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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첫 영업적자 호텔신라…이부진 "디지털 혁신으로 코로나 돌파"

기사입력 : 2021년03월24일 07:32

최종수정 : 2021년03월24일 07:32

호텔신라, 지난해 영업손실 1853억
올해 매출액 3.9조·영업이익 773억...반등 시그널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대비해 기존 이커머스 채널을 확장, 디지털 기반 혁신을 추진한다.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기존 역량과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온라인 면세점·호텔 예약 시스템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호텔신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창사 이래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853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매출은 3조1880억원으로 전년보다 44.2% 감소했다. 

이는 2019년 해외여행 호조에 매출 5조7000억원, 영업이익 295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일군 지 1년만에 돌아온 초라한 성적표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3.23 yoonge93@newspim.com

◆ 호텔신라, 올해 경영 리스크 분산·신성장 동력 발굴...이부진 사장 "힘든 한 해 될 것"

호텔신라는 팬데믹 유행 직전 세계 최대 화장품·향수 면세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 최대 숙원사업이던 남산 한옥호텔 건립과 첫 해외진출도 확정지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결국 인천국제공항 터미널1(T1)의 영업 종료 강수를 뒀고 2010년부터 야심차게 추진해 온 신사업 '한옥전통호텔'에도 제동이 걸려 완공시점이 2024년 5월로 연기됐다. 

갖은 악재 속 호텔신라는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올해 승진 인사 없이 임원 20%를 감축하기로 했다. 매년 면세 사업의 실적 고성장을 기반으로 통 큰 승진 인사를 단행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조직 안정을 추구하는 한편 비상경영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영업 부진은 회사의 신용 강등으로도 이어졌다.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호텔신라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했다. 지난 4월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지 8개월 만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장기화 악재 속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올해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관측했다.

이에 호텔신라는 올해 사업 전략으로 경영 리스크 분산과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해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호텔신라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디지털 대전환을 전사적으로 추진한다. 

온라인 면세점, 호텔 예약 사이트 등 기존의 이커머스 채널을 확장해 디지털 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사업 전 분야에 걸쳐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는 등 디지털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호텔신라는 호텔 사업의 글로벌 진출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장기 전략도 이어간다. 지난해 6월 어퍼업스케일 브랜드 신라모노그램을 론칭하고 베트남 다낭에 첫 번째 신라모노그램을 오픈했다. 호텔신라는 다낭을 시작으로 미국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외 10여 곳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 시장은 "비대면 시대에 디지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개별 고객에게 맞춰 정교하게 만들어진 상품·서비스로 사업전략을 재설계하고 코로나19위기 이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착실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호텔신라 한옥호텔 조감도. [제공=호텔신라] 2021.03.23 yoonge93@newspim.com

◆ 호텔신라, 수익성 개선 가시화...증권가, 올해 흑자전환 예상

호텔신라는 올해 소비 회복과 백신 접종 등으로 실적 상승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진다. 면세 매출이 패션 액세서리 등으로 다원화되고 있고 인천공항 등 적자 점포도 철수해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호텔신라의 면세점과 호텔 부문에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는 중이다. 면세점의 경우 최근 패션 액세서리 잡화 등 다양한 품목을 폭넓게 구매하는 중소형 리셀러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리셀러보다는 중소형 리셀러가, 화장품 보다는 패션 액세서리 잡화가 할인율이 낮기에 수익성에 긍정적이다. 

또한 국내 면세점 간의 경쟁도 완화되는 중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모든 면세사업자들이 수익성 위주 경영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여전히 대부분 매출이 따이공에 의해 발생하고 있어 단기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 

증권가에서도 호텔신라가 올해 적자에서 벗어나 턴어라운드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올해 매출액은 연결 기준 3조9077억원, 영업이익은 773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2월을 기점으로 인천공항 T1 등 적자 점포를 철수한 것도 올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호텔 역시 전년의 강도 높은 효율화 작업으로 1분기 현재 손익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분석했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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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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