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tvN, 드라마 속 중국 PPL로 발목...'중국 비빕밥'에 여론 뭇매

기사입력 : 2021년03월18일 15:43

최종수정 : 2021년03월18일 15:43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tvN이 과한 PPL(Product Placement, 간접 광고)로 발목을 잡혔다. '여신강림'에 이어 최근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연일 호평을 받고 있는 '빈센조' 역시 과도한 중국 PPL로 뭇매를 맞고 있다.

◆ 드라마 장악한 중국 PPL…비빔밥도 '중국산'?

지난 14일 방송된 tvN '빈센조'에서는 전여빈(홍차영 역)이 송중기(빈센조 역)에게 비빔밥을 건네는 장면이 송출됐다. 해당 장면은 3초 가량으로 짧게 스쳐 지나갔지만, 여파는 대단했다. 한국 전통 음식인 비빔밥이 중국 브랜드의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중국인들이 한국의 김치와 한복은 물론 전통문화유산인 매듭장까지 중국의 문화라고 주장하며 '문화 동북공정 사태'가 발생한 상황에서 이번 '빈센조'의 중국 PPL이 시청자들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드라마 '빈센조'에 등장한 중국 브랜드 비빔밥 [사진=tvN '빈센조' 캡처] 2021.03.18 alice09@newspim.com

'빈센조'는 현재 전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되고 있는 만큼, 해외 시청자들이 한국 전통 음식인 비빔밥을 중국 음식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방송 이후 "드라마 제작비 충당을 위해 선택한 상황이겠지만, 요즘 같은 시기엔 정말로 안타까운 결정인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이 김치, 한복, 판소리 등을 '자국의 문화'라고 어이없는 주장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이번 PPL은 한국을 타켓팅한 것이라기 보다는, 한국 드라마의 전 세계 영향력을 통해 수 많은 나라에 제품 홍보를 노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가장 우려되는 건, 중국어로 적힌 일회용 용기에 담긴 비빔밥이 자칫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중국음식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tvN…"대체 방법 고민해야 할 때"

tvN이 중국 PPL로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 '여신강림'에서도 과도한 중국 PPL로 이미 시청자들의 반감을 산 바 있다.

'여신강림'의 경우 중국 드라마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작품 속 배경엔 수많은 중국어가 등장했다. 중국 기업이 생산하는 인스턴트 훠궈를 먹는 장면에 중국 유통 기업 광고판 앞에서 대화를 나누는 주인공의 모습, 중국어 광고 포스터가 부착된 편의점 앞에서 음식을 먹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하기에 충분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드라마 '여신강림'에서 나온 중국 PPL [사진=tvN '여신강림' 캡처] 2021.03.18 alice09@newspim.com

특히 '여신강림'에서 나온 훠궈는 한국에서 보편적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아닌,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배경인 한국 드라마" "다된 밥에 중국 뿌리기"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드라마 내에서 PPL은 언제나 논란거리가 됐다. 시청자들 역시 제작비 충당을 위해 PPL을 사용하는 것을 인지하고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지만, 논란이 되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설정 때문이다. 또 현재 중국과 김치, 한복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PPL이 과도하게 노출되다 보니 시청자들의 반감만 커지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고 '여신강림'의 시청률은 소폭 하락했지만 tvN은 '여신강림'때부터, 그리고 현재 '빈센조'의 PPL 논란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드라마를 제작할 때 부족한 제작비를 PPL로 충당하기 때문에 작품에서 PPL는 빠져선 안 될 요소"라며 "최근 코로나19로 PPL을 받기 힘든 상황이라 가려서 받을 수도 없다. 그러다 보니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드라마가 OTT에서도 같이 공개되는 추세인 만큼 PPL의 파급력 또한 다시 한번 생각을 해야 한다. 그리고 드라마의 타깃 시청 국가는 먼저 한국이기 때문에 국내 시청자들의 반감이 커지면 대체할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