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국민연금, 해외주식 또 확대...ESG 투자 추진키로

기사입력 : 2021년04월07일 14:46

최종수정 : 2021년04월07일 14:58

연구용역 계약체결 목전...ESG 등 적용 방안
그간 국내 주식·채권에만 책임투자 적용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올 들어 해외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해외자산에 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 등을 고려한 책임투자에 시동을 걸었다. 국민연금은 관련 연구용역을 마치는 대로 해외증권 책임투자 이행체계를 구축해 도입에 나선다는 방안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해외증권 책임투자 이행체계 구축 연구용역 기관 선정' 연구용역에 대한 입찰자를 선정해 계약체결을 앞두고 있다. 현재는 각 연구제안서의 사전심사와 평가위원회를 거쳐 기술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계약을 체결한 뒤 본격적인 연구작업이 시작된다.

국민연금공단 본부 전경 [사진=국민연금공단] 2020.06.10 kebjun@newspim.com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월 해당 용역을 발주했으나 조건에 부합하는 연구기관이 나오지 않아 한 차례 유찰시켰다. 당초 국민연금은 올해 하반기에는 해외자산에 대해 책임투자를 적용하기로 했으나 연구 용역부터 순탄치 않아 자칫 정책 시행시기가 늦춰질 뻔 했다. 국민연금은 이후 지난달 '긴급공고' 형태로 다시 용역공고를 낸 끝에 입찰자를 선정하고 현재 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아직 계약이 체결된 상태는 아니지만 기술협상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기술협상 단계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국민연금의 해외주식과 채권 자산 운용방식에 적합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통합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국민연금이 국내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주주권행사의 일환인 기업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것처럼 해외 투자기업을 상대로 기업과의 대화 전략을 강구하는 방안도 과업에 포함됐다.

연구용역 기관은 해외 기관투자자의 ESG 평가 프로세스와 미주·유럽·아시아 등 주요 지역별 ESG 관련 제도 현황, 국제기구별 ESG 중점 이슈 등에 관해 연구하게 된다.

이번 연구용역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국민연금으로서는 올해 처음으로 해외자산에 대한 책임투자를 시행하게 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그간 국내주식과 채권 등에 책임투자 원칙을 도입해 운용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9년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뒤 올해부터 해외자산 책임투자 기반을 마련하는데 무게를 싣는다는 계획이다.

우선 오는 2023년까지 해외주식 수탁자책임 활동 가이드라인을 구상해 시행하고 국내외 주식 및 채권 위탁운용사 선정 시 책임투자요소 고려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또 국민연금의 해외사무소에 책임투자 인력을 파견하거나 확대하고 책임투자 연차보고서를 별도로 발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연기금 '맏형'인 국민연금이 책임투자 범위를 점차 확대하면서 다른 연기금의 책임투자도 더 활성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책임투자를 고려해 운용하는 자산규모는 101조원에 달한다. 사학연금의 책임투자 규모는 지난 2017년 1020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041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렸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ESG 등 책임투자 원칙은 국제적인 흐름이고 다른 국가의 연기금들 중에서는 이미 적용한 곳도 있다"며 "국내에서는 국민연금이 먼저 해외자산에 대해 책임투자를 적용하면 나머지 연기금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