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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통신] 민심은 '내로남불·불공정·위선' 심판했다...문대통령, 레임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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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더 큰 표차 오세훈·박형준 승리...민심 분노 반영
전문가들 "文정부 핵심가치 '공정·정의' 훼손됐다는 방증"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민심은 무서웠다. 불과 1년 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180석의 압승을 안긴 민심이 1년 만에 문재인 정권 심판을 선택했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면서 임기를 1년여 남긴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에선 오세훈 국민의힘 당선인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5%포인트 이상 앞서며 승리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박형준 국민의힘 당선인이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30%포인트 가량 앞서며 압승을 거뒀다.  

문재인 대통령으로선 최악의 결과다. 서울·부산시장 중 한 군데만 승리했더라고 레임덕 위기를 막고 집권 마지막해 국정과제를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가질 수 있었으나 민심의 선택은 정부여당을 외면했다. 그것도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의 큰 표차를 보여 민심이 문재인 정부에 얼마나 분노했는지를 표출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5 photo@newspim.com

◆ 민심, 정권안정이냐 정권심판이냐 속에서 정권심판 선택

이번 선거는 서울·부산시장 등 궐석이 생긴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재보궐선거였지만 애초부터 대선 전초전 성격을 갖고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박형준 당선인의 도덕성 문제를 걸고 '네거티브 공세'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성공하지 못한 이유다. 민심은 '정권 안정이냐 정권 심판이냐' 가운데 정권 심판을 선택한 것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종로구 평창동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원순 시장의 성폭력 사태에 대한 심판, 아울러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이룩한 여러 업적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해야 한다"며 "국민의 삶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고 시민의 분노가 상당한 것으로 봐서,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이번 선거의 성격을 규정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한 후 모든 선거에서 승리했다. 특히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16개 지방자치단체장 중 13곳을 가져오는 압승을 거뒀고, 지난 2020년 총선에서도 과반을 훌쩍 넘긴 180석의 의석을 획득하며 임기 중반을 넘기면서까지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시작된 보수의 몰락은 언제 멈출 지 모를 정도로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제위기와 불평등을 지적해도 코로나19 방역성공으로 방어막이 쳐졌고, 선거 때에 맞춰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의 대형 이벤트가 펼쳐지면서 야당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때문에 청와대와 여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최초로 레임덕이 없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호언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반부패정책협의회 결과 브리핑을 마치고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1.03.29 yooksa@newspim.com

◆ 공정·정의 등 문재인 정부 핵심가치 훼손됐다는 지적 받아들여야

견고하던 지지율에 금이 간 것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겪으면서부터다. 조국 전 장관 사태는 문재인 정부가 추구해온 '공정과 정의'를 훼손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후 조국 전 장관의 사법처리와 정권 관련 수사를 놓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갈등이 빚어지며 공정과 정의, 법치 문제는 늘 화두에 떠올랐다.

결정타를 날린 것은 문재인 정부 내내 문 대통령을 괴롭게 했던 부동산 문제였다.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강조했던 문 정부는 20여차례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집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언제든 터질 준비가 되어 있던 부동산 이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투기 논란으로 결국 폭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지시했고 대국민 사과까지 했지만 성난 민심을 막을 수는 없었다. LH 사건은 트리거 역할을 했을 뿐 그동안 누적된 부동산 가격 폭등에 대한 민심이 분노가 터진 것이기 때문이다.

임기를 1년 앞둔 상황에서도 핵심 지지층을 기반으로 40%대 중반의 지지율을 유지했지만 LH사태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 중반까지 내려앉았다.

문 대통령이 최근 부동산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한 채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경제정책에 선방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주저앉은 지지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공급대책이 효과를 보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한 만큼 임기 중 성과를 냈던 부분을 더 강조하며 국민들의 협조와 인내를 요청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고민해야 할 부분은 이런 것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며 내걸었던 핵심가치가 훼손됐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선거관리위원회가 '내로남불'이라는 단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시킨다며 현수막에 사용불허를 내린 것은 그냥 우스개 소리로 넘길 일이 아니다. 오죽하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내로남불 자세도 혁파하겠다"고 스스로 '내로남불'을 인정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을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자기 잘못으로 재보선이 생기면 후보를 내지 않는다고 한 규정을 바꾸면서 후보를 냈다"며 "지난 4년 정권의 내로남불, 위선, 무능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심은 이같은 야당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성실히 일하는 일개미가 벼락거지가 되는 나라, '너는 안 되고 나는 된다'는 내로남불이 공식화된 나라, 공정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있는 청년층에게 자괴감을 주는 나라. "이게 나라냐"를 외치며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이런 나라를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인식을 하고 거기에 메스를 들이대야 할 시점이다.

이제 대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변화를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nevermi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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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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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존 노 美국방부 인·태 차관보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한국계 존 노(John Noh)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후보자의 인준안이 의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이에 따라 노 후보자는 조만간 인도·태평양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방부의 핵심 보직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미 상원은 18일(현지시간) 열린 본회의에서 노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53표, 반대 43표로 가결했다. 이번 인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그를 차관보로 지명한 지 약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for Indo-Pacific Security Affairs)는 국방부 정책 차관실(Office of the Under Secretary of Defense for Policy) 소속으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인도, 동남아시아 전역을 관할하며 미 국방부의 역내 안보 전략과 동맹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미국의 대중국 억제 전략과 한·미·일 안보 협력 체계 조율 등 핵심 사안을 지휘한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실질적 영향력이 모두 큰 직책으로 평가된다. 브라운대와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노 후보자는 미 육군 장교로 임관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소대장을 지냈으며, 전투보병훈장을 수훈했다. 전역 후에는 연방검사로 일하며 마약 카르텔 관련 사건을 담당했고, 최근에는 미 하원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에서 법률고문으로 활동하다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로 자리를 옮겼다. 노 후보자는 지난 10월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가장 심각한 군사 위협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동맹국들의 방위역량 강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일본·호주·대만 등 동맹들은 독자적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국방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군의 장거리 화력, 미사일방어, 우주전, 전자전 역량은 중국 억제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반도 안보 환경을 반영해 주한미군의 역할과 태세를 조정할 수 있도록 인도·태평양 사령관 및 주한미군 사령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중국의 구조물 설치와 같은 도발적 행위에 대해서는 "한국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인준 후 이러한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미 정부 및 한국 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준으로 노 후보자는 미 국방부의 핵심 전략 요직에 오른 첫 한국계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그의 취임이 한미동맹의 전략적 조율 강화와 대중국 억제 구도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존 노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 [사진=상원 군사위 제공] dczoomin@newspim.com 2025-12-20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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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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