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원자재 쇼크' 맞은 한솔그룹, 제지는 울상인데 로지스틱스는?

기사입력 : 2021년06월18일 07:30

최종수정 : 2021년06월18일 07: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솔제지, 국제 펄프·운임 폭주 '직격탄'
로지스틱스·케미칼은 물류비 상승, 반도체價 급등 '호재'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원자재 쇼크'가 제조업계를 강타한 가운데 한솔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맞형인 한솔제지는 국제 펄프 가격과 해운 운임 급등으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잇달아 제지가격을 인상 중이다.

반대로 한솔로지스틱스의 경우 운임 상승을 낳은 물류대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솔케미칼, 한솔테크닉스의 경우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격 상승 및 업황 개선으로 지난해보다 한층 분위기가 밝아졌다.

[서울=뉴스핌] 한솔그룹 CI

◆펄프·운임 급등, 한솔제지 '울고' 로지스틱스 '웃고'

18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제지 주요 품목 가격을 최근 연달아 인상했다. 북미 지역 대상으로 방열지 가격을 10% 인상한 가운데 최근 국내 백판지 가격도 7%가량 올렸다.

인쇄용지, 특수지 등 주요 종이 제품의 원료인 펄프 국제 시세의 폭주를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차원이다. 국제 펄프 시세는 5월말 기준 톤당 925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4%나 급등했다. 포장재를 만드는 골판지 원료인 폐지 가격도 kg당 116.10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올랐다.

여기에 제품 수출, 원자재 수입 비용과 직결되는 해운 운임이 급격히 뛰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지난 11일 3703.93으로 집계가 시작된 2009년 10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보다 4배 오른 수치다.

그만큼 제조업체 입장에서 원가 압박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시장 상황과 원자재 가격 추이를 보고 추가적인 인상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재 및 해운·항공 운임 쇼크는 철강, 정유, 화학, 섬유 등 글로벌 제조업계에 전방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경기침체가 해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각 국 정부가 천문학적 경기부양책을 실시했다. 세계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물동량 증가, 각 부문 업황 회복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다 보니 원자재, 운송 수요도 폭발하는 중이다.

이같은 현상은 한솔제지의 1분기 실적에 이미 그대로 반영됐다. 한솔제지의 1분기 매출액은 4245억원, 영업이익은 159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0.9%, 61% 감소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9.5%에서 3.7%로 크게 하락했다.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한솔그룹 주요 계열사 지난 1분기 실적

한솔그룹 주력 계열사 중 한솔로지스틱스는 분위기가 반대다. 한솔로지스틱스는 수출입 과정의 운송, 보관, 사무를 중계·대행하는 제3자 물류업체다. 가령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한다면 컨테이너에 제품을 담아 부산항까지 운반해야 한다. 여기서 배에 실어 수출지역 항구에 내리면 구입처로 다시 운송한다.

이 과정에서 컨테이너, 선박, 트럭, 철도 운항을 예약하고 관련 사무를 처리하는 게 제3자 물류업체의 주 업무다. 해운은 물론 항공, 육상 운임이 급상승할 만큼 물동량이 폭발하는 상황에서 물류업체들도 말 그대로 물을 만난 상황이다. 한솔로지스틱스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46억원, 53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9%, 89% 늘었다.

◆삼성 반도체·가전 힘받는 한솔케미칼·테크닉스

한솔케미칼은 반도체 업황의 영향을 톡톡히 받는다. 국내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시장은 2019년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 급락으로 침체를 겪었다.

지난해부터 가격 반등 움직임이 나타난 가운데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지난 4월 한달간 D램 26%, 낸드 8% 오르는 등 2017~2018년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한솔케미칼은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고순도 과산화수소, 프리커서(전구체) 등을 생산하는 정밀화학 업체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핵심 소재인 퀀텀닷(QD) 소자도 생산한다. 의료용 장갑 소재로 사용되는 NB라텍스도 주력 제품 중 하나다.

한솔케미칼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1770억원, 영업이익은 55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5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4.5%에서 29%로 증가했다. 같은 정밀화학 업종은 물론 제조업 내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주요 납품처인 삼성전자 평택공장, 중국 시안공장 증설라인이 가동된 한편 프리미엄 TV 판매도 증가하는 등 영향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솔테크닉스의 경우 매출 70%가량이 삼성전자 가전 사업에서 발생한다. 원래 한솔그룹 자체가 삼성그룹에서 갈라져나온 범삼성가로 분류된다. 조동길 한솔그룹,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의 모친인 고 이인희 전 한솔그룹 고문이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장녀다.

한솔테크닉스는 TV 및 생활사전 제품의 전력공급 장치인 파워보드 모듈을 생산한다. PC, 모니터 등 LCD 디스플레이의 백라이트 모듈도 주요 제품 중 하나다. 휴대전화 무선충전기와 삼성전자의 보급형 휴대폰에 대한 위탁생산도 일부 담당한다.

지난 1분기 한솔테크닉스의 매출액은 306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80%가량 감소한 23억원을 기록했다.

my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