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이재용 부회장 출소 후 일주일..미국 반도체 투자 여전히 '물음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삼성, 텍사스·뉴욕·애리조나와 협상 중
텍사스의 세금 혜택 여부에 따라 결정
이 부회장은 출소 후 '취업제한' 논란
투자 결정 등 경영 전면에 나서기 부담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풀려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170억 달러(20조원) 규모의 미국 반도체 투자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 부회장은 '취업제한' 상태로 회사의 주요 경영에 참여할 수 없다. 출소 직후 서초사옥행을 두고 '취업제한 위반' 논란이 커져 미국 출장길에 오르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삼성은 당분간 '정중동' 행보를 유지하며 실무진을 중심으로 미국 주 정부와의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8·15 광복절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부당합병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08.19 mironj19@newspim.com

◆"삼성, 텍사스와 협상 결렬되면 뉴욕·애리조나와 협상"

20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모두 세 개 주와 반도체 공장 부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IT·반도체 전문지 EE타임스의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텍사스, 뉴욕, 애리조나주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텍사스주의 오스틴, 애리조나의 굿이어와 퀸크리크, 뉴욕의 제네시카운티 등이 후보지다.

최종 후보지는 텍사스와의 세금 혜택 협상 결과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텍사스 오스틴은 삼성이 반도체 공장을 가동 중으로, 협력 회사들도 한 곳에 모여 있어 투자가 가장 용이한 지역이다. 하지만 세금 혜택 등 구체적인 사안을 놓고 주 정부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반도체 공장은 일자리를 2000개 이상 창출하는 등 미국 현지에 선순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투자가 사실상 '반도체 동맹'을 위한 미국의 요청으로 이뤄지는 만큼 삼성도 그에 상응하는 혜택을 최대한 받아내겠다는 전략이다. 올 초 삼성전자는 오스틴에 170억 달러를 투자할 경우 20년간 8억550만달러(9000억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금 혜택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도 중요하다. 오스틴은 올 초 한차례 전력난을 겪은 사례가 있어 이에 대한 제발 방지책이 필요하다. 세금 혜택과 안정적인 전력·용수 공급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삼성은 굳이 텍사스를 고집할 필요가 없어진다.

EE타임스도 "삼성의 미국 팹 건설에 대한 최종 결정은 세제 혜택 정도에 달려 있다"며 "삼성이 텍사스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삼성은 높은 세금으로 고민하고 있다. 이에 대한 혜택이 없을 경우 애리조나, 뉴욕 또는 한국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용 출소했지만 '취업제한' 논란에 위축

현지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가 이달 중 삼성과의 계약을 마무리하기를 희망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마침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상태로 삼성의 반도체 투자에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가석방 후 이 부회장은 뚜렷한 경영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부당합병 의혹 관련 공판에 참석한 게 전부다.

표면적인 이유는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국가적 경제 상황을 고려했다"며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의 경영 활동에 제약을 두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특혜 논란이 거세다. 지난 13일 이 부회장이 출소 후 곧장 서울 서초사옥으로 향한 것을 두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취업제한 규정 위반"이라며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계속되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19일 "취업이라 보긴 어렵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몇 년째 무보수, 비상임, 미등기 임원으로 취업제한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재계 주장을 사실상 받아들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과거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취업제한 논란이 있었지만 무보수 미등기 임원이라는 이유로 회장직을 유지한 사례가 있다.

재벌 특혜 논란이 지속될 경우 삼성 입장에서도 부담이 커진다. 이 부회장이 반도체와 배터리 투자를 앞두고 미국 출장길에 나서는 등 경영 행보를 보일 경우 반발이 더 커질 수 있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향후 사면을 받을 때까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