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현대重, 수주 릴레이 '찬물'…파업에 대우조선 인수 지연까지 '이중고'

기사입력 : 2021년07월06일 16:42

최종수정 : 2021년07월06일 16:42

6~9일 노조 전면 파업 돌입...생산 차질 불가피
대우조선 인수 기한도 9월 30일로 연장...EU 기업심사 결정 연기 영향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중공업이 연일 선박 수주 릴레이를 벌이며 연간 목표치의 90%를 넘기는 성과를 올리고 있지만 노동조합 파업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지연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는 9일까지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전면 파업은 지난 2019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노조는 크레인을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2020년 7월 4시간 파업에 돌입한 현대중공업 노조. [제공=현대중공업 노동조합]

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이유는 지난 2년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안이 부결된 뒤 노사 교섭이 제대로 성사되지 않고 있어서다. 2년치 교섭안 부결은 2020년 임단협 내용 중 기본급이 동결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월 사측과 교섭안을 마련했지만 자체 투표에서 교섭안 통과가 부결됐고 4월에 2차 투표에서도 부결됐다.

이후 노사는 지난달 23일부터 실무교섭을 시작했지만 2년치 임단협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6월 내에 지난 2년치 교섭안부터 타결하자고 주장했고 사측은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에 노조는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으로 노조는 6일부터 9일까지 하루에 8시간씩 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에 2021년 교섭안을 전달하며 지난 2년치 교섭을 6월 내에 끝내자고 했지만 사측 거부로 물거품이 됐다"며 "수많은 투쟁으로 어렵게 교섭이 재개됐음에도 사측은 교섭안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국내 조선 수주 회복세에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대화에 찬물을 끼얹는 파업행위를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생산 차질도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중공업 측이 지난 2018년 파업 당시 추정한 하루 평균 손실액은 83억원이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는 일방적인 요구 사항 관철을 위해 크레인 점거, 방역수칙 위반 등 시대착오적인 불법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2년째 추진 중인 대우조선해양 인수 역시 늦어지고 있다. KDB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조선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30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현물출자 및 투자계약 기한을 오는 9월 30일로 연기했다. 당초 대우조선해양 인수 여부는 6월 중에 판가름날 것이 유력했지만 9월로 연기된 것이다.

이번 산업은행의 현물출자 및 투자계약 연장 결정은 유럽연합(EU)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를 코로나19를 이유로 연장하면서 국내 인수합병 결정 역시 연기된 것이다. 산업은행이 현물출자 투자계약을 연장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양 사의 합병 일정이 또 다시 연기되면서 합병 반대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위치한 거제시는 11만명이 대우조선 매각 반대 서명에 동참했으며 국회에서도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지연심사를 무산시키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대우조선 매각이 늦어지면서 여론 역시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EU를 비롯해 각국 경쟁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는데 기업결합의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기업결합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