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충북도지사', 정만호 '강원도지사', 박수현 '충남도지사' 하마평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 3개월 후 치러지는 선거라 대선결과의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청와대 출신 중에서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인사들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왼쪽부터 노영민 전 비서실장,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정만호 전 국민소통수석 2021.05.31 nevermind@newspim.com |
지난 2017년 대선 후 치러진 2018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중 14곳을 가져갔고 이듬해 총선에서도 압승을 거두며 중앙·지방권력을 모두 가져간 바 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벌써부터 지방선거에 출마할 인사들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청와대 출신 가운데 지방선거에 뛰어들 인사가 누구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지난 28일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직에서 물러난 정만호 전 수석이 강원도지사 선거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강원 출신의 정 전 수석은 한국경제신문에서 경제·사회·국제부장을 거쳐 강원도 경제부지사, KT 미디어본부장, 대통령비서실 정책상황비서관·의전비서관,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을 지냈다.
정 전 수석은 퇴임하면서 "태생이 워낙 촌놈이어서 고향 떠난 지 오래 되니까 좌불안석이기도 해서 홋홋한 마음으로 내려선다"며 "나가서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고향'을 언급, 강원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원도는 정 전 수석 외에도 춘천 출신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출마가 점쳐지는 곳이라 공천과정에서부터 여당 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전 비서실장도 충북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현재 3선으로 연임제한에 걸려 더 이상 출마할 수 없다.
노 전 비서실장은 청와대를 떠난 후 지난 재보궐선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조력자로 활동했다. 17대부터 19대까지 국회의원을 지냈고 주중대사,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거친 화려한 경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약점도 있다. 서울과 청주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던 노 전 비서실장은 고위공직자 2주택 보유금지 여론이 높았을 때 청주 아파트를 팔겠다고 해 '똘똘한 한 채'를 포기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노 전 비서실장은 논란이 일자 서울과 청주 아파트를 모두 매각했지만 지역민심을 싸늘하게 했다. .
정만호 전 국민소통수석 후임으로 임명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역시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마친 후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선거에 뛰어들었지만 개인적 의혹으로 중도사퇴한 바 있다. 박 수석의 중도사퇴를 놓고 당내에선 "사퇴할 사안이 아닌데 아쉽다"는 반응이 많이 나왔다.
다만 문재인 정부 임기가 내년 5월까지인 만큼 박 수석이 출마를 하려면 국민소통수석직을 중도에 내려놓아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까지 함께 하기 위해 임명했기 때문에 끝까지 자리를 지킬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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