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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김동연, 사실상 정치행보...제3지대 대권 레이스 염두에 뒀나

기사입력 : 2021년04월24일 07:21

최종수정 : 2021년04월24일 07:21

2030 청년 특강 이어가는 김동연, 27·28일 고향 방문
강연 키워드 '양극화와 청년, 아래로부터의 반란'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김동연 전 부총리의 대권 도전 가능성이 끊이지 않는다. '흙수저 출신' 자수성가형 인물이라는 그의 삶과 대학 총장 시절 진행했던 학생 지원 프로그램, 또 공직사회에서의 행적들이 '불평등'이라는 시대 키워드를 관통해서다. 여야 정부를 가리지 않고 요직을 맡은 것도 '전문성'을 갖췄다는 반증이다.

김 전 부총리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 이사장직을 맡아 청년·농어촌 지원사업과 환경운동 등을 이어 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간간히 강연을 하며 본인이 생각하는 시대정신과 그 해법에 대한 고민 등을 말하고 있다.

그의 강연을 관통하는 핵심 단어는 '청년'과 '양극화'다. 김 전 부총리는 최근 진행하는 여러 강연에서 "과거에는 교육이 계층이동 사다리로서 그나마 작동을 했는데 최근에는 부와 자산의 대물림 수단이 됐다"라며 "아주대 총장을 하면서 보니 부모의 소득이나 직업이 학생의 대학 입시, 평생 소득, 직업 선택에 깊은 상관관계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18.10.23 leehs@newspim.com

경제부총리 재직 당시 그가 쓴 책, '있는자리 흩뜨리기'에서는 청년세대에 대해 "더 나은 미래가 펼쳐지지 않을 것 같은 것이라는 '희망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승자독식의 사회구조와 정치,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는 이들의 순혈주의 등을 타파하기 위해 '아래로부터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최근 '유쾌한반란'에서 시작한 '차차차'와 같은 프로그램들은 이 같은 고민에서 출발한다. 차차차는 도전, 기회, 변화(Challenge, Chance, Change)의 영어 단어 앞 글자 Cha(차)에서 따온 말로, 청년에게 도전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역량 강화 교육과 멘토링, 네트워킹에 더해 경제 사정이 어려운 청년에게는 별도의 생활장학금도 지원한다.

물론 이 같은 프로그램이 안정을 좇아 '공무원 시험'으로 몰리는 청년 현실에 대한 정답은 아니다. 그럼에도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라는 실험 의미는 분명하다. 특히 보궐선거 패배 이후 군가산점 부활, 모병제 전환, 여성 의무 복무제 등 병역으로만 청년 문제에 접근하는 기성 정치권보다는 더 생산적인 접근이다.

다만 그의 대권 도전 가능성을 두고 정가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선거를 위한 조직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의 경험과 행적, 그리고 그가 해온 일들은 '불평등 해소'이라는 시대적 과제에도 부합한다"고 평가하면서도 "타이밍을 잡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수차례 입각이나 정계 입문을 거절한 것도 부정적 평가를 더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019년부터 여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21대 총선에서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이었다. 그를 향한 러브콜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서도 이어졌다. 최근 물러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후임으로서 입각 제안도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18.07.18 leehs@newspim.com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말한 '별의 순간'을 기다리는 것인지, 아니면 별의 순간을 지나쳐버린 것인지 모르겠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판 이후 가장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제3지대에서의 대권 도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성과 스토리를 갖춘데다, 기성 정치에 대한 피로감을 대변하면서 세력화도 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김 전 총리는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특강에서 "혁신과 개혁의 가늠자는 자기 진영의 금기를 자기가 깰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진보는 진보의 금기를 깨야 하고, 보수는 보수의 금기를 깨야 한다"고도 말하는 등 기성 정치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정계 입문 제안을 여러 차례 거절한 만큼 입각이나 입당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정치적 지향점을 따지자면 김 전 총리는 '보수'에 가깝다. 다만 성장과 복지를 함께 챙기자는 쪽"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부총리는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충북 음성과 진천군을 1박2일 일정으로 다녀올 계획이다. 공식적으로는 농어촌 지역 초청 강연과 반기문 아카데미 초청 특강이 목적이다. 하지만 음성은 그의 고향이고 진천은 그의 어머니 고향이다. 정치인의 고향 방문은 '초심을 다잡는다'는 의미와 지역 기반을 다진다는 의미를 동시에 가진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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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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