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또다른 100년 비전 시진핑의 중국몽, 공동부유 ① 공부론으로 국가개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체제 불안의 화근 계층 양극화 해소 역량집중
창당 100주년 공산당 또다른 100년 위한 초석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다 함께 부자가 되자'. 2021년 여름 중국 공산당이 공동부유를 화두로 던졌다. 공동부유의 기본 전략은 빈곤층을 줄이고 증산층을 늘려 사회 계층 구조를 올리브 형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분배를 강조하면서 법 제도적으로 많이 가진 계층의 양보와 자선을 압박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사회주의 계획경제 시절을 연상케한다. 고수입 계층과 대기업 자본은 세금과 자선 기부 등을 통해 더 많은 재부를 사회에 환원할수 밖에 없는 세상이 됐다. 중국 전문가들은 공동부유가 국가경영의 새로운 로드맵과도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국가개조에 버금가는 조치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

중국경제 주간 최근 호는 시진핑 당 총서기겸 국가주석이 8월 17일 중앙재경위원회 10차회의 중요 연설에서 사회주의 본질적 요구인 공동부유를 촉진할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공동부유가 처음 나온 얘기는 아니지만 시 주석의 이번 연설을 통해 실질적 정책 집행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중국에서 공동부유를 제일 먼저 꺼낸 것은 덩샤오핑(鄧小平)이다. 덩샤오핑은 1985년 10월 23일 미국 기업인 대표단을 만나 "일부(지역)가 먼저 부자가 되고 그들이 다른 사람들을 이끌어 함께 부자가 되는 선부론(先富論)과 공부론(共富論) 정책을 소개했다. 중국은 선부론 정책으로 평균주의와 계획경제의 폐해를 극복하고 개혁 개방 40년의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성장에 매진한 개혁개방 40년 동안 일부 부자들은 자원 배분의 왜곡및 불균형에 의한 특전과 편법적인 정경 유착 국유자산 불하 등을 이용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포탈 매체 왕이 재경은 개혁개방 기간 적법하게 돈을 벌거나 존경받아 마땅한 기업도 많지만 불법 경영과 부당하게 국유자본을 헐값에 불하받아 거부가 된 사람도 많다고 지적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집무실이 모여있는 베이징의 중남해 정문인 창안가 도로 변의 남문이 한밤중에 훤히 빛을 밝히고 있다.  정문 양옆에는 '위대한 중국공산당 만세' 싸우지 않고는 승리도 없다고 한 마오쩌둥 사상 만세'라는 구호가 나붙어 있다.  2021.09.01 chk@newspim.com

고도 성장과정에서 이 때문에 계층간 부의 차이도 급격히 벌어졌다. 개혁개방의 해인 1978년 0.317이었던 지니계수는 2019년 0.465로 확대됐다. 2020년 도시 주민 수입이 4만 3834위안 인데 비해 농민 수입은 1만7131 위안으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2020년 탈빈과 소강사회를 이뤘다고 하는 공산당의 선전에 빛을 바래게 하는 통계다.  

3억 가까운 저임의 도시 사회 농민공들도 농촌의 가난한 농민들의 생활이나 크게 차이가 없다. 관변 학자들은 인터넷 대기업들이 혁신도 아니고 고용에도 별 기여를 못하면서 사회 자원과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본다. 중화인민공화국의 최대 자산인 14억 인민을 대상으로 뻔한 플랫폼 독점 장사를 하면서 저임에 질 낮은 일자리나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당국이 인터넷 기업에 대해 반독점에 타파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은 완전한 사회주의로 가기위해 여전히 생산력 발전과 상품경제 발달이 필요하다. 농업국가에서 공업국가로 전환하고 빈곤이라는 모순에서 벗어나야 한다'. 덩사오핑 시절 제시된 사회주의 초급단계론의 핵심 내용이다. 중국은 이 전략에 따라 장기간 분배 보다는 계속해서 성장에 정책의 무게 중심을 둬왔다.   

다만 공산당 창당 100년을 맞은 지금 사회적으로 성장의 피로감이 너무 많이 쌓였다.  인민들이 말은 안해도 저 아래 어딘가에선 불만이 끓고 있다. 양극화와 불균형 성장은 체제 불안의 잠재적인 화근이다. 내부 결속이 어느때 보다 긴요한 2022년 20차 당대회도 목전으로 다가왔다.중국 공산당이 성장과 분배의 수레바퀴를 한꺼번에 굴리고 나선 배경이다.

다행히 개혁 개방40년의 경제 성과는 계층및 지역간 격차를 줄이고 공동부유를 실현해나가는 기초적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공산당은 보고 있다. 중국 GDP 경제총량은 덩샤오핑이 선부론을 꺼냈던 1985년 9016억 위안에서 2020년 101조 5985억 위안으로 112배나 불어났다. 경제총량 100조 위안 돌파만이 아니라 2020년 1인당 GDP도 1만달러(1만504달러, 7만2447위안)를 넘었다.

이런 배경하에서 시진핑 총서기가 공동부유 실현을 위해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것이다. 실상 공동부유는 시 총서기가 집권한 18대 당대회 이후 수차례 언급됐고 2기 집권 19대 들어서 정책 방향이 한층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시진핑 정권의 정책과 국가운영이 분배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죄클릭'할 것이라는 신호가 집권초기 부터 명확했다는 얘기다. <2편에 계속>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