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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 양강 한솔·무림, 2분기 "안 풀리네"…원자재·물류대란 '이중고'

기사입력 : 2021년07월30일 07:30

최종수정 : 2021년07월30일 07:30

국제 펄프가격 압박 여전, 해상운임 급등에 수출입 '빨간불'
한솔제지 2Q 영업익 30% 감소, 내달 실적발표 무림도 '우울'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제지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한편으로 세계적인 경기회복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인쇄용지, 포장재 수요는 늘고 있지만 원가 압박은 갈수록 심해지는 추세다.

국내 1위 제지업체 한솔제지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0% 이상 줄었다. 내달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무림페이퍼 역시 마찬가지 분위기다. 원자재인 펄프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데 무엇보다 해운, 물류대란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무림페이퍼의 인쇄용지 생산공장 모습 [사진=무림그룹] 2021.06.25 photo@newspim.com

 

◆한솔제지·무림페이퍼 '해운 쇼크' 직격

30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4343억원이다. 인쇄용지, 특수지와 함께 포장재의 일종인 백판지 판매가 확대된 덕분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2억원으로 전년보다 30.6% 줄었다.

한솔제지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0.9% 감소한 4245억원, 영업이익은 61% 감소한 15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은 펄프 가격을 비롯한 원자재 상승분과 수출입 해운, 물류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2분기 들어서도 대외적 여건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다.

무림페이퍼의 2분기 실적은 내달말께 발표될 예정이다. 한솔제지와 마찬가지 부진이 예상된다. 더구나 한솔제지에 비하면 인쇄용지, 특수지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무 분야, 교육·출판 시장의 인쇄용지 및 특수지 수요는 감소한 데 비해 포장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제조업 호조로 수요가 크게 늘었다.

무림페이퍼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2432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줄었다. 영업손실 98억원으로 3분기 연속 적자다. 무림페이퍼 관계자는 "2분기는 물론 하반기 이후 전망도 좋다고 볼 수 없다"며 "특히 해운 운임 급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제지업의 가장 중요한 원자재는 펄프다. 이날 기준 미국 남부산 혼합활엽수 펄프(SBHK) 국제시세는 톤당 885달러로 지난 6월 대비 4.3% 하락했다. 그러나 전년 대비 59.4%, 올해 들어서만 35.1% 상승한 수준으로 여전히 높다.

원자재 가격보다 더 큰 압박은 해상운임 상승이다. 한솔제지, 무림페이퍼 모두 매출액 절반가량은 해외에서 발생한다. 펄프는 전량 해외에서 수입한다. 제지류 수출과 원자재 수입에 모두 대형 선박이 필요하다.

해운 운임 주요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날 기준 4100으로 2주 연속 4000선을 돌파하면서 상승일로다. 2009년 10월 이 지수가 집계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 7월 기준 4배가 올랐다.

선박 운임도 그만큼 많이 올랐다는 것인데 수출입에 활용할 배를 구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이 천문학적인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이후 물동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들 지역 위주로 해운 계약이 집중되면서 세계적인 선박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한솔제지, 무림페이퍼는 올해 들어 제품가격을 두 차례에 걸쳐 10%가량 인상했다. 그러나 원가상승 압박이 이를 뛰어넘는 상황이다. 제지업 관계자는 "선박 부족 문제는 연말까지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한솔제지, 무림페이퍼 실적 추이 2021.06.07 mysun@newspim.com

◆친환경 소재 신사업 서두르는 제지 양강

무림그룹의 경우 무림페이퍼와 함께 무림P&P가 양대 축이다. 무림P&P는 국내 유일의 펄프 제조사로 펄프 원료 절반가량은 국내에서 조달한다. 원자재 부담이 무림페이퍼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해운 운임으로 인한 원가 압박은 마찬가지다. 지난 1분기 무림P&P 매출액은 1379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줄었다. 영업손실 89억원으로 무림페이퍼와 마찬가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무림그룹의 무림페이퍼, 무림P&P, 무림SP 등 주요 계열사들은 모두 제지업종이다. 제지업황이 전체 그룹실적을 좌우한다. 그 때문에 최근 들어 종이 및 펄프를 이용한 친환경 소재 부문 등 신사업 진출을 서두르는 상황이다.

무림P&P는 고분자 친환경 소재인 셀룰로오스를 펄프로부터 추출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 의약품, 식품 포장재, 자동차 내장재 등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최근 한국콜마와 친환경 화장품 원료 및 포장재 개발을 공동 추진 중인 가운데 코오롱스포츠와 개발한 펄프 소재 에코플라스틱 옷걸이를 주요 매장에 공급 중이다.

한솔제지 또한 재활용 소재 브랜드 '테라바스'를 출시했다. 이달 들어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에 친환경 종이컵 공급을 시작했다. 커피 파우치, 종이물티슈 등 다른 분야로도 재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5월부터 배달의민족 식자재 쇼핑몰 '배민상회'에 친환경 포장재를 공급 중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제지업체들이 경쟁력 있는 신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한편 최근 ESG 흐름을 반영해 친환경 부문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y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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