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우정본부 vs 택배노조 갈등 고조…집배원 택배업무 투입 '불똥'

기사입력 : 2021년06월11일 11:21

최종수정 : 2021년06월11일 11:2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택배노조 파업에 집배원 1만6000명 투입
택배물량 줄었어도 집배원에겐 추가 업무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불똥이 우체국 집배원들에게 튀었다. 택배노조가 우체국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등을 우려해 파업에 나서자 우정본부가 즉각 집배원들을 택배업무에 투입했기 때문이다.

이달 초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우체국 일선 현장을 찾아 집배원 안전 강화를 지시했으나, 업무 부담이 늘어난 집배원들의 과로와 택배 서비스 질 하락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국택배노조는 지난 8일 열린 2차 사회적 합의가 결렬된 뒤, 다음날인 9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우체국 택배 분류작업도 거부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차 사회적 합의가 결렬된 가운데 전국택배노조 조합원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9일 오전 서울시내 한 택배물류센터에 택배물품들이 쌓여 있다. 2021.06.09 mironj19@newspim.com

과기부 우정사업본부는 국민에게 보편적 우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곧바로 1만6000여 집배원이 소포위탁배달원(우체국택배 배달원)의 물량을 일부 배달 지원하도록 투입했다. 이에 택배노조는 우정본부가 택배노조의 분류작업 중단을 무력화하기 위해 우편이나 소포 배달 업무를 맡는 우체국 집배원에게 업무를 전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정본부는 배달물량은 당일 배달이 가능한 물량에 한해 배달하고, 당일 배달이 어려운 물량은 다음날 배달하는 등 업무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처리중인 것으로 밝혔다.

그러나 실상 집배원들의 현실은 다르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전국우정노동조합측은 보편적서비스를 저해하고 국민을 위한 우체국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택배노조의 잦은 파업 행태를 규탄하면서도 집배원들의 업무 전가 등 희생이 강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정노조는 지난 10일 성명서를 통해 "우정사업본부는 위탁계약 전면 해지하고, 민간영역 택배사업 폐지와 정규집배원 증원을 통해 우리가 자체적으로 물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만 실추된 우체국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택배노조의 파업에 우정본부와 우정노조가 반발하며 규탄하고 있으나, 실상 정규직인 집배원이 택배 업무를 대신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사실도 드러난 셈이다.

집배원들 입장에서는 택배업무에 투입되더라도 이를 거부하기가 어렵다. 집배원은 우정본부 소속 공무원으로서 우편법 제14조에 따른 보편적 우편서비스인 통상우편물과 소포우편물(택배)을 배달하거나 수집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으로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 신분인 집배원 규모를 정부가 쉽게 늘릴 수도 없다는 점 역시 이들의 과로사나 안전 위협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택배노조가 파업을 강행하는 동안 집배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택배 업무도 수행해야 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국체국에서 집배원의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2021.06.04 pangbin@newspim.com

더구나 지난 4일 임혜숙 과기부장관이 우체국 현장을 방문해 집배원의 안전관리 등을 점검했으나 택배노조 파업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업무 부담이 가중됐다는 비난도 들린다. 집배원들이 당일 물량만 처리하다보니, 대국민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우정본부 한 관계자는 "사회적 합의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고 그에 맞춰서 이행하겠지만, 현재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배원을 투입하는 것"이라며 "코로나 여파로 택배물량이 전체적으로 늘었으나 우체국 택배는 전체적으로 줄었고 집배원의 노동조건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