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물류

속보

더보기

고덕동 택배 갈등에 저탑차량 금지 가능성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부·택배업계·노조 모여 근골격계 질환 완화 방안 등 논의
저탑차량 옆면에 슬라이딩 도어 설치 대안으로 거론
노조 "안쪽 손 안닿고 부지 문제도 복잡해 해결책 되기 어려워"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정부가 고덕동 택배 갈등 해결을 위해 중재에 나서기로 하면서 해결책 마련에 관심이 쏠린다.

노조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출입을 위해 개조된 저탑차량을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상당수 저탑차량이 운행 중인 상황에서 기존 차량으로 전면 교체하기 위한 막대한 비용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상 출입을 금지하는 아파트에 추가 요금을 부과해 실버택배 등의 비용으로 활용하자는 제안 역시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르면 오늘 첫 회의, 개별 택배사 참여 독려 중…저탑차량 근골격계 질환 유발 '관건'

13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조만간 고용노동부, 택배사,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한다. 기존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택배사를 대표해 참석했던 한국통합물류협회 대신 개별 택배사 참여를 독려 중이다. 첫 회의는 빠르면 오는 13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주 중에 첫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안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의체에서 논의될 세부 안건은 크게 두가지로 예상된다. 저탑차량의 근골격계 질환 유발 여부와 추가요금 부과를 비롯한 택배사 차원의 대응방안이다.

우선 택배 저탑차량이 실제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이 되는지에 대해 고용부 차원에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택배노조는 서울지방노동청에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와 해당 아파트를 관할하는 대리점 소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고용부는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저탑차량이 근골격계 질환 등 택배기사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라는 게 확인된다 해도 노조 주장대로 저탑차량 자체를 금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등 상위 4개 택배사 소속 저탑차량은 650여대다. 해당 차량은 자영업자인 택배기사가 자비로 도입한 만큼 일반 택배차로 바꾼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이마트, 쿠팡, 우체국택배 등 일반 택배사보다 저탑차량 도입 비중이 높은 업체들까지 고려하면 저탑차량 금지가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왼쪽부터) 화물칸 옆면에 슬라이딩 도어가 달린 저탑차량과 일반 저탑차량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 CJ·한진·롯데 등 주요 택배사 외 이마트·쿠팡도 저탑차 비중 높아…슬라이딩 도어 방식도 '갑론을박'

대신 저탑차량을 이용하면서도 근골격계 질환을 줄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대표적으로 뒷면에 위치해 있는 화물칸의 문을 옆면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택배기사가 깊이 들어가기 위해 허리를 숙이는 빈도를 훨씬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노조는 옆면에 문을 다는 슬라이딩 도어 방식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옆에 문을 달아도 손이 닿지 않는 안쪽은 여전히 올라가서 정리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택배 서브터미널은 부지가 부족해 옆면을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이 슬라이딩 도어를 사용하기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는 게 더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탑 차량을 기존 탑차로 교체하거나 저탑차량을 허용하되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하기로 한다고 해도 비용 문제는 남는다. 어떤 식이든 현재 저탑차량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추가 비용 부담이 불가피한데 택배업계와 택배기사, 정부의 비용 부담 등이 또 다른 쟁점이 될 전망이다.

노조가 주장하는 추가 요금 부과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택배사들이 문제가 되는 아파트에 물건을 보낼 때 택배비를 추가로 받아 실버택배 등을 도입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언덕이나 빌라촌 같은 곳과 비교하면 고덕동 아파트는 오히려 근무환경이 낫다"며 "해당 지역 담당을 원하는 택배기사가 많은 상황에서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노조의 요구로 협의체가 구성되고 있지만 논의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상당수 아파트들이 택배차량 지상 출입을 금지하는 상황에서 고용노동부가 저탑차량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아파트 입구에 차량을 세워두고 손수레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어서다. 앞서 남양주 다산신도시 사례에서 해당 아파트가 갑질 아파트로 지목된 점 등을 감안할 때 정부 예산 투입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협의체 참여 등을 검토 중"이라며 "이번 사안은 뽀족한 해법이 나올지 불투명하기 때문에 논의가 진전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