가 나서서 잘났다고 할 생각이 없다. 정상적인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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