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사상 첫 '특별신고' 운영, 직장 내 괴롭힘 근절나선 서울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일부터 내달 31일까지 두달간 운영
오세훈 취임 후 첫 시행, 비위 근절 목표
지난해 흔들린 내부단속 강화, 기밀유지 '철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2012년 인권기본조례 제정 이후 처음으로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을 위한 '특별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이른바 '건강한 조직문화'를 강조했던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이뤄진 결정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최근 1년여동안 서울시를 흔들었던 각종 비위를 근절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 특별신고센터는 지난 1일부터 신고접수를 시작해 내달 31일까지 두달간 운영된다.

◆ 사상 첫 특별신고센터, 직장 내 괴롭힘 '근절'

신고대상 기관은 서울시 본청을 비롯해 사업소와 출자 및 출연기관 모두를 포함한다. '직장내에서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는 모두 신고대상이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청 전경 2021.07.07 donglee@newspim.com

서울시는 대표적인 피해 사례를 ▲신체 폭행 및 협박 ▲모욕적 언행 및 명예훼손(온라인 포함) ▲지속·반복적인 욕설과 폭언 ▲일하거나 휴식하는 모습 감시(CCTV 등) ▲합리적 이유없는 사적인 용무 지시 ▲합리적 이유없는 업무능력 및 성과 무시 ▲합리적 이유없는 업무배제 등 ▲합리적 이유없는 휴가나 병가 등 사용 제한 등으로 세분화해 제시했다.

이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이해를 돕고 구체적인 신고사례를 보다 손쉽게 파악, 작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별신고센터를 통해 피해사례가 접수되면 시민인권보호관이 사건을 조사하고 시민인권침해 구제위원회에서 해당 사안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이후 피해가 인정될 경우 이에 대한 조치를 신청인과 피신청인, 관리부서 등에 통보한다. 통보를 받은 부서는 서울시 조치에 대한 운영결과 및 이행여부를 2개월내에 서울시에 보고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특별신고센터 운영은 지난 2019년 직장 내 괴롭힘이 법제화 된 이후 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실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신고를 망설이거나 두려워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며 "신고센터의 존재를 알리고 활성화시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 혼란스러웠던 지난 1년, 내부단속 계기 삼는다

서울시는 2012년 인권기본조례를 제정할 때부터 인권전담 부서를 설치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해온 지자체 중 한곳이다.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근로기준법이 시행된 2019년 7월부터 지난 6월말까지 총 10건을 실제 피해 사례로 인정하고 해당 부서에 개선을 권고한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3급 이상 간부 직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1년 상반기 성인지·성적 괴롭힘 등 폭력예방 특별교육'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05.11 yooksa@newspim.com

특히 이번 특별신고센터 운영은 시기적으로도 직장 내 괴롭힘 근절에 대한 내부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시점에서 그동안 서울시에서 발생한 다양한 형태의 직장 내 비위 사건을 반성하고 재발방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의도가 담겼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무엇보다 성희롱 '제로(0)' 도시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내부단속을 강조해온 오 시장이 취임한 이후 사상 처음으로 특별신고센터가 운영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이 직접 나서 직장 내 괴롭힘을 근절하겠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특별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개별사안은 오 시장에게도 기밀로 유지된다. 이는 피해자 정보 자체가 비밀로 어떤 방식을 통해서도 외부에 유출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자체장이라고 할지라도 예외는 없다.

실제로 고 박 전 시장 사건 당시 피해자 신고 사실 및 관련 정보들이 외부로 유출되며 2차 가해 논란이 발생한바 있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 그 어떤 경우에도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철저하게 기밀로 유지된다. 오 시장에게는 해당 사안이 모두 처리된 후 통계 형태의 사후보고만 전달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든 상담과 조사는 비밀이 보장된다. 외부에 절대로 유출되지 않으며 시장도 개별사안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며 "특별신고센터가 피해를 당했지만 신고를 망설이고 있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직장 내 괴롭힘이 근절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