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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전례 없는' 당대표와 1위 주자 싸움에 갈라진 국민의힘

기사입력 : 2021년08월13일 16:12

최종수정 : 2021년08월13일 16:12

원희룡·김재원 "경준위, 경선 과정서 혼란 야기"
이준석, 반대 의견 수렴…발표회 변경 고려
서병수 "발표회 변경하면 또 다른 논란 가중"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경선 일정 시작 전부터 갈등을 겪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와 대선 예비후보들 간의 경선 일정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일부 대선 후보들이 경선 토론회와 관련해 이준석 대표를 직격했다. 이에 이 대표도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분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가운데)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을 예방, 발언하고 있다. 21.08.02 leehs@newspim.com

서병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지난 11일 "지도부와 경선룰을 제외한 경선 기획에 관해 지도부의 권한을 위임받은 기구인 경선준비위원회가 경선의 공정한 관리와 흥행을 위해서 고민을 하는 것에 대해서 후보들이 무리한 언급을 하는 것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공개 경고했다.

아울러 "경준위는 대선 경선예비후보들과 국민 간의 정책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에 힘이 되는 약속 정책토론회'를 총 두 차례 개최할 예정"이라며 "토론회 초청 예비후보자는▲당 대선예비 등록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예비 등록후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당소속 의원 등 주요인사 총 13인의 예비 후보들"이라고 밝혔다.

경준위 공지에 따르면 1차 토론회는 오는 18일 오후 2시 경제 분야를 주제로 진행된다. 2차 토론회는 25일 오후 2시 사회 분야로 이뤄진다.

이와 관련해 경준위가 경선 일정을 정하는 것이 월권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이준석 대표가 오만과 독선으로 자유로운 소통을 차단했다는 지적이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 룰을 정하는 것처럼 중대한 사항은 구성원들의 의사를 널리 수렴하고 당헌·당규상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치고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한다"며 "지금 이 대표는 이러한 과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 오만과 독선의 당 운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준위는 경선 일정을 제시하고 안을 제출하는 것이지 전권을 부여받았거나 결정권을 행사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경준위가 권한 밖 행위를 계속해서 경선 과정에 상당한 혼란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특정 후보 캠프와 이준석 대표의 설전까지 이어지며 혼란이 가중됐다.

윤석열 캠프의 정무실장을 맡고 있는 신지호 전 의원은 지난 11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당대표의 결정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것이 아니냐"며 경선준비위원회의 토론회 개최를 탄핵 사유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도부가 없을 때 입당 직후부터 뭐가 그리 잘못되어서 당내 행사 보이콧 종용을 하고 이제는 탄핵 거론까지 하는지 모르겠다"며 "아무리 당을 흔들어도 공정경선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탄핵 이야기까지 드디어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면서 "대선 앞두고 당 대표를 지속적으로 흔드는 캠프는 본 적이 없다 했는데 알겠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8.05 leehs@newspim.com

이후 윤 전 총장이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최근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유감 표명이나 사과는 없었다고 밝혀지며 둘 사이의 갈등이 풀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와 관련해 윤석열 캠프 측은 갈등은 사실상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김경진 대외협력특보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지호 실장이 SNS나 언론을 통해서 사과의 의사표시를 공개적으로 한 것 아닌가"라며 "거기에 덧붙여 후보 본인이 이 대표에게 전화를 드렸다. (신 실장이) 개별적으로 전화를 드렸다면 좀 더 나았겠지만, 이정도면 된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대선 예비후보들과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이 깊어지자 직접 경북 상주를 찾아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당내 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고, 마찰음의 조속한 해소를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며 "이른 시일 내에 그 해소방안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와 윤 전 총장 측의 갈등은 봉합된 모양새지만 또 다시 경준위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 대표는 김 원내대표와의 회동 이후 토론회를 반대하는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반영, 토론회를 발표회 형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병수 경준위원장은 이날 경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에게 말도 안하고 그러면 곤란한 것 아닌가"라며 "경준위는 지난 10일 발표한 그 틀을 그대로 유지하고 토론회 방식에 대해서는 대리인들의 의견을 참조하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토론회에서 발표회로 형식을 바꾸면 또 다른 논란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라며 "13분 중 12분이 토론회에 참석하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도 소중한 후보지만,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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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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