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차량용 반도체 대란에 몸값 '쑥'...DB하이텍 행보에 쏠린 눈

기사입력 : 2021년06월17일 13:27

최종수정 : 2021년06월17일 13:27

파운드리 호황 지속...최근 현대차그룹과 협력설까지
생산설비 효율화로 생산능력 확대해도 밀려드는 수요에 '풀가동'
증설 투자 가능성 꾸준히 제기...DB하이텍 '신중'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전 세계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화하며 국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넘버 2' DB하이텍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밀려드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증설 투자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하는 가운데 DB하이텍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8인치(200㎜) 웨이퍼 기반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는 DB하이텍은 월 9000장 생산능력 확대라는 올해 목표를 대부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월 7000장을 확대, 2년간 1만6000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이로써 DB하이텍의 월 웨이퍼 생산량은 13만8000장 수준까지 늘어났다. DB하이텍은 대규모 증설보다는 생산시설·라인의 효율화 작업을 통해 생산능력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DB하이텍이 이처럼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다. 차량용 반도체, 전력반도체 등 8인치 기반 반도체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 반면,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길어지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TSMC 등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들은 물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도 증설, M&A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2위, 전 세계 10위권 파운드리 업체인 DB하이텍의 몸값도 수직상승하고 있다. 기존 수요 증가는 물론 최근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설도 제기됐다. 현대모비스가 DB하이텍에 차량용 반도체 공동 개발·생산 의사를 타진했다는 것이다. 실제 사실 여부를 떠나 높아진 DB하이텍의 위상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업계 역시 DB하이텍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밀려드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대규모 증설 투자에 나설 것이란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한다.

DB하이텍은 현재 경기도 부천과 충청북도 음성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1분기 기준 두 생산시설의 가동률은 98.9%에 달한다. 그동안 생산능력을 꾸준히 확대했음에도 수주물량이 이를 바로 채우며 '풀가동'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DB하이텍의 올해 1분기 기준 수주 잔고도 10만장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분기(7만6306장)와 비교해 30% 이상 늘어난 양이다. 대규모 증설 필요성이 꾸준히 언급되는 이유다.

다만 DB하이텍은 계속해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DB하이텍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06억원, 매출 2437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3년 연속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하다.

이처럼 안정적인 상승 곡선을 그려나가는 상황에서 대규모 비용 투자는 DB하이텍 입장에서 자칫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12인치에 비해 생상성이 떨어져 주류에서 다소 밀려났던 8인치 파운드리 시장의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고, 투자 효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 역시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8인치 공정은 12인치에 비해 장비 수급 등 장애 요인이 더 많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미래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시장이 호황이라고 해서 증설을 쉽게 결정하기란 어렵다"며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