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핌] 전경훈 기자 = 20일 오전 8시 56분께 전남 여수시 광무동 한재사거리에서 승용차 탁송 차량이 횡단보도를 넘어 승용차 10대와 잇달아 충돌해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0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보행자 2명이 사망하고 중상자 4명(심정지 1명)·경상자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와 함께 사고 여파로 차량 12대가 연달아 충돌·추돌했다.
트레일러 차량은 횡단보도 보행자를 덮친 뒤 건너편 차량들을 차례로 들이받은 후에서야 간신히 정차했다.
20일 오전 전남 여수시 광무동 한재사거리에서 자동차를 실은 트레일러가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반대편 차선으로 진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여수소방서] 2021.07.20 kh10890@newspim.com |
당시 보행자들은 노인일자리 사업을 위해 모였으며, 보행자 신호인 녹색불이 켜졌을 때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여수 전남병원과 제일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여수시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사고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빈소 마련과 보험 등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트레일러 운전자는 "내리막길에서 우회전을 하기 위해 내려오다가 제동장치가 작동이 안 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탁송 차량이 브레이크가 파열돼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탁송 차량 운전자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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